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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전광훈 사태, 총회는 아직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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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0-09-23 17:13 / 조회 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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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여 2020년 8월 16일 감염법 위반 혐의로 방역 당국으로부터 고발을 당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구속 된 전광훈 씨에 대하여 각 교단총회가 보여준 직무유기와 관대함에 대하여 강한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


이번 총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소강석 총회장), 통합(예장통합·신정호 총회장), 그리고 합신(예장합신·박병화 총회장)은 전광훈 씨에 대해 아무런 결론도 내놓지 않고 본회의를 끝냈다. 예장통합 총회 본회의에서는 아예 전광훈 씨에 대한 언급조차 나오지 않았다. 예장합신은 1년간 유예해 총회 신학연구위원회에서 연구하자고 했고, 예장합동 총회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이대위·이억희 위원장)에서는 “말과 신학에 이단성이 있는 이단 옹호자”로 규정하면서 예의주시·엄중 경고·교류 및 참여 자제를 촉구하는 듯 보였으나 소강석 총회장이 “임원회에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결정을 지연시켰다. 덕분에 전광훈 씨는 여전히 한국교회에서 목사라고 불린다. 


결국, 교단총회는 침묵과 지연이란 방법으로 자신이 전광훈의 옹호자임을 자인하는 것 아닌가. 신속히 전광훈 씨를 이단으로 규정하여 한국 교계에서 퇴출을 시켜도 모자랄 판에 1년간 연구나 이단성이 있다는 모호한 말로 면피할 방법이나 찾는 총회가 무슨 자격이 있어 성도를 대표한다는 말인가. 명백한 불법행위로 고발을 당하여 구속되어도, 속옷을 내리라고 설교하거나 생명책에서 지워버리겠다는 엄포를 놓아도, 심지어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 같은 말을 하여도 부끄러움 없이 그를 목사라고 인정하는 교단의 현실에 우리는 심한 환멸을 느낀다.  


수많은 시민이 전광훈 씨의 죄를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청원하고 있다. 각 교단총회는 이런 시민들의 분노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이미 드러난 바와 같이 반성경적이며, 비신앙적이고, 비신학적이라는 결과를 토대로 적법하고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로써 한국교회가 잘못된 과거를 씻고, 시민사회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임을 다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전광훈 씨에게 더는 목사라는 칭호가 붙지 않도록 해야 했다.  


지금이라도 바르게 치리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가 전광훈 씨와 공범이라는 시민사회의 평가와 혐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총회가 어떻게 책임을 묻고 처벌할 것인지 각 총회의 후속 결정을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2020년 9월 23일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남오성 박종운 윤선주 최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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