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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정당, '말구유에 온 메시아(?)'(0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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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4-02-10 12:07 / 조회 3,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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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정당, '말구유에 온 메시아(?)'
보수 성향 기독교정당 출범…김준곤 조용기 김기수 등 보수 인사 포진
2004년 0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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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보수 인사들이 주도하는 기독교정당이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정치권복음화운동발기인대회를 마치고 자리를 함께한 참가자들. ⓒ뉴스앤조이 양정지건

보수우익 기독인들이 주도하는 기독교정당이 닻을 올렸다. 김준곤(CCC 총재)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김기수(전 한기총 대표회장) 박영률(8·15국가기도회 상임회장) 목사 등이 주축이 된 정치권복음화운동(가칭)은 2월 6일 오후 3시 서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발기인대회를 열고 기독교정당 창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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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복음화운동발기인대회 전경. ⓒ뉴스앤조이 신철민

이날 행사에서는 김기수 목사가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되었고 "기독교 사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정당을 창당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이 발표됐다. 70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동안 진행된 대회는 예배, 특강, 발기인대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안보·한미동맹·유비무환 △화합정책 등을 핵심정책으로 내세웠다.

"양의 탈 쓴 이리가 활개친다"

이날 행사에는 진보 세력에 대한 경계심을 강조하는 말들이 쏟아졌다. 1부 예배 기도를 한 이상운 장로(크리스천 엠버시 이사장)는 "하나님이 부정하신 사회주의·공산주의 혁명이 거품처럼 사라진 마당에도 양의 탈을 쓴 이리떼가 활개치고 있다"는 말로 최근 정세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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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에서 설교를 하고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김기수 목사. ⓒ뉴스앤조이 양정지건
설교를 한 김기수 목사 역시 구약 예레미야 말씀을 인용하면서 "북으로 기울어진 끓는 가마가 유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며 "우리 민족에게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목사는 북한에 대해 "공산주의자들이 회개할 줄 모르고 남쪽을 삼키려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논란이 된 김수환 추기경 발언에 대해서는 "미국을 주적으로 여기는 위기일발의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김 추기경이 바른 말을 했다"고 칭찬했다.

2부 특강 시간에 '기독교정당의 필요성과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이영기 박사(고려대 북한학과 강사)는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치 △파괴되는 가정 △인물정당, 특수이익정당, 지역정당으로 전락한 정당정치를 바꾸기 위해 기독교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독교정당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독교정당이 모든 사회집단의 이익과 수요를 받아들이는 연합정당이 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이 박사는 기독교정당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기독인의 인적·질적 요소 △교회의 봉사활동 △유럽 기독교정당과의 관계 등을 제시했다.

이 박사는 "독일의 기민당 역시 믿음에서 나오는 힘을 최대한 활용하여 제1당이 될 수 있었다"며 "이 힘을 최대한 발휘하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우리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창대할 것이다"는 말로 자신의 강연을 맺었다. 참가자들은 큰 목소리로 '아멘'을 외쳤다.

"시작 미약해도 나중 창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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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 신철민

이 박사의 강연 이후 이어진 영상물은 기독교정당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었다. 영상은 '혼란과 부패로 얼룩진 대한민국'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했다. 그러나 이 영상물이 제시한 사례는 △핵폐기장 반대 △청와대 비서 뇌물 △사상 혼란(송두율 교수 사건) △강성노조와 이에 지친기업 등이었다.

뒤 이어 박영률 목사의 경과보고 있었다. 박 목사는 1997년 구성된 한국기독교시국대책협의회가 기독교정당의 산파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박 목사에 따르면 교파를 초월한 교계지도자들이 국가 문제를 놓고 기도하고 성명서도 발표하던 중 "도저히 이렇게는 안 되겠다"는 인식을 갖고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기독교정당에 뜻을 모았다고 한다.

이어서 김기수 목사가 참가자들의 박수로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임되었다. 김 목사는 기독교정당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를 의식한 듯, 이 부분을 해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기독교정당 창당에 부정적인 의견을 다 듣고 있다"고 전제하고 "역사적인 사건을 이루는데 이것저것 따지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같이 단합해야 산다. 하나님이 함께 하면 두려울 것이 하나도 없다"고 외쳤다.

"우국충정 마음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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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곤 목사. 김 목사는 격려사를 하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뉴스앤조이 양정지건
격려사를 한 김준곤 목사는 기독교정당에 간판스타, 돈, 언론의 후원, 시간 등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정당이 교회 안에서도 반대가 많고 사회와 정치권에서도 주목을 끌지 못했다"며 "예수가 메시아지만 말구유에서 난 것처럼 기독교정당이 생긴 과정이 (예수님이) 말구유에 온 것과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권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목사는 "한국정치가 다 붕괴됐다"며 이를 '머리가 깨진 것도 모르고 몸통만 살아 꿈틀거리는 사람'으로 비유했다. 그는 "정치가 지금 죽었으면서도 자신이 죽었는지 모르고 있다"며 "하나님의 정의가 정치에 구현돼야 한다"고 강경한 어조로 외쳤다.

기독인이 힘을 모으면 선거에 승산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준곤 목사는 서울·수도권의 기독인이 37%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독인들이 120% 나서서 투표하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그는 투표를 '하나님이 준 총알'로 비유하며 "기독인이 나서서 총을 쏴야 한다"고 말했다. 10분 가까이 이어지는 김준곤 목사의 격려사에 참가자들은 수 차례 '아멘'을 외치고 박수를 치며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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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 ⓒ뉴스앤조이 신철민
김 목사에 이어 격려사에 나선 조용기 목사는 "김 목사의 말씀에 감동을 받아 마음에 변화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치권에도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조 목사는 "혼돈에 빠진 한국사회를 성령의 역사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날 대회는 방지일 목사의 선창으로 참가자들이 함께 만세삼창을 외치는 것으로 끝맺었다. 참가자들은 창당준비위원회 상임위원을 김준곤 김기수 목사에게 위임하여 선임토록 하는 안을 박수로 채택했다.

UBF 활동을 하는 친구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는 김기현(23·성균관대학교) 씨는 "하나님 일을 하시고 나이도 있으신 분들이어서 믿음이 간다"며 "선거에 기독교정당 후보가 나오면 뽑을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3부 발기인대회 사회를 본 탤런트 정선일 씨는 "기독교정당이 하나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독인들이 뽑으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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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참가자들. 조용기 김기수 민승 목사 등이 보인다. ⓒ뉴스앤조이 양정지건

한편 기독교정당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한 한국기독교시국대책협의회에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인사들이 참가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진보적인 교단으로 알려진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직전 총회장 전병금 목사와 56회 총회장을 역임한 조향록 목사, 기장 소속 교회인 한신교회 이중표 목사 등이 진보진영 인사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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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눈을 감고 기도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신철민

또한 한국기독교시국대책협의회에는 △교회세습 △불륜 △학력위조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지덕 목사(강남제일교회)와 "하나님이 눈에 보입니까?"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는 이만신 원로목사(중앙성결교회)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목사들의 이름도 보여 대표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기독교시국대책협의회 명단
강성환 길자연 김기수 김삼환 김소영 김의환 김준곤 김지길 박정근 박종순 방지일 신신묵 신현균 이만신 이중표 장광영 전병금 정진경 조용기 조향록

최병두 최성규 최해일 홍순우

양정지건 nunmul25@newsnjo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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