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 상가나 영화관 개조해 쓰는 추세[연합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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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6-04-28 15:24 / 조회 1,989 / 댓글 0본문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hp.chol.com/~wanho/bbs/data/poem/esuyoil.js></script> 미국 교회, 상가나 영화관 개조해 쓰는 추세
교회 문턱 낮추는 효과..인근 상가와 마찰 등 부작용도
연합뉴스(yonhapnews)
미국에서 최근 대형 교회가 늘어나면서 신축보다는 경비 등에서 여러가지로 이점이 있는 상가나 영화관 등을 개조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6일 보도했다.
저널은 이 경우 교회 문턱이 낮아지는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나타난다면서 그러나 `예배의 상업화'에 대한 보수 교인의 거부감이나 주차 문제를 둘러싼 인근 상가와의 마찰 등 부정적 상황도 초래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개조 교회'의 대표적 사례로 휴스턴의 톨로우드 침례교회를 들었다. 매주 5천명이 예배에 참석하는 규모로 교회가 커지는 바람에 본당과는 별도로 예전에 전자제품 할인판매 체인인 서킷시티가 있었던 곳을 확보했다. 교회는 넉넉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예배당 외에 사무실과 회의실, 그리고 탁아소와 기독교 서점도 설치했다.
교회의 교육담당 목사는 "개조해 만든 새 교회에 교인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저널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말 예배에 2천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형 교회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상가나 창고, 혹은 영화관 등을 개조해 사용하는 케이스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대형 교회가 많이 위치한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대개의 개조 교회는 상가 속에 있거나 근처이기 때문에 쇼핑객이 자연스럽게 교회로 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 긍정론자들의 지적이다.
반면 논란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00년 제정된 연방법에 따라 교회가 상업 용지를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는 했으나 소유권 문제로 시비가 없지 않으며 당국이 개조 교회에 대해 행정적으로 이래라 저래라하는데 대한 교회의 불만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뉴저지주 몬클레어 소재 크라이스트 처치의 경우 IT 기업이 쓰던 오피스 공간을 1천400만달러에 인수해 예배당 외에 초등학교와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도 설치하려 했으나 당국이 제동을 거는 바람에 3년째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교회는 이에 반발해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했다.
상가개조 교회의 경우 인근 상점주들과 주차공간 시비가 잦으며 특히 성탄절의 경우 조금이라도 주차 공간을 더 차지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기까지 한다고 저널은 전했다.
그러나 개조 교회의 시너지 효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신시내티 근교의 70년대 복합영화 상영관을 확보해 지난 2003년 예배당으로 개조한 이스트사이드 크리스천 처치의 경우 주말에 불과 200명이던 예배 참석인원이 1천200명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이 교회 목회자는 "마피아 영화인 '대부'를 상영하던 곳에서 신을 경배하고 있으니 경이롭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아워 플레이스 처치의 경우 IT기업 창고를 개조해 예배를 보는데 건너편에 대형 할인점인 코스코가 들어서는 바람에 교회를 기웃거리는 새 신자 후보가 늘었다고 즐거워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 교회의 문턱을 아예 없애버린 '뉴제너레이션 교회'도 생겨났다. 휴스턴의 톨로우드 교회는 50만달러를 들여 서킷시티를 개조하면서 여유 있는 공간에 커피숍을 냈다. 이곳에서는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즐길 수도 있다. 젊은층이 애용하는 공간이 됐음이 물론이다.
이 교회는 또 젊은 신자를 위해 전통적인 성가대가 아닌 팝밴드가 찬송가를 부르는 시간도 마련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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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4월 27일
교회 문턱 낮추는 효과..인근 상가와 마찰 등 부작용도
연합뉴스(yonhapnews)
미국에서 최근 대형 교회가 늘어나면서 신축보다는 경비 등에서 여러가지로 이점이 있는 상가나 영화관 등을 개조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6일 보도했다.
저널은 이 경우 교회 문턱이 낮아지는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나타난다면서 그러나 `예배의 상업화'에 대한 보수 교인의 거부감이나 주차 문제를 둘러싼 인근 상가와의 마찰 등 부정적 상황도 초래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개조 교회'의 대표적 사례로 휴스턴의 톨로우드 침례교회를 들었다. 매주 5천명이 예배에 참석하는 규모로 교회가 커지는 바람에 본당과는 별도로 예전에 전자제품 할인판매 체인인 서킷시티가 있었던 곳을 확보했다. 교회는 넉넉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예배당 외에 사무실과 회의실, 그리고 탁아소와 기독교 서점도 설치했다.
교회의 교육담당 목사는 "개조해 만든 새 교회에 교인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저널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말 예배에 2천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형 교회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상가나 창고, 혹은 영화관 등을 개조해 사용하는 케이스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대형 교회가 많이 위치한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대개의 개조 교회는 상가 속에 있거나 근처이기 때문에 쇼핑객이 자연스럽게 교회로 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 긍정론자들의 지적이다.
반면 논란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00년 제정된 연방법에 따라 교회가 상업 용지를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는 했으나 소유권 문제로 시비가 없지 않으며 당국이 개조 교회에 대해 행정적으로 이래라 저래라하는데 대한 교회의 불만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뉴저지주 몬클레어 소재 크라이스트 처치의 경우 IT 기업이 쓰던 오피스 공간을 1천400만달러에 인수해 예배당 외에 초등학교와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도 설치하려 했으나 당국이 제동을 거는 바람에 3년째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교회는 이에 반발해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했다.
상가개조 교회의 경우 인근 상점주들과 주차공간 시비가 잦으며 특히 성탄절의 경우 조금이라도 주차 공간을 더 차지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기까지 한다고 저널은 전했다.
그러나 개조 교회의 시너지 효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신시내티 근교의 70년대 복합영화 상영관을 확보해 지난 2003년 예배당으로 개조한 이스트사이드 크리스천 처치의 경우 주말에 불과 200명이던 예배 참석인원이 1천200명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이 교회 목회자는 "마피아 영화인 '대부'를 상영하던 곳에서 신을 경배하고 있으니 경이롭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아워 플레이스 처치의 경우 IT기업 창고를 개조해 예배를 보는데 건너편에 대형 할인점인 코스코가 들어서는 바람에 교회를 기웃거리는 새 신자 후보가 늘었다고 즐거워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 교회의 문턱을 아예 없애버린 '뉴제너레이션 교회'도 생겨났다. 휴스턴의 톨로우드 교회는 50만달러를 들여 서킷시티를 개조하면서 여유 있는 공간에 커피숍을 냈다. 이곳에서는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즐길 수도 있다. 젊은층이 애용하는 공간이 됐음이 물론이다.
이 교회는 또 젊은 신자를 위해 전통적인 성가대가 아닌 팝밴드가 찬송가를 부르는 시간도 마련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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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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