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종교로 몰려간다 [시사저널10/16]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6-11-10 18:33 / 조회 2,427 / 댓글 2본문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hp.chol.com/~wanho/bbs/data/poem/esuyoil.js></script> 남성들이 종교로 몰려간다
20년간 남성 종교 인구 10.4% 포인트 늘어…여성 증가율은 미미
[887호] 2006년 10월 16일 (월) 소종섭 기자 kumkang@sisapress.com
어느 종교에서건 남성 신자들이 크게 늘었다.
과거에 종교 신자의 주류를 형성했던 것은 여성들이었다. 불교계에서 ‘한국 불교는 보살 불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개신교나 천주교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종교 인구의 절반 이상은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흐름이 크게 변했다. 남성들이 종교로 몰려오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남성 종교 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985년에 종교를 갖고 있던 남성은 39.3%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5년 조사에서 남성 종교 인구는 49.7%로 나타나 20년 전에 비해 10.4%가 늘었다. 2004년 한국 갤럽 조사에서도 1997년에 비해 종교를 갖고 있는 남성의 비율이 8.3% 늘어난 반면, 여성은 4.9%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남성 종교 인구의 증가와 관련해 종교 간 희비는 엇갈린다. 천주교를 믿는 남성 들이 꾸준히 느는 반면 불교나 개신교는 1995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이다. 결국 늘어난 남성 종교 인구 대부분은 천주교로 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보여주듯 천주교를 신앙하는 남성들은 20년 전에 비해 2.5배 이상 늘었다.
남성들이 종교에 귀의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성터교회 방인성 목사는 “과거에 남성들은 숨가쁘게 산업화 과정을 걸어오는 동안 여유가 없었고, 억압받던 여성들이 위안처로 종교를 많이 찾았다. 그러나 지금은 남성들이 직장이나 가정에서 심리적으로 종교를 갈구하는 상태가 되었다. 시간적으로도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시간을 낼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라고 분석했다.
우리신학연구소 박영대 소장은 “천주교에서는 결혼한 여성이 천주교 신자일 경우 남편에게도 관심을 갖고 선교 활동을 한다”라고 말했다. 김응철 교수(중앙승가대학교 포교사회학과)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늘면서 남성들의 종교성이 강해졌다”라고 진단했다. 조계사 등에서 운영하는 불교 교양대학 수강자는 이전 같으면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반 이상이 남성들이다.
남성 종교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여성 종교 인구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여성 종교 인구는 불과 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기간에 여성 불교 신도는 0.5%, 여성 개신교 신도는 1.5% 감소한 반면 여성 천주교 신도는 4.5% 증가했다. 김교수는 “여성 개신교인들이 천주교로 많이 이동한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보았다.
20년간 남성 종교 인구 10.4% 포인트 늘어…여성 증가율은 미미
[887호] 2006년 10월 16일 (월) 소종섭 기자 kumkang@sisapress.com
어느 종교에서건 남성 신자들이 크게 늘었다.
과거에 종교 신자의 주류를 형성했던 것은 여성들이었다. 불교계에서 ‘한국 불교는 보살 불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개신교나 천주교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종교 인구의 절반 이상은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흐름이 크게 변했다. 남성들이 종교로 몰려오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남성 종교 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985년에 종교를 갖고 있던 남성은 39.3%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5년 조사에서 남성 종교 인구는 49.7%로 나타나 20년 전에 비해 10.4%가 늘었다. 2004년 한국 갤럽 조사에서도 1997년에 비해 종교를 갖고 있는 남성의 비율이 8.3% 늘어난 반면, 여성은 4.9%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남성 종교 인구의 증가와 관련해 종교 간 희비는 엇갈린다. 천주교를 믿는 남성 들이 꾸준히 느는 반면 불교나 개신교는 1995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이다. 결국 늘어난 남성 종교 인구 대부분은 천주교로 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보여주듯 천주교를 신앙하는 남성들은 20년 전에 비해 2.5배 이상 늘었다.
남성들이 종교에 귀의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성터교회 방인성 목사는 “과거에 남성들은 숨가쁘게 산업화 과정을 걸어오는 동안 여유가 없었고, 억압받던 여성들이 위안처로 종교를 많이 찾았다. 그러나 지금은 남성들이 직장이나 가정에서 심리적으로 종교를 갈구하는 상태가 되었다. 시간적으로도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시간을 낼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라고 분석했다.
우리신학연구소 박영대 소장은 “천주교에서는 결혼한 여성이 천주교 신자일 경우 남편에게도 관심을 갖고 선교 활동을 한다”라고 말했다. 김응철 교수(중앙승가대학교 포교사회학과)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늘면서 남성들의 종교성이 강해졌다”라고 진단했다. 조계사 등에서 운영하는 불교 교양대학 수강자는 이전 같으면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반 이상이 남성들이다.
남성 종교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여성 종교 인구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여성 종교 인구는 불과 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기간에 여성 불교 신도는 0.5%, 여성 개신교 신도는 1.5% 감소한 반면 여성 천주교 신도는 4.5% 증가했다. 김교수는 “여성 개신교인들이 천주교로 많이 이동한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