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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두식 강의]"한국교회 절망스러운 수준[뉴조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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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5-09-08 10:49 / 조회 5,823 /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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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식, "한국교회 절망스러운 수준"
기청공개강좌 3) 기복신앙·인과응보식 사고·공격적 태도가 '병폐'…소공동체운동이 '대안'

김동언(dtuksim) dekim@newsnjo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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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식 교수는 한국 교회의 문제를 주류 기독교의 병폐를 지적하고, 신앙을 지키다가 비주류로 밀린 소규모 공동체운동에 관심을 갖자고 제안했다. ⓒ뉴스앤조이 김동언

"한국 교회의 절망적인 모습을 보면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김두식 교수(한동대,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는 9월3일 오후3시 총신대에서 열린 기독청년아카데미 공개강좌에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한국 교회의 병폐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50여 명의 참석자들도 "한국 교회가 절망스럽다"는 김 교수의 탄식을 어느 정도 공감하는 눈치였다.

김 교수는 "예전에는 한국 교회의 병폐가 교회의 몇몇 지도자만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주류 기독교 자체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주류 기독교의 몇 가지 병폐를 나열했다.

우선 목회자들의 기복적인 신앙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목사가 되는 이유는 대체로 큰 병을 앓거나, 사업에 실패했거나, 어렸을 때 어머니가 서원한 '극적'인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목사의 자기 경험에서 나온 신앙의 기본 도식은 주로 방탕하거나 실패한 생활을 하다가 예수를 만나서 만사형통했다는 식이다. 그래서 목사들은 예수 믿으면 모든 일에 성공한다는 식의 설교를 한다.

교회공동체가 교인 개인이 겪는 불행한 일을 설명할 능력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교회가 인과응보의 법칙을 적용해 세상사를 풀이한다고 말했다. 뭔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불행한 일을 당했다는 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이런 교회에서 버티지 못하고 떠날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교회에 불행한 사람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고 말했다.

또 사회에서 누리는 신분이 교회 안에서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그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교회에서도 장로 등 지도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신이 공개강좌에 강사로 초청 받은 것도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가 있기 때문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기독교인들의 독선적이고 오만한 태도를 한국 교회의 병폐로 지적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은 신앙에 대한 질문이라면 어떤 것이든 다 알고 있다는 자세로 대응한다고 했다. 그래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앙의 문제까지도 과학적으로 설명하려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기독교인들이 독선적일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 공격적이기까지 하다면서, <뉴스앤조이>의 댓글을 예로 들었다.

"<뉴스앤조이>의 기사에 달리는 댓글은 굉장히 공격적이고 비논리, 탈논리적이라고 느꼈다. 솔직히 교회 문제는 안끼어 드는 게 낫다는 생각까지 든다."

긴 역사에서 점처럼 드문드문 드러났다가 사라지는 소공동체 운동을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금 이 땅에서도 이러한 실험적인 공동체운동이 많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주류 기독교가 배제한 소공동체의 역사를 배움과 동시에, 주류 기독교가 형성한 잘못된 전통을 고치는 일도 제안했다. 고쳐야 할 대표적인 전통으로 목회자를 신처럼 대우하는 것, 목회자가 설교를 너무 많이 하는 것, 여성을 차별하는 것 등을 꼽았다.

2005년 09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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