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공지사항

[후원교회 칼럼] 두 번째 개혁이 진정한 개혁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6-02-23 15:00 / 조회 23 / 댓글 0

본문

개혁이란 백 걸음 앞에 있는 완전한 이상을 바라보며 지금 할 수 있는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한꺼번에 백 걸음 하기는 불가능하므로 현실에서 가능한 첫 걸음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개혁이 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두 번째 걸음을 모색해야 한다. 첫 걸음에서 멈춘다면, 안 간 것보다는 조금 낫겠으나, 결국 "백 걸음 남아있는 개혁의 대상"에서 "아흔 아홉 걸음 남아있는 개혁의 대상"으로 바뀐 것에 지나지 않는다.


두 번째 걸음을 내딛기는 정말 어렵다. 첫 걸음에서는 내가 개혁의 주체였지만, 두 번째 걸음에서는 내가 개혁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대개 첫 번째 개혁의 주체들은 젊은 세대거나 그 집단의 소수자이다. 기성세대나 기득권 그룹이 보지 못하는 문제를 그들이 보고 새로운 꿈을 꿈으로써 개혁이 구상된다. 개혁의 성공은 여러 가지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개혁을 이루었다고 해서 그리 자랑할 일은 아니다. 내가 처한 상황이 나로 하여금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했고, 여건이 조성되었으므로 개혁에 성공한 것이다.


두 번째 개혁은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가 되고 소수자가 기득권 그룹이 된 후에 스스로를 개혁하는 것이다. 이것은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여 시작할 수도 있지만, 대개는 새로운 소수자들과 젊은 세대가 개혁을 요구할 때 그것을 받아들임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함으로 기존 그룹이 참여자가 될 때 두 번째 개혁이 이루어진다. 그렇지 않을 때는 다시 첫 번째 개혁으로 돌아가게 된다. 역사를 돌아보면, 다양한 첫 번째 개혁들이 있어왔으나, 두 번째 개혁의 사례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두 번째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혁의 주체들이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 내 눈에 문제가 보이는 이유는 대개는 내가 외부자의 시선으로 보기 때문이다.


내가 주도하려 하면 다시 첫 번째 개혁으로 돌아가게 된다. 서로 배려하며 진지하고 부드럽게 상황을 안내하여 두 번째 개혁이 가능하도록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그럴 때 세 번째 개혁도 가능해질 것이고, 백 걸음 앞에 있던 이상이 비현실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목표가 될 것이다. 두 번째 개혁을 이루는 사람들은 참으로 위대하다. 그런 사람들, 그런 공동체를 보고 싶다.


8364c87a7e7f85fde4304d9196c61f76_1771826407_0171.jpg
 

- 안용성 목사(그루터기교회, 교회개혁실천연대 후원교회)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