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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연대창립]평신도가 교회·사회 개혁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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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3-02-25 01:54 / 조회 2,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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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가 교회·사회 개혁 앞장선다
'기독인연대', 23일 정식 출범...반전 평화 활동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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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연대의 창립총회. ⓒ뉴스앤조이 양정지건

교회갱신과 반전·평화를 목표로 하는 평신도 운동체 '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 창립총회가 2월 23일 오후 2시 30분 향린교회(서울 중구 을지로 2가·홍근수 목사)에서 열렸다.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 김동한 장로(강남향린교회), 이영자 권사(새민족교회), 최영숙 집사(향린교회)가 공동대표로, 김종원 집사(새민족교회)는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기독인연대는 이날 발표한 창립선언문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 통일을 위한 투쟁의 중심에 있던 평신도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진보적 평신도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지금까지 명망가, 목회자, 신학자를 중심으로 진행된 기독교운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웃종교와의 연대를 통해 종교개혁과 교회개혁의 중심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찬양으로 시작한 모임은 김종원 집사가 인도하는 '여는 기도회'로 이어졌다. 평화에 대한 기도문을 낭독하고 평화를 소망하는 찬양을 부르는 시간이었다. 기도회가 끝나자 연대사 발언 시간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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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근수 목사, 윤경로 교수, 이형모 사장, 이승종 교수. ⓒ뉴스앤조이 양정지건

처음으로 단상에 오른 홍근수 목사(향린교회)는 "어떤 기독인들은 미국을 찬양하는 대형집회를 하고 또 다른 기독인들은 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기독교에 수구·보수 세력만이 아니라 평화를 갈구하는 진보 세력도 있다는 것을 활발한 활동을 통해서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경로 교수(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경실련중앙위 의장)는 "본격적인 평신도운동이 이제야 시작되어 무척 기쁘다"고 전제하고 "기독인연대가 나서서 한국교회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잘못된 권위주의 문화를 타파하라"고 주문했다. 조직의 운영과 관해 윤 교수는 "어느 한 단체에 힘이 몰리지 않게 운영하고, 느슨하고 포용성 있는 자세를 견지하라"고 충고했다.

이형모 사장(시민의 신문)은 "'개혁은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모두 죽겠구나'라는 각오가 있을 때 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기독인연대가 이 험난한 작업에 책임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부탁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자격으로 나온 이승종 교수(성균관대)는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작년 연말에 출범한 후 혼자서 외로웠는데, 오늘 기독인연대의 출범을 보니 형제를 얻은 듯이 기쁘다"며 "교회 문제와 사회 문제는 별개가 아니니 기독인연대에서 교회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연대 발언이 끝나고 약간의 휴식을 가진 후 김동한 준비위원장의 사회로 본격적인 총회가 열렸다. 50여 명의 발기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회칙과 임원, 2003년 사업 계획과 예산을 결정했다. 참가자들은 정책, 조직, 교육, 대외협력, 여성, 홍보의 6개 위원회를 결성했으며, 부설기구로 평신도아카데미를 두기로 했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교계 자정·갱신 사업, 조직 사업, 교육 사업, 연대 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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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향린교회 남성중창단의 축하공연. ⓒ뉴스앤조이 양정지건

총회를 마친 후에는 향린교회 아이들의 국악 축하마당, 강남향린교회 남성중창단 '어우름', 노래패 '나도나도'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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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선언문을 발표하는 공동대표들. 왼쪽부터 김동한 장로, 이영자 권사,
최영숙 집사. ⓒ뉴스앤조이 양정지건

<창립선언문>

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약칭 "기독인연대")는 70∼80년대 한국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통일을 위한 투쟁의 중심에 있었던 평신도들(전태일 등 민족민주열사들, 활동가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진보적 평신도 운동을 시작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평신도들의 삶의 현장과는 유리된 교권, 교단정치 운동의 장으로 왜곡되고 명망가, 목회자, 신학자 중심의 기독교운동의 정착과 폐해를 극복하고자 한다. 또한 기존 교단의 평신도단체들의 보수성과 교단 정치집단화에 따른 평신도운동의 왜곡된 모습으로 인해 평신도들이 기독교운동의 중심으로부터 이탈되어 기독교운동 전반의 침체를 가져온 지금의 현실을 타파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기독교운동은 다수의 평신도와 목회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운동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며, 평신도의 삶의 정황에서 출발하는 평신도운동은 사회적 개입의 지점을 거의 상실한 한국기독교 사회운동의 위기 상황을 평신도 중심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기독인연대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최대 피해자인 민중을 21C 신학의 주요 주제로서 설정된 JPIC(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전)를 통하여 세계화에 대응하는 투쟁의 주체로 세워내고, 이웃 종교와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교회개혁과 종교개혁의 중심에 설 것이다. 또한 기독교운동의 각 영역과의 관계 설정을 통해 평신도운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회운동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독인연대는 오만한 제국 미국과 군수 자본의 이해에 따라 민족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이때에 민족의 주권과 자주권을 지키고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진실을 왜곡하는 이 땅의 언론 권력과 민족의 문제를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의 수단으로 삼는 이 땅의 수구 세력을 향한 싸움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일생을 통해 꾸준히 진보하는 삶을 실천하는 것이 제자된 삶의 자세이다. 진보의 가치와 참여의 끈을 놓지 않고 사는 좋은 방법은 연대이다. 이에 기독인연대는 교회를 바로 세우고 역사와 민족 앞에 책임적인 존재로 살고자 다짐하며, '교권과 교리로부터 자유로운' 평신도 조직으로서 갈릴리 민중과 함께 사시다가 십자가에서 처형당하신 예수의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03년 2월 20일 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
양정지건 (2003-02-24 오후 2: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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