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김세윤 교수 "바울은 여성 안수 긍정" (뉴스앤조이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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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4-07-12 17:39 / 조회 297 / 댓글 0본문
여성 안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몇몇 성경 본문을 근거로 든다. 대표적인 구절이 고린도전서 14장 34-35절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그들에게는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만일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지니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다.
바울신학 권위자인 김세윤 교수(미국 풀러신학대학원 은퇴)는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이 연 간담회에서, 이러한 구절들을 들어 여성 안수를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바울은 당시 남녀의 동등성과 상호 주의를 옹호하고 여성 안수를 긍정했기 때문이다.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은 7월 11일 특별 강연 '바울서신에서 본 여성 안수'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소속 서울영동교회(정현구 목사)에서 열었다. 행사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합신·고신 소속 교역자·교인 50여 명이 오프라인으로, 3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김세윤 교수는 바울이 남녀 차별적이었던 당대 분위기에서도 남녀가 한 방에서 예배를 드리게 했을 뿐 아니라, 여성들이 공적으로 기도와 설교를 맡을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고린도전서 11장 5절은 여성들에게 기도나 예언할 때 머리에 수건을 쓰라고 말하는데, 이로 미루어 보아 여성들도 공예배에서 설교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신약시대의 '예언'이란 성령의 영감에 호소해 성경을 해석하면서 성도들을 권면하는 것으로, 요즘 말로 하면 '설교'다. 바울은 여자의 복장 문제를 시정함에 있어 설교하지 말라고 명령하지 않고, 설교는 계속하되 머리에 수건을 쓰고 하라고 했다. 그리스도 안에 남녀 차별이 있을 수 없다는 확신에 투철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린도전서 11장 3절 "여자의 머리는 남자"라는 구절에 대해서도 "신학적 원칙의 논리라기보다는 (여성들의) 복장을 단정하게 하는 교훈을 강화하기 위한 임시방편적 논리"라고 했다. 김 교수는 "바울은 남자가 먼저 났고 여자가 남자의 몸에서 났으니까 남자가 여자의 머리라는 논리를 길게 펼치다가, 남자도 여자의 뱃속에서 나오는 사실을 기억하고는 그 논리를 중단한다. 그래서 '주 안에서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도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도 않다. 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기 때문이다.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났다'(고전 11:11-12)고 자신의 논증을 종결하고 만다"고 설명했다.
김세윤 교수는 "우리는 초대교회 때부터 여자들이 교회에서 가르치고 리더십을 행사했다는 사실에 탄복해야 한다. 2000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에서 바른 신학을 보수한다는 일부 교회에서 여성이 교회의 공예배에서 가르치고 리더십을 행사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여성 안수를 반대하는 이들이 제시하는 대표적인 구절, 고린도전서 14장 34-35절은 바울이 쓴 것이 아니라 후대에 삽입된 것이라고도 했다. 이 구절이 사본마다 다른 위치에 놓여 있고, 교회에서 예언·방언하는 것에 대한 문맥을 끊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 구절은 고린도전서 14장의 맥락에만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 바울의 남녀 관계에 대한 전체적인 가르침과 완전히 모순된다"면서 "대부분 주석가들은 이 본문들이 디모데전서가 쓰인 1세기 말 무렵, 영지주의 여자들이 교회에서 상당한 물의를 일으키는 상황에서 질서를 잡기 위해 쓰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만약 바울이 고린도전서 14장 34-35절을 썼다면, 11장에서 자신이 쓴 말을 완전히 뒤집어 버리고 자기모순을 범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바울은 한 편지 안에서도 서로 모순되는 가르침을 주는, 종잡을 수 없고 신뢰할 수 없는 사도인 셈입니다. 왜 거기서는 설교하도록 내버려 두고, 이제 와서 여자들이 질문해 시끄러워진 것을 가지고 그렇게 엄중한 명령을 한단 말입니까?"
김세윤 교수는 강의를 맺으며, 예수 그리스도와 바울의 메시지는 성별에 따른 차별을 해소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에서 남성의 독점적 리더십을 옹호하려는 사람들은 남녀 동등성과 상호 주의 원칙을 천명하는 바울의 말씀과, 정반대되는 말씀 중 후자를 골라잡고 전자를 배격하는 결정을 한다. 이는 심각한 해석학적 문제다.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 바울이 율법의 핵심으로 가르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과 전혀 무관한 구절들을 율법주의적 태도로 고수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은 여성 안수를 지지하는 그리스도인 1000명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고신·합신의 여성 안수 도입을 바라는 그리스도인·교회·모임이라면 교단 상관없이 동참할 수 있다.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은 이번 서명을 통해 "오는 9월 교단 총회에서 여성 안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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