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방인성 칼럼]반칙하는 기업, 반칙하는 교회 [뉴조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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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5-06-22 11:16 / 조회 4,959 / 댓글 0본문
반칙하는 기업, 반칙하는 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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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ispang) ispang@schurch.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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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에 해외 도피 생활을 했던 재벌 총수가 결국에는 고국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문제를 회피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아니면 피할 길을 어느 정도 만들었는지 알 길은 없다.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지만 그의 말대로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때나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회사 자산보다 몇 백% 부채를 갖고도 방대한 기업을 운영하다 망하게 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렇게 큰 돈을 어떻게 조달했는지 대강은 짐작이 가지만, 우리의 풍토가 너무도 한심스럽다. 다른 기업도 비슷한데 왜 우리만이냐는 항변도 있을 수 있지만, 누군가는 고치고 풀어야 할 문제다. 모든 기회를 재빨리 포착하고 움켜쥐는 탁월한 능력이 반칙도 서슴없이 행하여 오히려 화를 불러온 꼴이 된 것이다. 그 회사의 정신 속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공존공생을 중시하는 기업'이라는 멋진 명분 때문에 초인적인 근면성이 반칙도 눈 감게 했었던 것 같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 기업에서 일하는 순수한 가족들의 노력과 땀 흘림이 오히려 위기를 가져오게 되었다는 것을 그 기업 식구들은
알고 있을까? 좋은 명분과 열심히 일하는 부지런함이 밖에서 또는 안에서 지적하는 비판에 귀를 막을 수 있다. 하필 왜 나냐, 라고
너무 억울해 하지 말고 부정을 행한 대가를 달게 치르는 모범을 보여 반칙 문화를 없애야 한다. 표적설교, 저주설교로 공포를 조성해도 하나님 말씀이라고 우기는 목사와, 우리 축복 받으라고 흥분하는 것이니 불편하지만 참고 견디자는 성도로 무거운 짐에 눌린다. 능력 있고 유명한 목사를 우상화하여 자신의 약속이나, 사회의 상식적 기준과는 아랑곳없이 은퇴하지 말라는 탄원을 호소하는 성공주의 병은 심각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대부분의 성도들은 지도자들의 반칙을 모르고 있고, 조금 알더라도 눈감아주기 일수다. 어떻게 방대한 교회를 이루게 되었는가를 점검하고 성찰하기보다는 무조건 성령의 역사로만 미화한다. 성도들의 신앙과 삶의 기초를 튼튼히 세우기보다는 기복적인 것으로 미혹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진정한 교회의 모습은 없고 교회 건물만 자랑한다. 빚더미에 쌓여 이런 저런 반칙으로 허둥대다 무너지는 기업과 같이 신앙의 명분으로 물량주의와 성공주의에 병든 교회와 지도자들의 앞날은 비슷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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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6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