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d 제주평화순례 참가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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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4-05-22 17:09 / 조회 83 / 댓글 0본문
제주해군기지건설 용적률이 5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다 끝난 것 아니냐?”라며 애써 이 문제에 관심을 두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제주해군기지건설 공사장 정문에서는 이른 아침 생명평화 100배로부터 시작되는 제주해군기지건설반대 평화활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해군기지건설 반대 투쟁을 벌이다 업무방해 혐의로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된 양윤모 선생님은 지난 4월 12일 자정 435일 만에 출소하며 자신이 어리석었던 때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하다는 무지에 빠진 적이 있었으나 수감되어 있는 동안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유리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출소소감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비록 지금도 해군기지건설공사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 또한 지치지 않고 평화의 저항을 이어간다면 강정은 앞으로 세계평화의 요람이자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강정을 세계 생명평화의 도시로 만들어나가자고 호소하였습니다. 강대국의 패권적 전쟁에 반대하며 평화롭게 살아갈 권리, 부당한 정부의 조치에 반대의사를 표할 권리, 절차와 원칙이 무시된 일방적 공사강행에 대해 저항할 권리는 민주시민의 권리이자,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거룩한 몸부림입니다.
하지만 시공사와 정부가 제주해군기지건설 반대운동을 평화적으로 펼쳐온 주민들과 활동가들에 대해 사법적, 경제적 수단을 동원하여 과도하게 탄압하는 것은 민주국가의 기본권에 대한 부정이자, 한 인간의 양심과 존엄에 대한 탄압입니다. 현재 제주해군기지건설 반대 운동과 관련하여 재판받고 있는 연인원이 600여명에 달하며, 이로 인한 벌금 액수가 2억 6천여만원에 이르고 있는 것은 심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공권력의 그 어떤 제재와 탄압도 평화를 지키고 그 평화를 누리며 살아가려는 이들의 그 숭고한 저항의 몸짓을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비록 더 가혹한 판결과 벌금으로 이들을 고착시키려 할지라도, 이들은 평화의 바람이 되어 기필코 그 역사의 고착을 뚫고 넘어설 것입니다. 이전에 강정은 그저 제주에서 가장 작은 고을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이제 그곳은 평화의 마을, 평화의 학교, 평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정은 이제 그곳을 명실공히 평화의 마을, 평화의 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다음 발걸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평화의 집을 짓고,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전쟁확산에 반대하며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한·중·일 청년들이 모여 평화해상캠프를 진행하고, UN평화대학 아시아 분교를 유치하는 등 여러 축제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나라와 나라가 다시는 전쟁을 연습치 않고, 전쟁의 무기를 꺾어 평화의 보습을 만드는 그런 완전한 평화를 하나님나라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습니다.(사2:4)
그리고 그 나라는 비록 마지막 때에 임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오늘 이곳에서, 있는 그대로 믿고 따르고자 하는 이들에 의해 오늘 여기에서도 충분히 드러나고 경험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막11:20) 이에 하나님나라의 온전한 평화를 꿈꾸며, 그 평화를 이 땅에서 실험해 보고자 하는 우리 기독청년들은 평화의 마을 강정으로 세 번째 평화순례를 떠나려 합니다. 그곳에서 평화의 기도를 드리고, 평화의 집을 짓고, 평화의 노를 젓고, 평화의 노래를 부르고자 합니다. 전쟁과 폭력의 고착을 넘어서는 이 흥겨운 평화의 축제에 하나님나라의 평화를 사랑하는 기독청년들을 초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