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목회칼럼> 착각하고 있어요(뉴스앤조이/방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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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3-05-14 12:13 / 조회 4,790 / 댓글0본문
<목회칼럼> 착각하고 있어요
교회의 착각은 한 교회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요즘 교인들이 실제적인 문제를 갖고 상담을 요청해 오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걱정이 된다. 부부문제로 고민하는 식구들이 많고, 실제로 분열된 가정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보려고 교회를 찾지만, 나는 그들에게 차가운 시선만 보이고 죄의식만 심어주는 것은 아닌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복잡한 가정과 삶의 문제들이 있는데, 나의 목회는 교회 성장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제 교회는 무너져 가는 가정 문제와 타락된 물질만능주의, 그리고 왜곡된 힘(무력과 과학정보)의 정당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있다.
이런 흐름 속에 교회도 알게 모르게 부패되어 문제를 치유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런데도 교회가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만을 외치고 스스로 착각 속에 빠져있는 것이 정말 큰일이다. 교회의 착각은 한 교회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을 잘못된 길로 가게 하고 신앙의 혼돈을 주게 된다.
지난 주간 우리 나라 12대 대통령 전두환 씨가 법정 진술에서 291,000원이 입금된 통장을 내놓고 자신은 현재 무일푼이라고 항변(?)했다고 한다. 그 기사를 보고 한참이나 웃었다. 이런 착각 속에 사는 사람이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최고지도자였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 동안 우리 국민의 가치관도 그런 영향 아래 많이 비뚤어져 있을 것 같고, 전두환 씨도 그런 착각과 사고를 갖게 된 것이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닐 것이다. 목회자인 나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조종사가 비행을 하다보면 종종 '비행착각'을 일으킨다고 한다.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기 때문에 하늘과 바다를 구분 못해 당황하고, 비행기 속도 때문에 빠르면 올라가는 것 같고 느리면 내려가는 것 같아 고도를 측정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한다.
이럴 때는 감각에 의존하지 말고 계기판을 보아 판단해야 된다고 한다. 그렇다. 우리 모두 인생의 계기판인 성경을 겸손하고 정직하게 들여다보아야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있다. 착각은 어디까지나 착각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희망한다.
우리의 착각이 너무 많은 사람을 피곤케 하지 않고, 우리 집 막내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꽃 한 송이 주면서 부모에게 대단히 효도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우쭐대는 철없는 착각이었으면 좋겠다.
방인성 목사 / 성터교회 담임·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교회의 착각은 한 교회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요즘 교인들이 실제적인 문제를 갖고 상담을 요청해 오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걱정이 된다. 부부문제로 고민하는 식구들이 많고, 실제로 분열된 가정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보려고 교회를 찾지만, 나는 그들에게 차가운 시선만 보이고 죄의식만 심어주는 것은 아닌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복잡한 가정과 삶의 문제들이 있는데, 나의 목회는 교회 성장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제 교회는 무너져 가는 가정 문제와 타락된 물질만능주의, 그리고 왜곡된 힘(무력과 과학정보)의 정당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있다.
이런 흐름 속에 교회도 알게 모르게 부패되어 문제를 치유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런데도 교회가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만을 외치고 스스로 착각 속에 빠져있는 것이 정말 큰일이다. 교회의 착각은 한 교회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을 잘못된 길로 가게 하고 신앙의 혼돈을 주게 된다.
지난 주간 우리 나라 12대 대통령 전두환 씨가 법정 진술에서 291,000원이 입금된 통장을 내놓고 자신은 현재 무일푼이라고 항변(?)했다고 한다. 그 기사를 보고 한참이나 웃었다. 이런 착각 속에 사는 사람이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최고지도자였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 동안 우리 국민의 가치관도 그런 영향 아래 많이 비뚤어져 있을 것 같고, 전두환 씨도 그런 착각과 사고를 갖게 된 것이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닐 것이다. 목회자인 나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조종사가 비행을 하다보면 종종 '비행착각'을 일으킨다고 한다.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기 때문에 하늘과 바다를 구분 못해 당황하고, 비행기 속도 때문에 빠르면 올라가는 것 같고 느리면 내려가는 것 같아 고도를 측정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한다.
이럴 때는 감각에 의존하지 말고 계기판을 보아 판단해야 된다고 한다. 그렇다. 우리 모두 인생의 계기판인 성경을 겸손하고 정직하게 들여다보아야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있다. 착각은 어디까지나 착각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희망한다.
우리의 착각이 너무 많은 사람을 피곤케 하지 않고, 우리 집 막내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꽃 한 송이 주면서 부모에게 대단히 효도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우쭐대는 철없는 착각이었으면 좋겠다.
방인성 목사 / 성터교회 담임·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