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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30 회원마당]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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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0-12-01 10:12 / 조회 2,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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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회원마당]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


강경태 회원


저는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신대원생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예장통합에 소속된 교회에서 사역을 하는 교육전도사입니다. 언제나 부족한 종이지만 주님께서 쓰시겠다 불러주심에 그저 감사함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소식지를 통해 짧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장신대 학생으로서 명성교회 사태와 이번 통합총회를 보며 느낀 것들입니다, 아마 이미 많은 뉴스로 내용을 접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일련의 사태를 짧게 정리해드리면 명성교회는 2021년이 되면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할 수 있게 되고 세습은 결국 완성되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번 총회에서 이 사태를 막기 위해서 여러 노회에서 ‘제104회기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 수습안 철회’에 대한 헌의안을 총회에 제출하였으나 정치부에서 다루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저희 학교에 총장님 이제는 전 총장님이 되신 임성빈 총장님은 동성애 방임자라는 프레임으로 총회에서 총장 인준에 부결되는 사태를 맞이하였습니다.


통합에 소속된 목회자로, 그리고 또 통합 측의 신학교인 장신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으로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비참합니다. 교단의 수많은 어른이 공개적으로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 어떠한 브레이크도 걸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통탄스럽습니다.


먼저 명성교회의 세습은 작년 총회에서 통과되리라는 것을 약간은 예측을 하고 있었습니다. 교계의 분위기는 명성교회라는 캐시카우를 버릴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만일 명성교회가 여기서 교단 탈퇴를 선언하면 명성교회를 따르는 수많은 교회가 따라 나갈 것이고 그러면 통합교단은 더 한국 제1, 2의 교단으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만연했습니다. 그 결과는 104회기 총회에서 명성교회 수습안을 통한 세습 동의라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105회기 총회에서는 장신대 내에서 끊임없는 명성교회 반대의견을 잠재우지 못한 죄로 임성빈 전 총장님은 동성애 옹호자라는 프레임이 덧씌워져 총장인준에 실패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로는 명성교회 세습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은 제2의 신사참배를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한국교회의 신사참배는 분명 잘못된 것을 알았지만 힘과 권력 앞에 무릎 꿇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따르고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이야기하지만, 그 실상은 하나님보다 세상을 무서워한 것이고, 세상의 권력이 더 크게 보였던 것입니다.

지금의 명성교회 세습에 동의하는 사람도 다를 바 없습니다. 명성교회가 주는 돈맛이 너무나 달콤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명성교회에서 주는 지원금이 끊어질까 두렵고 명성교회가 주는 지원이 사라질까 두려운 것입니다. 결국 제104회기 총회는 제27회기 총회가 저질렀던 신사참배를 동의하는 과오를 다시 한번 반복하는 제2의 신사참배인 명성교회 참배에 동의한 것이고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 역시 제2의 신사참배를 하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여기에 더 마음을 심란하게 만드는 것은 많은 사람이 명성교회 세습에 대해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명성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사람보다 세습에 동의하거나 침묵하는 목회자가 더 많은 것이 현 예장통합 교단의 실상입니다. 정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작년 제104회기 총회가 끝났을 때 학교에서 명성교회 수습안에 대해서 패널을 몇 분 모셔서 신대원 총학생회에서 패널대담을 진행하였는데 몇 분의 명성교회 세습에 찬성하는 분들이 오셔서 방해하시고 장내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것을.


그뿐만 아니라 주변 목사님들 중 일부 목사님들은 침묵하라고 하십니다. 침묵을 강요하지는 않지만, 세습을 나쁘게만 볼 수 없다고 하시며 침묵하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라인인데 지금 라인 잘못 타면 위험하니 침묵하라고. 괜히 명성교회에 밉보여서 좋을 거 없다고. 정말 슬픈 사실은 꽤 많은 대형교회 목사님들이 명성교회 세습에 동의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명성교회와 척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면서도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싶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침묵이 명성교회 세습에 동의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최근 즐겨 보았던 드라마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침묵을 원하는 자는 모두 공범이라고. 개혁연대 회원 여러분. 침묵하지 말아 주세요. 저는 제2의 신사참배에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입니다. 침묵함으로 이 사태의 공범이 되지 않으려 합니다. 모두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으시더라도 관심을 끄지 말아 주세요. 계속되는 관심이 이들을 불편하게 할 것입니다. 끝까지 함께 기도해주세요. 반드시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셔서 이 불의함을 바로 잡아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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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호 소식지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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