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방인성 칼럼] '사이코패스' 강호순과 공권력[네이션코리아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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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9-03-13 20:06 / 조회 3,656 /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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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이코패스' 강호순과 공권력
사회적 분노와 개인적 분노의 뚜렷한 역차별성을 극복하라
2009년 02월 09일 (월) 방인성 목사
일주일이 넘도록 각 방송의 톱을 장식한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뉴스는 국민의 관심을 집중 시키리 만치 끔찍했다. 오히려 더 큰 사회적 문제인 "용산 참사"는 어느 순간 뒤로 밀려나는 것도 모른 채 말이다.
국민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치우친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 범죄 행위를 비난하고 방지하려는 노력 못지않게 공권력에 대해서도 그렇게, 아니 그보다 더 살펴봐야 하는 것 아닌가.…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전후하여 비참하고 엽기적인 사건들이 일어나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나는 이 두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조심스럽게 뒤져보고 싶다.
강호순을 조사하는 경찰과 검찰은 매우 용감하고 치밀했다. 과학 수사라는 말을 실감하듯이 현금지급기(ATM)에 찍힌 사진과 개발된 골프장에 묻힌 유해 발굴을 위해 항공사진을 활용한 탐사기법을 동원한다. 이런 능력 있고 용맹스러운 검찰이 "용산참사" 조사에는 모 방송사보다 못한 많은 허점을 보이며 수사 발표 날짜까지 바꾸고 있다. 개인을 조사할 때 눈치 볼 것 없이 그렇게 믿음직스럽게 사건을 파헤치던 수사력이지만 부와 권력 앞에서는 쩔쩔 맨다면, 얕은 수로 더 큰 것을 속일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웃는 얼굴로 다가와 양심의 가책 하나 없이 살인을 저지른다는 사이코패스는 강호순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천사의 얼굴이지만 악마의 영혼을 가진 사이코패스는 개인뿐 아니라 힘을 갖고 있는 공권력에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예수님도 그 당시 권력을 갖고 있는 자들에게 "화 있을 진 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마 23:27)라고 하셨다.
말끔한 얼굴과 깍듯한 매너로 연약한 여성들에게 다가가 자신의 쾌락을 위해 취한 엽기적 행각은 반드시 혹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개발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비참하게 만든다면 무서운 심판을 받아야한다. 구약시대의 이스라엘이 망하는 이유는 그 사회의 약자를 멸시하였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증언한다. "이 땅 백성은 포악하고 강탈을 일삼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압제하고 나그네를 부당하게 학대하였으므로… 내 진노의 불로 멸하여 그들 행위대로 그들 머리에 보응 하였느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겔 22:29-30)
한 개인의 미친 행각으로 졸지에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과 아픔을 보상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현장 검증과 그간 범인의 행적 그리고 재산을 투명하게 낱낱이 밝혀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범인 강호순을 세밀히 잘 조사하고 있어 경찰과 검찰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같은 검찰이 "용산참사"로 죽은 다섯 명 철거민의 부검에 대해 가족에게 알릴 수 있으면서도 왜 몰래 서둘러 했는지. 죽은 사람들의 위치는 어디였는지. 불법인 줄 알면서 용역과 경찰이 함께 물대포를 쏘며 진압했는지. 그토록 짧은 시간에 설을 앞두고 테러범 잡는 특공대를 투입해 진압 했는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있다. 이 엄청난 사건에 힘을 휘두르는 권력자는 있어도 책임지는 지도자는 없다. 결국 힘없는 사람들에게만 법이라는 명목으로 공권력을 마구 휘두르고 으르렁 대는 것이다. 그러니 매 맞고 불에 타 죽은 가난한 사람들이 범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도 겉으로만 그럴 듯한 개발과 성장에 눈이 멀어 철거민들의 아우성은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 사이코패스 강호순에게는 '죽일 놈'이라고 흥분하면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끔찍한 행태에는 입 다물고 있다. 그리스도인이여, 교회여, 왜 이토록 잠잠 하는가. 용산참사에서 가족을 잃고 가슴 찢는 억울한 호소가 들리지 않는가. 범인 강호순을 잡아 밝혀 내듯이 용산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를 기도한다. 사이코패스 공권력이 어딘가 숨어 있다면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뉴스앤조이> 대표 방인성 / 함께여는교회 목사]
[칼럼] '사이코패스' 강호순과 공권력
사회적 분노와 개인적 분노의 뚜렷한 역차별성을 극복하라
2009년 02월 09일 (월) 방인성 목사
일주일이 넘도록 각 방송의 톱을 장식한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뉴스는 국민의 관심을 집중 시키리 만치 끔찍했다. 오히려 더 큰 사회적 문제인 "용산 참사"는 어느 순간 뒤로 밀려나는 것도 모른 채 말이다.
국민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치우친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 범죄 행위를 비난하고 방지하려는 노력 못지않게 공권력에 대해서도 그렇게, 아니 그보다 더 살펴봐야 하는 것 아닌가.…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전후하여 비참하고 엽기적인 사건들이 일어나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나는 이 두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조심스럽게 뒤져보고 싶다.
강호순을 조사하는 경찰과 검찰은 매우 용감하고 치밀했다. 과학 수사라는 말을 실감하듯이 현금지급기(ATM)에 찍힌 사진과 개발된 골프장에 묻힌 유해 발굴을 위해 항공사진을 활용한 탐사기법을 동원한다. 이런 능력 있고 용맹스러운 검찰이 "용산참사" 조사에는 모 방송사보다 못한 많은 허점을 보이며 수사 발표 날짜까지 바꾸고 있다. 개인을 조사할 때 눈치 볼 것 없이 그렇게 믿음직스럽게 사건을 파헤치던 수사력이지만 부와 권력 앞에서는 쩔쩔 맨다면, 얕은 수로 더 큰 것을 속일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웃는 얼굴로 다가와 양심의 가책 하나 없이 살인을 저지른다는 사이코패스는 강호순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천사의 얼굴이지만 악마의 영혼을 가진 사이코패스는 개인뿐 아니라 힘을 갖고 있는 공권력에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예수님도 그 당시 권력을 갖고 있는 자들에게 "화 있을 진 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마 23:27)라고 하셨다.
말끔한 얼굴과 깍듯한 매너로 연약한 여성들에게 다가가 자신의 쾌락을 위해 취한 엽기적 행각은 반드시 혹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개발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비참하게 만든다면 무서운 심판을 받아야한다. 구약시대의 이스라엘이 망하는 이유는 그 사회의 약자를 멸시하였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증언한다. "이 땅 백성은 포악하고 강탈을 일삼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압제하고 나그네를 부당하게 학대하였으므로… 내 진노의 불로 멸하여 그들 행위대로 그들 머리에 보응 하였느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겔 22:29-30)
한 개인의 미친 행각으로 졸지에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과 아픔을 보상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현장 검증과 그간 범인의 행적 그리고 재산을 투명하게 낱낱이 밝혀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범인 강호순을 세밀히 잘 조사하고 있어 경찰과 검찰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같은 검찰이 "용산참사"로 죽은 다섯 명 철거민의 부검에 대해 가족에게 알릴 수 있으면서도 왜 몰래 서둘러 했는지. 죽은 사람들의 위치는 어디였는지. 불법인 줄 알면서 용역과 경찰이 함께 물대포를 쏘며 진압했는지. 그토록 짧은 시간에 설을 앞두고 테러범 잡는 특공대를 투입해 진압 했는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있다. 이 엄청난 사건에 힘을 휘두르는 권력자는 있어도 책임지는 지도자는 없다. 결국 힘없는 사람들에게만 법이라는 명목으로 공권력을 마구 휘두르고 으르렁 대는 것이다. 그러니 매 맞고 불에 타 죽은 가난한 사람들이 범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도 겉으로만 그럴 듯한 개발과 성장에 눈이 멀어 철거민들의 아우성은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 사이코패스 강호순에게는 '죽일 놈'이라고 흥분하면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끔찍한 행태에는 입 다물고 있다. 그리스도인이여, 교회여, 왜 이토록 잠잠 하는가. 용산참사에서 가족을 잃고 가슴 찢는 억울한 호소가 들리지 않는가. 범인 강호순을 잡아 밝혀 내듯이 용산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를 기도한다. 사이코패스 공권력이 어딘가 숨어 있다면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뉴스앤조이> 대표 방인성 / 함께여는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