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적인 기독교 TV 사옥기금 모금행위에 대한 기자회견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는 기독교 TV(CTS)에 보낸 질의서와 이어진 공식 면담을 통해 '기독교 TV 멀티미디어센터 건축기금 모금 특별 생방송'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기독교 TV는, '건축기금’이라는 용어 대신 '사옥기금’을 사용하고, 기독교TV와 조은닷컴과의 약정서 및 조은닷컴과 KB부동산신탁과의 신탁계약서를 공개하며, 기독교TV 멀티미디어센터 분양과 관련한 추가 광고 시 기독교 TV가 건축 중인 기독교TV 멀티미디어센터의 실소유주인 것처럼 오해받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생방송을 지켜본 결과 개혁연대는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모금 생방송의 명칭을 '건축기금'에서 '사옥기금'으로 바꾸기는 했지만 실제적인 생방송 내용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TV는 그 동안의 재정적 실상을 한국 교회 앞에 공개하고 정직하고 겸손하게 교회의 도움을 요청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기독교TV 사장인 감경철 장로가 소유하고 있는 조은닷컴을 통해 건축을 하면서도 성도들에게는 이러한 내용을 전혀 알리지 않은 채, 마치 기독교 TV가 직접 건축을 하는 것처럼 부정직한 모금행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방송임을 자처하는 기독교TV가 진정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세워 가는 과정이 먼저 정직해야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TV는 경낙 받은 물건의 소유권을 조은닷컴과 맺은 약정서 제3조에 있는 것처럼 '조은닷컴' 단독명의에서 기독교TV와의 공동명의로 바꿔 소유지분이 50대 50 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를 시행하지 않은 채 신탁회사를 통하여 건축 중인 건물을 기독교TV 사옥건축인 양하며 모금행위를 하는 것은 기만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유권을 공동명의로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이를 한국교회 앞에 밝히고 현재 짓고 있는 건물이 조은닷컴의 건물임을 분명히 하고 성도들의 헌금이 건축기금이 아니며 사옥을 마련하기 위한 사옥 구입 자금임을 명백하게 밝혀야 합니다.

또한 기독교TV는 건물완공 후 신탁회사로부터 소유권을 돌려 받을 때 어떤 조건으로 사옥을 마련하게 되며 분양을 통해 발생하게 될 수익에 대해 어느 정도 참여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신탁원부에 의하면 KB부동산신탁 주식회사는 분양이 시작되면 제1순위 수익권증서 금액에 해당하는 273억원을 취득하면 조은닷컴과의 거래는 끝나게 되어있습니다. 조은닷컴 측이 공개한 분양가와 전문가의 의견(부동산 컨설턴트)을 종합하면 모든 분양이 끝났을 때 분양총수입이 500억에서 560억으로 예상되며 분양수익은 최소한 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소유권이 현재대로라면 기독교TV는 이에 전혀 참여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조은닷컴은 기독교TV라는 이름을 이용해서 사익을 추구했다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습니다.

이렇게 사안이 복잡하게 된 것은 근본적으로 기독교TV의 열악한 재정현실 때문입니다. 기독교TV는 현재도 많은 부채를 안고 있어 아무 것도 소유할 수 없는 상태이며 금융신용을 상실한 가운데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기독교TV는 조은닷컴과의 공생관계를 통해서 극복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개혁연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심정적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기독교TV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이를 정직하게 돌파해야 합니다. 기독교TV가 현재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건강한 복음방송으로 아름답게 거듭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의 요구

1. 기만적인 모금 행위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즉각 중단하라

2. 공동명의가 불가능하다면 이를 공개하고 사옥구입자금모금을 건축기금모금인양 더 이상

호도하지 말라

3. 분양시 어떤 조건으로 기독교TV는 사옥을 마련하게 될 것인지 밝혀라

4. 분양수익에 기독교TV와 조은닷컴은 어떻게 참여하게 되는지 밝혀라

2003년 6월 5일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박득훈 백종국 오세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