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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방인성 칼럼]진정 평화를 원하신다면[뉴조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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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5-06-13 15:38 / 조회 4,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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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평화를 원하신다면
전쟁을 일으키는 모든 명분을 자주적 의지로 맞서야

방인성(ispang) ispang@schurch.net

6월은 호국의 달이다.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억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달이다. 올해는 광복 60주년이 되는 해이자, 6·25전쟁 발발 55주년이 되는 해로 어느 때보다도 6월의 의미는 각별하다. 전쟁을 체험하지 않은 세대가 국민의 80%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전쟁이 얼마나 비극적인지 경험한 세대는 어떠한 무력 사용도 막아야 할 마지막 사명이 요구된다. 그런데도 무력을 사용하려는 주변국의 움직임을 방관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경제 성장과 번영은 비참했던 과거와 전쟁의 상처를 망각하게 만들고, 과거의 잘못을 잊은 채 자신들의 번성과 이기심을 채워가고 있지는 않은가. 힘과 권력과 부를 무력화하여 만들어가는 평화가 거짓 평화라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한미정상회담이 이 달 11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여기서 논의될 의제는 북한 핵 문제와 주한미군의 전략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북한이 핵을 사용하여 체제를 유지하려는 행태를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그것이 그들의 마지막 몸부림이라 할지라도 결코 용납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말로는 평화를 외치며 자신의 말을 안 들으면 언제라도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도 막아야 한다. 우리는 전쟁을 일으키는 어떠한 명분도 받아들이지 않는 자주적 의지가 필요하다. 전쟁과 평화 사이의 책임은 강자에게 더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아프리카의 황량한 들판에서 굶주려 셀 수 없는 어린이가 죽어가고, 국제적 분쟁과 내전으로 무수한 서민들의 삶이 짓밟히는 지구는 평화가 깨어졌다. 빈부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사회와 남북이 대적관계로 남아있는 이 나라에 평화는 없다. 지금 우리는 깨어진 평화로 신음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평화를 위한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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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터교회 방인성 목사.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평화의 왕'이라고 믿고 있다. 그것은 그가 자신의 삶을 통해 평화의 삶이 무엇인지 직접 가르치셨고 몸으로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그의 평화는 힘에 의한 지배의 평화가 아닌 참 평화였다. 낮은 자를 세우고 높은 자를 낮추는 평등으로, 지배가 아닌 섬김으로 평화의 나라를 보여주셨다.

그는 원수를 사랑하는 용서의 힘으로 화목의 제물이 되셨다. 그러므로 교회는 참 평화의 도구로 세상이 추구하는 힘의 평화를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고 다른 이의 안전을 깨뜨리며 얻는 평화는 거짓 평화이다. 참 평화의 새 세계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낮은 곳을 메우는 내어줌의 희생이 요구된다. 참 평화는 평화적 방법으로만 온다.

2005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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