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신학으로 제2종교개혁 이룬다" [뉴조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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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6-09-26 16:39 / 조회 2,403 / 댓글 3본문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hp.chol.com/~wanho/bbs/data/poem/esuyoil.js></script> "민중신학으로 제2종교개혁 이룬다"
2006 한국민중신학자대회 열려…임태수·권진관·이춘선 교수 발제
입력 : 2006년 09월 25일 (월) 유헌 ( viewto )
"'오직 믿음으로만'의 신학을 넘어 행함과 실천의 신학으로 가야 한다." "이제 민중신학의 과제는 교회개혁이다."
한국민중신학회(회장 임태수 교수)가 9월 19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개최한 '2006 한국 민중신학자 대회'에서 민중신학이 가야 할 길을 두고 나온 말이다. 평범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지금 민중신학이 실천의 현장에 멀어졌음을 보여주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는 임태수 교수의 주제강연과 '청년과 교회개혁', '여성과 교회개혁', '민중신학과 교회개혁' 발제 순서로 진행되었다.
민중신학은 교회개혁을 위한 신학이다
임태수 교수는 민중신학이 교회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서구 교회가 무너지고 있다. 한국교회 역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람들이 교회와 목사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며 그 이유를 "교회가 행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경에는 믿음으로만 의롭게 된다고 하지 않았다. 믿음으로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믿음으로만'을 강조해서 행함이 없는 교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역사비평적 성경 연구 방법과 풍요로운 자본주의 환경이 교회의 위기를 가져온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런 교회의 위기를 넘어 교회개혁을 이루는데 민중신학이 중요하다"며, "교회개혁은 하나님께서 민중신학에게 주신 지상명령이다. 민중신학이 제2의 종교개혁인 교회개혁을 위해 앞장 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청년과 교회개혁 부분을 발제한 고상균 신학위원장(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 전국연합회)은 "교회에서 청년이 중요하다고 말은 많이 하지만 그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어떤 영향력 끼치는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며 교회에서 좁디좁은 청년의 입지를 지적했다. 고상균 위원장은 "청년은 교회 유지를 위한 저렴하고 휼륭한 노동력을 제공하다보니 의결 기관에 참여할 수도 없고, 교회개혁을 위한 활동에도 뛰어들지 못 한다"고 주장했다.
백수민 회장(한신대 민중신학회)은 "복음주의 기독학생들은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무력감과 교리주의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반면 진보적인 운동 쪽에서는 뜨거운 열정과 역동성을 상실했다"며 "이 둘의 신앙과 신학을 조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더 이상 건물로 당당해지지 말고, 교인이 위풍당당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존 교회에 길들여진 기성세대가 아닌 열정이 있는 청년들이 나서야 한다"며 교회개혁에서 청년의 역할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 민중신학회가 처음으로 연 대회였지만, 12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해 민중신학에 대한 교계의 관심이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뉴스앤조이 유헌
한국교회, 다양한 신학적 관점 가져야
최영실 교수(성공회대)는 교회개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경의 해석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빈치코드>를 반대하는 것도 외경을 이용한 영화의 내용이 천주교 교회의 근본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며 "'성서가 곧 하나님 말씀이다'고 믿는다면 씨받이를 뒀던 아브람과 다윗은 인정해야 하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레위기에서 여자들의 월경을 더럽다고 표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 때문에 '기저귀를 찬 여자가 설교하냐?'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밝힌다. 백악관에서 성경 공부를 한다더라. 하지만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은 공부하지 않는다"며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춘선 박사(평화·인권기독교교육연구소)는 '어린이 신학'을 주장했다. 그는 "민중신학이 그동안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한 신학을 했지만 어린이만큼은 논외였다. 그들은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어른이 보장해주지 않으면 권리를 가질 수도 없다"며 "민중신학은 어린이를 주체로 한 새로운 시각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진관 교수(성공회대)는 현재 한국교회의 신학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신학은 예수 믿고 부자 되는 것을 신학의 중심으로 가져왔다"며 "예수로부터 너무 먼 신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수보다는 바울을 따르는 듯 보이는 한국교회가 바울서신은 중요하게 여기지만 예수의 말씀은 변두리에 있는 것처럼 여긴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중산층 교회는 물질적 부를 구원과 연결시킨다. 그들은 부자교회를 축복받은 것으로 평가한다"며 구원론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예수가 민중들과 함께 한 것처럼 소외된 사람에게 시선을 돌려야 한다"며 "이런 일에 민중신학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2006 한국민중신학자대회 열려…임태수·권진관·이춘선 교수 발제
입력 : 2006년 09월 25일 (월) 유헌 ( viewto )
"'오직 믿음으로만'의 신학을 넘어 행함과 실천의 신학으로 가야 한다." "이제 민중신학의 과제는 교회개혁이다."
한국민중신학회(회장 임태수 교수)가 9월 19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개최한 '2006 한국 민중신학자 대회'에서 민중신학이 가야 할 길을 두고 나온 말이다. 평범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지금 민중신학이 실천의 현장에 멀어졌음을 보여주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는 임태수 교수의 주제강연과 '청년과 교회개혁', '여성과 교회개혁', '민중신학과 교회개혁' 발제 순서로 진행되었다.
민중신학은 교회개혁을 위한 신학이다
임태수 교수는 민중신학이 교회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서구 교회가 무너지고 있다. 한국교회 역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람들이 교회와 목사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며 그 이유를 "교회가 행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경에는 믿음으로만 의롭게 된다고 하지 않았다. 믿음으로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믿음으로만'을 강조해서 행함이 없는 교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역사비평적 성경 연구 방법과 풍요로운 자본주의 환경이 교회의 위기를 가져온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런 교회의 위기를 넘어 교회개혁을 이루는데 민중신학이 중요하다"며, "교회개혁은 하나님께서 민중신학에게 주신 지상명령이다. 민중신학이 제2의 종교개혁인 교회개혁을 위해 앞장 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청년과 교회개혁 부분을 발제한 고상균 신학위원장(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 전국연합회)은 "교회에서 청년이 중요하다고 말은 많이 하지만 그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어떤 영향력 끼치는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며 교회에서 좁디좁은 청년의 입지를 지적했다. 고상균 위원장은 "청년은 교회 유지를 위한 저렴하고 휼륭한 노동력을 제공하다보니 의결 기관에 참여할 수도 없고, 교회개혁을 위한 활동에도 뛰어들지 못 한다"고 주장했다.
백수민 회장(한신대 민중신학회)은 "복음주의 기독학생들은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무력감과 교리주의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반면 진보적인 운동 쪽에서는 뜨거운 열정과 역동성을 상실했다"며 "이 둘의 신앙과 신학을 조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더 이상 건물로 당당해지지 말고, 교인이 위풍당당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존 교회에 길들여진 기성세대가 아닌 열정이 있는 청년들이 나서야 한다"며 교회개혁에서 청년의 역할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 민중신학회가 처음으로 연 대회였지만, 12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해 민중신학에 대한 교계의 관심이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뉴스앤조이 유헌
한국교회, 다양한 신학적 관점 가져야
최영실 교수(성공회대)는 교회개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경의 해석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빈치코드>를 반대하는 것도 외경을 이용한 영화의 내용이 천주교 교회의 근본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며 "'성서가 곧 하나님 말씀이다'고 믿는다면 씨받이를 뒀던 아브람과 다윗은 인정해야 하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레위기에서 여자들의 월경을 더럽다고 표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 때문에 '기저귀를 찬 여자가 설교하냐?'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밝힌다. 백악관에서 성경 공부를 한다더라. 하지만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은 공부하지 않는다"며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춘선 박사(평화·인권기독교교육연구소)는 '어린이 신학'을 주장했다. 그는 "민중신학이 그동안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한 신학을 했지만 어린이만큼은 논외였다. 그들은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어른이 보장해주지 않으면 권리를 가질 수도 없다"며 "민중신학은 어린이를 주체로 한 새로운 시각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진관 교수(성공회대)는 현재 한국교회의 신학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신학은 예수 믿고 부자 되는 것을 신학의 중심으로 가져왔다"며 "예수로부터 너무 먼 신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수보다는 바울을 따르는 듯 보이는 한국교회가 바울서신은 중요하게 여기지만 예수의 말씀은 변두리에 있는 것처럼 여긴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중산층 교회는 물질적 부를 구원과 연결시킨다. 그들은 부자교회를 축복받은 것으로 평가한다"며 구원론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예수가 민중들과 함께 한 것처럼 소외된 사람에게 시선을 돌려야 한다"며 "이런 일에 민중신학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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