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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ispang)
 
 
 

 
서울대의 모 교수가 3만 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했다. 조사한 대상자 중 73% 이상이 답하기를 한국에서는 정직해서는 살 수가 없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솔직하고 정직했다가는 경쟁에서 밀리니 잘 살고 싶으면 적당히 거짓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경제(돈)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요즈음에는 “정직은 부정직보다 돈에서 멀다”는 격언도 우리에게 큰 부담이다. 윤리학자이면서 시민운동을 펼쳤던 분이 ‘정직’운동을 전개하면서 운동 대상에는 “정직하지 못한 부끄러운 자신을 포함한다”는 말을 했다. 정직하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임을 말해준다.

그러나 정직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다. “훌륭하게 되는 첫 계단은 정직이다”는 말과 “신은 정직한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는 말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정직은 마음을 바르고 곧게 가짐으로써 말과 행동에 거짓과 꾸밈이 없는 것을 말한다. 정직은 개인의 인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며, 사회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기본이 된다.

‘교회는 정직한가?’라는 물음은 그리스도인 개개인을 비롯해서 교회공동체가 투명하고 깨끗한가라는 질문이다. 신실하시고 정직하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이 정직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특히 교회의 지도자들에게는 반드시 요구되는 자세이다. 종교개혁 당시의 지도자가 진리를 쫒는 사람들이었기에 가능했다. 반면 중세교회의 부패는 중세교회의 지도자들이 부패한 때문이었다. 물론 일반 성도들에게도 분명 그 책임은 있지만 교회를 병들게 하는 것이 지도자의 문제이며, 교회를 깨끗하게 하는 것도 지도자의 책임이 크다.
 
   
 
▲ 방인성 성터교회 목사.
 
성경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기면 안 된다고 경고한다. 교회 안에서도 사람의 높아짐은 하늘을 찌른다. 돈의 힘이 너무 강하게 작용하여 물질의 속성인 우상화가 심각하다. 높아 질대로 높아진 지도자들은 명예를 따라 이익과 권리를 지키려고 힘을 휘두르면서 교인들에게는 순종하라고 가르치면 결과는 분명하다. 그러니 그리스도인들도 세상에서 부정직해서라도 많이 가져 높아지려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

지금은 교회가 사람은 낮아지고 하나님을 높이는 회복 운동을 펼칠 때이다. 목회자는 행정이나 재정보다 성경 말씀에 충실하는 목사직의 정직성을 회복해야 한다. 교회의 일꾼들은 재정의 투명성과 교회의 크고 작은 의사결정의 민주성과 공개성을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보다 사람이나 돈을 높이는 것은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는 것이요 우상숭배이다. 우리 모두 정직하게 하나님께 무릎을 꿇자! 정직회복이 최상의 길이다.

방인성 / 성터교회 목사
 
 
 
2005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