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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 교회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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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3-10-11 10:45 / 조회 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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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 교회 박람회

일시 : 2013. 10. 19(토). 오전 10시~오후 5시
장소 : 감리교신학대학교
주제 : "작은 교회도 희망이다!"
주최 : 생명평화마당
주관 : 2013생명과평화를일구는작은교회박람회준비위원회

참여단체: 교회2.0목회자운동 / 일하는예수회 / 생명선교연대 / 교회개혁실천연대 / 교회개혁네트워크 /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 기장여교역자협의회 / 예장여교역자협의회 / 나눔의집협의회 /

연 대 / 고난함께 / 기독청년의료인회 / KSCF

후원 : 감리교신학대학교, <뉴스앤조이>, CBS
문의 : 010-7770-9494(김영철 집행위원장), 박재형 사무국장(010-6432-8063)

교회개혁실천연대도 작은 교회 박람회에 참여합니다.

오셔서 다양한 교회와 단체들 만나시고, 개혁연대 부스에도 꼭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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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 교회 박람회’를 개최하며

“작은 교회가 희망이다!”

목사의 크기는 교회의 크기에 좌우한다는 말이 회자된 지 이미 오래이다. 이 말에 저항하고 싶으나, 그리 할 수 없는 것이 가슴 아픈 현실이다. 어느 교단이건 70-80 %에 이르는 교회들이 미자립 상태이니, 그들을 지원하는 대형교회의 위상은 날로 커졌으며, 목회자들의 권위 역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최근 WCC 관계자마저 차기 대회를 위해 한국의 초대형 교회의 면전을 기웃 거렸다 하니, 그 위세를 충분히 가늠할 만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목회를 꿈꾸는 이들이 저마다 대형교회를 일구기 원하며 그들처럼 되고자 한다. 신학대학조차 이렇듯 성장을 위한 목회기술을 가르치는 곳으로 서서히 변질 되는 중이라 하니 더더욱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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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몇 년 간 경험하고 있듯이, 다수 초대형 교회들의 도덕적 타락과 지향성의 왜곡으로 인해 전체 기독교가 한국사회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하나님 신앙보다 돈에 대한 신뢰가 교회의 근간을 이루면서, 저마다 최고가 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하나님 교회가 아닌 바벨탑을 쌓아 왔던 탓이다. 하여 사회, 언론으로부터 세습으로 야기된 종교권력에 대한 비난이 극에 이르고 있다. 작으나 건강한 교회들조차 이들로 인해 선교자체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주위를 살펴보면 교회를 등졌거나 혹은 원치 않게 유배당한 교우들의 숫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자본의 힘에 굴복한 한국 교회는 교회를 따르는 수많은 무리들을 양산했으나 예수의 제자들을 키울 수 없었다. 제자의 길을 가르치나 누구도 제자가 되기를 원치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일찍이 제자가 부재한 교회를 향해 본회퍼 목사는 기독교를 이념과 신화로 만든 것이라 일갈한 바 있었다. 이념과 신화로 전락한 기독교로는 세상을 섬길 수도 구원할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런 현실을 아파하되 실망치 않고 제자의 삶을 살기로 작정한 건강한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생겨났고, 그런 교회들이 이곳저곳에서 눈에 띈다. 이미 권력이 된 기성교회, 정작 생명을 주지 못하면서 구원기관, 제도로 전락한 안정된 교회를 지향하기보다, 예수의 삶을 좆아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는 예수 살이 공동체를 소망한 것이다. 이는 제도와 조직으로서의 교회에 만족치 않고 교우들 간 인격적 만남을 중시하며, 교리가 아닌 삶을 나누고 세상 안에 있되 세상 밖을 사는 대안적 신앙 양식을 창출하기 위해서이다. 이처럼 대교회 목회가 아니라 예수의 제자 직을 감당하려는 교회들이 적지 않건만, 이들 대다수는 기성교회에 묻혀 알려지지 않았고 오히려 현실 교회로부터 곱지 않게 평가되었다. 처음부터 인습화된 교회 관을 따르지 않았기에 교우들 역시 선뜻 마음을 주기 어려웠고, 오늘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세상을 사랑하되 우환의식을 갖고 그를 바라보았기에, 세상적 가치에 동화되는 것이야말로 이들이 가장 크게 염려해야 할 사안이었던 까닭이다.

이처럼 작은 교회, 대안적 가치를 지향하는 소수의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평신도들이 금번 WCC 부산대회를 앞두고 더 멀리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2017년의 시점을 염두에 두면서, ‘작은 교회가 희망이다’란 화두를 내걸고 대안적 가치를 추구하는 작은 교회들의 박람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하였다. 한국 사회가 초대형교회들의 존재양식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예수정신에 입각한 작은 교회들이 모여 기독교의 존재이유를 한국 사회에 새로운 방식으로 천명할 목적에서이다. 거듭 말하지만 여기서 작다는 것은 숫자적 의미보다 대안적 삶의 물음과 더욱 직결된 사안이자 주제이다. 이것은 성장이 아니라 성숙이 한국교회가 직면한 최대의 과제가 되었음을 적시한다. 목사로서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 자존감을 교회의 크기에서 찾기보다 예수정신의 유무, 즉 사회 및 자연에 대한 우환의식에서 보려는 첫 시도인 것이다.

물론 이들 교회들도 아직은 부족하고 더욱 달라져야 할 과제를 안고 있을 터이다. 그렇기에 행여나 작은 교회 박람회가 대형 교회를 비판하는 이념적 투쟁의 형태로 비쳐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단지 공통된 고민을 갖고 자신들 공간에서 새로움을 창조했던 교회들로부터 상호 배움과 자극을 얻기 위함일 뿐이다. 오랜 세월 남달리 특색 있는 카리스마 공동체를 일구어 왔을 터, 그들 삶의 흔적들이 유배당한 기독교인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금번 기회를 통해 힘겨웠을 지라도 제자의 삶을 살고자 했던 이들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평신도들이 함께 만나 힘을 주고받으며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한국 기독교의 미래를 달리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이보다 기쁘고 감사한 일이 어디 있을 것인가?

금번 박람회가 첫 모임이니 만큼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취지에 공감하는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평신도들의 헌신적 참여로 난관이 극복될 것이란 확신도 없지 않다. 하여 본 취지에 마음을 합할 수 있는 교회들, 혹은 이런 교회들을 지원하고 뒷배경이 되어줄 교회들과 평신도, 목회자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참으로 미약한 시작이지만 이런 시도가 작은 날개 짓이 되어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본 대회를 추진하는 이들의 믿음이자 확신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감추어졌던 작은 교회들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작은 교회가 희망이란 메시지를 한국 교회와 사회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작은 교회 박람회 취지를 전한다. 이 일에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임을 의심치 않으며 한번 더 동참을 호소한다.

☞ 현 한국교회의 상황은 “목사의 크기는 교회의 크기에 좌우 한다”는 말이 통용되는 가슴 아픈 현실에 직면해 있다. 평신도들 역시 더러는 목회자를 답습하여 권위적이며, 소통할 수 있는 힘을 잃어 가는 중이다.

☞ 이에 “이념과 신화”로 전락해버린, 기독교 자체에 대한 회의와 비판이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제기되고, 더 이상 교회가 예수의 생명 평화 정의의 길을 따르는 참제자의 모임(Sanctorum Communio)으로서 그 역할을 감당치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 따라서 교회의 성장지상주의와 물질만능주의의 현실 앞에서 여전히 고투하고 있는 이들의 노력을 알려내고 그들이 갖는 대안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은 현 한국교회의 현실 가운데 가장 시급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 이러한 문제의식 가운데, 생명평화마당은 올해 10월 열릴 WCC부산대회와 2017년으로 다가온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작은 교회가 희망이다”라는 화두를 내걸고 대안적 가치를 추구하는 작은 교회들의 박람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하였다.

☞ 본 박람회를 기획함에 있어 무엇보다도 대형 교회를 비판하는 이념적 투쟁의 형태는 지양되어야하며, 오히려 그 동안의 고투로 지쳐있는 제자의 삶을 추구하는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평신도들이 함께 연대하여, 서로의 힘이 되어주고, 관계망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 이번 박람회를 계기가 되어, 그 동안 감추어졌던 대안적 작은 교회 운동을 알리고, 바로 여기에 한국교회의 희망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2013년 6월 25일

생명평화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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