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목회칼럼> 할 말 제대로 하나요?(뉴스앤조이/방인성 0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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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3-05-27 22:07 / 조회 6,952 / 댓글0본문
<목회칼럼> 할 말 제대로
하나요?
목사 못해먹겠다 하는 맘이 들 때, 정신을 차려야 한다
목사 못해먹겠다 하는 맘이 들 때, 정신을 차려야 한다
지난 주간 노무현 대통령이 “이러다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위기감이 듭니다”라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했다고 한다. 얼마나 국정 운영에 힘이 들면 그런 하소연을 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된다. 자칫 대통령직이 뭘 해먹는 직책으로 오해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대통령이 한 말을 나 자신에게 적용해
보았다.
솔직히 말해 목회자인 나도 목사 못해먹겠다는 말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생각이지 공적인 자리에서 할 말은 못 되는 것이다. 특히 목사는 뭘 해먹는 직업이 아니라 성도들을 진리의 말씀으로 배부르게 해주는 섬김의 직분이다. 그러나 이런 불평이 마음에 싹트는 것은 나도 모르게 힘을 과시하고 싶기 때문인 것은 아닐까?
누구를 누르고 마음대로 하고 싶기 때문인 것은 아닌가? 실수를 하고도 모르는 체 하려는데 자꾸 찌르기 때문은 아닐까? 어느새 맡은 책임보다는 상석에 올라가 있는 내 마음의 자리에서 내려오기 싫어서는 아닌가? 어이쿠 정신을 차려야겠다. '이 정도쯤이야' 하고 넘길 문제가 아니다. 성도들은 상처를 입고 아파하고 있는데 불평이나 늘어놓고 또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괜찮다고 거짓 위로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철렁하다.
솔직히 말해 목회자인 나도 목사 못해먹겠다는 말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생각이지 공적인 자리에서 할 말은 못 되는 것이다. 특히 목사는 뭘 해먹는 직업이 아니라 성도들을 진리의 말씀으로 배부르게 해주는 섬김의 직분이다. 그러나 이런 불평이 마음에 싹트는 것은 나도 모르게 힘을 과시하고 싶기 때문인 것은 아닐까?
누구를 누르고 마음대로 하고 싶기 때문인 것은 아닌가? 실수를 하고도 모르는 체 하려는데 자꾸 찌르기 때문은 아닐까? 어느새 맡은 책임보다는 상석에 올라가 있는 내 마음의 자리에서 내려오기 싫어서는 아닌가? 어이쿠 정신을 차려야겠다. '이 정도쯤이야' 하고 넘길 문제가 아니다. 성도들은 상처를 입고 아파하고 있는데 불평이나 늘어놓고 또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괜찮다고 거짓 위로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철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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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 목사. |
내 기억으로 15살 때 처음으로 아버지 손에 이끌려 기도원 집회에 참석하였는데, 강단에서 설교하는 목사님이 어찌나 욕을 해대던지 충격을
받았다. 그때 나는 커서 목사가 되면 욕하는 목사는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정말 욕이 튀어나오는 현실이 있다. 오죽하면
예수님도 “독사의 새끼들아!”라고 그 당시 위선을 하는 종교지도자들을 보고 분노하셨겠는가! 이 시대의 병을 고발하고 치유하는 메시지보다 오히려
병을 만들어 내고 같이 편승하여 사탕발림하는 자에게야 욕이나 해줘야겠다. 그러나 지도자들은 말을 많이 하면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기에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위험하다.
대개 우리는 할 말을 못해서라기보다 안 해도 되는 말을 내뱉고 후회한다. 그래서 웅변보다 침묵의 지혜를 먼저 배워야 한다. 예수님은 억울하고 속상하실 때 침묵하셨고 불의 앞에서 담대하심으로 외치셨고 연약한 자에게 따뜻한 대화로 친구가 되셨다. “가장 좋은 말은 가장 조심스럽게 억제된 말이다”라는 것을 기억하고, 할 말 제대로 하여 사람을 바르게 인도하는 목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방인성 목사 / 성터교회,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대개 우리는 할 말을 못해서라기보다 안 해도 되는 말을 내뱉고 후회한다. 그래서 웅변보다 침묵의 지혜를 먼저 배워야 한다. 예수님은 억울하고 속상하실 때 침묵하셨고 불의 앞에서 담대하심으로 외치셨고 연약한 자에게 따뜻한 대화로 친구가 되셨다. “가장 좋은 말은 가장 조심스럽게 억제된 말이다”라는 것을 기억하고, 할 말 제대로 하여 사람을 바르게 인도하는 목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방인성 목사 / 성터교회,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방인성 (2003-05-26 오후
7: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