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공지사항

교회 내 성폭력 제보 및 말하기 대회 참가 신청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8-02-10 13:11 / 조회 301 / 댓글 0

본문

당신의 이야기를 알려주세요.jpeg


여성들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여성들은 늘 말해 왔습니다. 그러나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성폭력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를 하면 꽃뱀으로 내몰거나 예민한 사람, 거짓말쟁이로 치부해 왔습니다.
생각해 보면, 여성들의 목소리는 사회에서만 묻힌 건 아닙니다. 교회에서도 묻혀 왔습니다. 목사의 권위로 입이 막히고, 쉬쉬하는 교회 문화로 사건을 이야기하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미투 운동이 시작되자 여성들이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개소하는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교회 내 성폭력을 겪은 여성들, 주변에서 생존자 이야기를 들은 조력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합니다. 그간 묵혀 온 이야기를 꺼낸다고, 마음과 감정이 한 번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기억하려고 합니다. 써 주신 이야기 중 동의를 얻은 내용은, 추후 교회 내 성폭력을 주제로 한 사례집으로 엮을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따로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제보 페이지: http://bit.ly/2nTadQE

아울러 개소를 앞두고 '교회 내 성폭력' 생존자와 조력자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도 마련하려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30년 전부터,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성폭력 생존자 말하기 대회'를 진행해 왔습니다. 사회 통념으로 자신의 피해 사실을 말하지 못하던 여성들이 사건을 반추하고 글로 적어보고 말로 풀어내면서 폭로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자기 치유가 되었다는 후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말하기 대회는 3월 2일(금) 저녁 7시에 진행합니다. 참여자는 두 분류로 나뉩니다. 교회 내 성폭력 경험을 이야기하고 싶으신 '말하기 참가자'(생존자, 조력자 모두 가능), 이들의 이야기를 어떤 판단이나 기준 없이 듣고 응원해 주실 '듣기 참가자'입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