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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학위 목회자 만여 명? [cbs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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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7-11-02 19:49 / 조회 2,58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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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hp.chol.com/~wanho/bbs/data/poem/esuyoil.js></script> 박사 학위 목회자 만여 명? 
 
 
 
2007년 11월 01일 (목) 15:34:00 [조회수 : 1279] 고석현 
 
 
서울 도심의 한 대형 교회는 담임목사를 청빙할 때 첫 번째 조건으로 박사학위를 요구하고 있다. 두 번째가 어학능력이고 신앙과 인격 등은 그 다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박사학위를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사학위 목회자 몇 명이나 되나?

지난 2000년 발간된 기독교박사총람에는 박사학위를 가졌다고 하는 전국의 목회자 1006여 명의 명단이 수록돼 있다. 자료 부족으로 이곳에 실리지 못한 실리지 못한 박사 학위 목회자를 감안하면 전국의 박사 학위 목회자는 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당시 이 총람의 간행작업을 맡았던 신태웅 목사는 “2년간에 걸쳐 총람 작업을 준비했다”면서 “외국·한국에서 학위를 하신 분들이 (전체 목회자의) 1/3은 정도, 만여 명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왜 이렇게 박사 학위를 가진 목회자가 많은 걸까?

일반 교인들의 학력 수준이 높아지다 보니 알게 모르게 목회자들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학위를 요구하게 됐고 학교에서는 또 이를 상업적으로 적절하게 이용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감신대 박종천 교수는 이와 관련해 “석사 학위를 마쳐야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박사)학위에 대한 욕구가 일정 정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하고 “다만 일정 수준의 규모를 갖추지 못한 군소 교단에서 무분별하게 주고 있는 박사 학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부실한 박사 학위

부실한 박사 학위자가 쏟아지고 있는 데는 무인가 신학교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100여 개가 넘는 국내 무인가 신학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목회학 박사과정을 개설하고 있어 부실한 박사 학위가 양산되고 있는 실정. 또 대부분이 불법이라고 알려져 있는 외국 대학의 국내 분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신학대학인 점을 감안하면 박사 학위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 L.A의 한 교포의 제보에 따르면 www.ats.edu와 umi.com 사이트에 나오는 학교명과 논문 제목, 저자명과 일치하지 않으면 엉터리 학위이며 특히 출국일자, 입국일자, 수업년한을 조사해 기간이 짧은 사람은 의심의 대상이 된다면서 주의를 요구했다.

목회자에게 박사학위가 필요한가?

그러나 개교회 목회자들까지 박사 학위가 필요한 것인지 또 박사학위가 목회자의 능력과 비례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세태는 반성할 점이라는 지적이다.

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 이억주 목사는 “학교 교수에게는 박사학위가 반드시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목회하는 목회자에게는 박사학위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면서 “목회자는 하나님 앞에 바른 인격과 양심을 가진 사람이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신정아 씨 사건’으로 촉발된 학력 위조 파문이 연예인과 예술인은 물론 종교계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부실하고 무원칙한 박사 학위 문제에 대해 교계 내부의 자정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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