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정운형 칼럼]`빛과 소금'으로서의 실천적 방안 고민하는 총회[들소리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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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9-09-09 18:05 / 조회 3,452 /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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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2 들소리신문
정운형 사무국장(교회개혁실천연대)
작년 9월 장로교단들의 제주도 선교 100주년 기념 총회 기간 중, 4개 교단의(합동, 통합, 기장, 합신) 연합 예배가 열렸다. 연합 예배를 마칠 즈음, 사회자가 순서에 없던 회개 기도를 제안하였다. 신사참배에 대하여, 교단의 분열에 대하여,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하여 회개하자는 것이었다. 단상에 있던 이들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회개의 기도를 드렸고, 좌중에서는 손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드렸다.
4개 교단에서 모인 수 천명의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그날 그 회개기도는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이제 지금 시점에서 그날의 회개가 진정한 회개였는지, 지난 1년을 한 번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회개는 그저 `미안한 마음'이나 눈물을 뿌리는 감상이 아니라, 실천적인 행동의 변화를 동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년이 지난 현재 한국교회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지난 8월 10일, 시사 주간지 〈시사인〉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각 기관의 신뢰도를 조사하였다. 그 중 종교 신뢰도 설문 결과 천주교가 1위(66.6%, 중복응답)를 차지했다. 개신교는 26.9%로 2위인 불교(59.8%)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개신교에 대한 낮은 신뢰도는 2008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 그리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며 더 우려하게 되는 것은, 그것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시사인〉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천주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위기가 심화되어 가고 있다. 한국의 최대 교단 2개가 포함된 제주 연합예배에서의 회개기도가 무색해진다.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의 신뢰도가 낮아진 이유는 뭘까? 아주 간단하다. 작년에 목청을 높여 회개한대로 교회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소리 높여 회개했지만, 정작 세상은 교회를 통해서 빛을 보지 못했고, 소금의 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은 시급한 일이다.
더 이상 `빛과 소금'이나 회개가 구호로만 외쳐져서는 안 된다. 나는 한국의 모든 교회들이 `어떻게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각 교단이 그렇게 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 이번 9월에 열리는 각 교단 총회가 `정치적' 논쟁의 장이 아닌, `빛과 소금'으로서의 실천적 방안들을 고민하는 현장이 되기를 바란다. 모든 총대들은 그것이 사회적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9월 총회에 대한 바람을 하나 더 덧붙이자면, 민주적이고 합리적 논의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각 교단의 총회는 소속된 교회나 교인들의 생활과 연관된 중요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총회(總會)의 시간과 공간, 과도한 총대 숫자 등 물리적 제약들은 그런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하기에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다. 수년간 총회를 참관한 필자는 이로 인해 매우 중요하게 보이는 안건들이 성의 없이(?) 결정되어 버리는 사례들을 많이 목격하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각 소위원회에 안건배정(실시하는 교단도 있다.)하거나, 총대들에게 상정된 안건들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으로 사전에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의장과 총대들은 상정된 안건에 대한 정보와 배경을 충분히 숙지하고 회무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회개하여 `하나님의 빛'과 `소금의 맛'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09-09-02 들소리신문
정운형 사무국장(교회개혁실천연대)
작년 9월 장로교단들의 제주도 선교 100주년 기념 총회 기간 중, 4개 교단의(합동, 통합, 기장, 합신) 연합 예배가 열렸다. 연합 예배를 마칠 즈음, 사회자가 순서에 없던 회개 기도를 제안하였다. 신사참배에 대하여, 교단의 분열에 대하여,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하여 회개하자는 것이었다. 단상에 있던 이들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회개의 기도를 드렸고, 좌중에서는 손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드렸다.
4개 교단에서 모인 수 천명의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그날 그 회개기도는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이제 지금 시점에서 그날의 회개가 진정한 회개였는지, 지난 1년을 한 번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회개는 그저 `미안한 마음'이나 눈물을 뿌리는 감상이 아니라, 실천적인 행동의 변화를 동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년이 지난 현재 한국교회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지난 8월 10일, 시사 주간지 〈시사인〉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각 기관의 신뢰도를 조사하였다. 그 중 종교 신뢰도 설문 결과 천주교가 1위(66.6%, 중복응답)를 차지했다. 개신교는 26.9%로 2위인 불교(59.8%)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개신교에 대한 낮은 신뢰도는 2008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 그리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며 더 우려하게 되는 것은, 그것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시사인〉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천주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위기가 심화되어 가고 있다. 한국의 최대 교단 2개가 포함된 제주 연합예배에서의 회개기도가 무색해진다.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의 신뢰도가 낮아진 이유는 뭘까? 아주 간단하다. 작년에 목청을 높여 회개한대로 교회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소리 높여 회개했지만, 정작 세상은 교회를 통해서 빛을 보지 못했고, 소금의 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은 시급한 일이다.
더 이상 `빛과 소금'이나 회개가 구호로만 외쳐져서는 안 된다. 나는 한국의 모든 교회들이 `어떻게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각 교단이 그렇게 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 이번 9월에 열리는 각 교단 총회가 `정치적' 논쟁의 장이 아닌, `빛과 소금'으로서의 실천적 방안들을 고민하는 현장이 되기를 바란다. 모든 총대들은 그것이 사회적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9월 총회에 대한 바람을 하나 더 덧붙이자면, 민주적이고 합리적 논의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각 교단의 총회는 소속된 교회나 교인들의 생활과 연관된 중요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총회(總會)의 시간과 공간, 과도한 총대 숫자 등 물리적 제약들은 그런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하기에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다. 수년간 총회를 참관한 필자는 이로 인해 매우 중요하게 보이는 안건들이 성의 없이(?) 결정되어 버리는 사례들을 많이 목격하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각 소위원회에 안건배정(실시하는 교단도 있다.)하거나, 총대들에게 상정된 안건들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으로 사전에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의장과 총대들은 상정된 안건에 대한 정보와 배경을 충분히 숙지하고 회무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회개하여 `하나님의 빛'과 `소금의 맛'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