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방인성 칼럼]교회는 부동산 투기 문제에서 자유한가?[뉴조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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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5-08-24 15:53 / 조회 5,722 / 댓글 1본문
교회는 부동산 투기 문제에서 자유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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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ispang) ispang@schurch.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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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심화된 양극화 현상은 우리사회의 빈곤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최근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빈곤층은 전체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7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빈곤층의 확대는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가져온다. 우리사회의 큰 질병 중 하나인 양극화 즉 구조적 불평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이정우 전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장은 "빈부격차의 주된 이유는 자산의 불평등, 특히 부동산 문제에 있다"고 밝힌바 있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 구조의 주범은 부동산 투기에 있다는 것이다. 신광영 교수의 <한국의 계급과 불평등>이라는 책에서는 "한국사회가 특별한 직업 없이 금융이나 부동산, 증권 등의 소유로 고수익을 누리는 '큰손'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막강한 영향력이며, 지역간 불균등한 성장으로 주택 자산의 가치가 큰 격차를 보이며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현상, 그리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종사자 간의 임금 격차 심화로 노동계급 내부의 불평등이 발생하는 독특한 계급 불평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전국 토지 소유 현황 조사 결과는 더 충격적이다. 1%의 국민(48만7천여명)이 우리나라 전체 개인 소유
토지의 51.5%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과는 반대로 총인구의 71%인 3474만 명은 한 조각의 땅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대형교회들의 세습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쌓은 엄청난 부를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어 양심의 꺼림이 있지만 수렁에 빠진 결과이다. 특히 요즈음은 교회마다 학교를 세우는 열풍으로 땅을 사고 건물 짓기에 열심이다. 지금 사회가 앓고 있는 병을 생각한다면 교회는 여러 가지 사업으로 자신도 모르게 세상이 파고 있는 수렁으로 빠져서는 안 된다. 좋은 의도일지는 몰라도 교회가 앞장설 일은 아니다. 여러 가지 사업으로 인해 교회가 과도한 부를 갖는 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바도 아니고 부패로 가는 길이다. 수련원, 각종 복지사업, 대안학교 등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공공기관 또는 국가기관이 잘하도록 도와야 한다. 목회자나 교회가
독점하려고 하는 것은 교회이기주의이고 사회를 변화시키기보다는 벽을 쌓는 갈등을 만들어 낸다. 오히려 교회는 사회가 앓고 있는 병의
치유를 위해 바른 메시지를 전하려면 깨끗하고 청빈해야 한다. 그것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많은 목회자가 그것을 축복으로 가르치는 물량적 성공주의에 빠져 있으니 부동산 투기를 막는 설교는
생각도 못할 일이다. 교회와 교회간의, 목회자와 목회자간의 빈익빈 부익부가 심각한 상태이니 어떻게 이 문제로 설교할 수 있을까?
부동산 투기 행위로 서민들을 울리고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단 현상을 조장하고, 불로소득으로 위화감을 조장해온 행위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도
자유롭지 못하다. 신약에서의 축복관은 예수께서 산상수훈에 말씀하신 것과 같이 하나님의 의를 함께 누리는 것이다. 함께 더불어 축복과 평화를 누리는
하나님나라의 목표를 갖고 이 땅에 적용하며 사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축복된 삶인 것이다. 이러한 축복관에 비추어 볼 때 토지문제는
성경에서 제시하는 확실한 잣대가 있기에 그리스도인이 실천해야할 중대한 사명을 갖고 있다. 토지는 생존 즉 삶의 근거이며 생명과 관련되어 있다. 인간이 함께 누려야 할 토지에 대한 권리를 누릴 수 없는 것은 삶의 근거를 빼앗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토지 사유화는 모든 사람의 평등한 권리를 빼앗고 삶을 위협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토지를 사유화하고 독점할 경우 불로소득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불로소득은 탐욕에서 발생하며 탐심은 우상숭배이다.(옙5:5)또한 레위기 25장에 나타난 하나님의 희년 법을 보면 사람이 살다가 여러가지 이유(남편의 사망, 병, 천재지변, 가난 등)로 토지를 타인에게 팔았을 경우에도 영원히 파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팔았던 자가 토지 대금을 마련하여 무르기를 요구 할 경우 언제든지 되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땅을 되찾지 못했더라도 희년에는 모든 토지를 조건 없이 주인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것은 토지가 공기와 물 같이 모든 사람이 함께 공유하되 소유주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은 부동산 투기로 얻는 부는 축복이 아니라 범죄인 것을 깨닫고 돌이켜야 한다. 교회도 부동산으로 인한 부를 얻고자 하는 물량주의를 버리고 교회의 순수한 사명으로 돌아서야 한다. 목회자는 바른 성경적 축복을 가르치고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는 구체적 설교를 해야한다. 지금도 삶의 터전을 마련하지 못하고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마음에 부동산 투기로 인한 상처를 주지 말아햐 한다. 이사야 5장 8절" 가옥에 가옥을 연하여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틈이 없도록 하고 이땅 가운데서 홀로 거하려 하는 그들은 화 있을 진저"라는 경고의 말씀을 교회는 들어야 한다. |
2005년 08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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