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냥 확 죽어버리자" [개혁연대 제 1회 교회개혁을 위한 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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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3-01-20 21:22 / 조회 3,244 / 댓글 1본문
"우리 그냥 확 죽어버리자"
교회개혁실천연대, 희생과 손해의 길 걷게 해 달라고 기도

▲찬양을 인도하는 천민찬 선교사. 그는 곧 아프카니스탄으로 사역하러 떠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김종희
"죽어야 합니다. 죽어야만 합니다." 앞 뒤 싹둑 자르고 들었다간 누구 저주하는 것처럼 들리기 십상이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주최한 제1회 기도회에서 박득훈 목사는 "교회개혁은 우리의 죽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것은 요한복음 12장에 나오는 한 알의 밀알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박 목사는 "죽음을 통과하지 않은 열매는 모두 가짜"라면서 "우리가 진리의 길을 걷다가 손해보고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지 정직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각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죽음의 길로 나갈 것을 촉구했다.
수 만 명의 교인들이 시청 앞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의 내용이 옳고 그르고, 그 방법이 맞고 틀리고 하는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정말로 나라의 앞날이 염려되어서 눈물로 기도하는 교인들이 비단 차가운 거리에 나와서 기도하는 이들 뿐이겠는가.

▲한국교회의 아픈 역사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뉴스앤조이 김종희
하지만 한편으로는 경기도 남반부까지 북한이 파내려온 땅굴의 증거를 잡기 위해 땅굴을 파야 한다면서, 이곳 저곳 교회를 다니면서 수 천 만원씩 받아가는 목사도 있다. 그도 물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죽을 각오를 한 사람이다. 땅굴 얘기 꺼냈다가 레이저총에 맞아 소리 소문 없이 죽은 사람들이 있다면서, 자신도 목숨을 내놓고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순진하기 짝이 없는 교인들이야, 목사님 말씀인데 한 터럭이라도 의심하겠는가. 눈물 콧물 흘리면서 '이 민족을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는 저 목사님을 위해서 지금 주머니에 있는 것 다 털어놔도 뭔들 아깝겠는가' 한다.

ⓒ뉴스앤조이 김종희
그런 목사가 시청 앞에서 열리는 기도회 참여를 독촉하고 있다. 옥석(玉石)이 뒤섞인 정도가 해도 너무하다 싶다.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자신을 몰라준다고 기도회 비판자들에게 삿대질하는 교인들의 마음이야 지극히 당연하다. 하지만 그 뒤에 숨어서 욕을 하든 말든 애써 귀 막고 지폐 헤아리는 손가락 놀림에만 정신이 홀딱 빠진 '환상 속의 순교자'를 그냥 두고 본다면, 이 세상에 임할 하나님 나라를 너무 일찍 포기하는 셈이다.
그는 정말로 자신이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일사각오의 확신범일 가능성이 높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신앙인들은 수준 높은 종교 사기꾼의 행각이라면서 혀를 끌끌 찬다. 또 거기에 동조하는 무지랭이 교인들에게 냉소를 보낸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혀를 차고 냉소를 보낼 때 내가 손해보는 것이 무엇인가, 희생되는 것은 무엇인가. 아무 것도 없다.

ⓒ뉴스앤조이
수 만 명이 거리에서 기도한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냉소와 비판이 세상을 바꾸는 것도 아니다. 흔히 '값없이 구원받았다'고 얘기하지만, 예수의 십자가 죽음이라고 하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우리는 구원받았다. 세상엔 공짜가 없는 법. 내 몫을 예수가 대신 져주었으니, 이제는 예수의 요구를 우리가 들어줄 차례다. 한 알의 밀알이 되라는 것.
1월 19일 오후 수 만 명이 거리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고, 그날 저녁 20명 정도 되는 적은 인원이 교회당에 모여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거리 기도회를 이끈 교회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CCC와 김준곤·박성민 목사를 위해 기도했다. 대흥교회에서 쫓겨난 교인들을 위해 기도했다.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하려는 시흥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사역과 재정을 위해 기도했다.
몇 명의 집행위원, 그보다 훨씬(?) 많은 20대 청년들이 이 날 밤 눈물을 흘렸다. 내가 먼저 죽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울었다. 눈물에 약하신 하나님께서 이들의 기도를 듣고, 죽음과 손해와 희생의 '좁은 길 좁은 문'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실 것이다.
교회개혁실천연대 홈페이지 : WWW.PROTEST2002.ORG
김종희 (2003-01-20 오전 11:48:55)
조회수 : 417회
교회개혁실천연대, 희생과 손해의 길 걷게 해 달라고 기도

▲찬양을 인도하는 천민찬 선교사. 그는 곧 아프카니스탄으로 사역하러 떠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김종희
"죽어야 합니다. 죽어야만 합니다." 앞 뒤 싹둑 자르고 들었다간 누구 저주하는 것처럼 들리기 십상이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주최한 제1회 기도회에서 박득훈 목사는 "교회개혁은 우리의 죽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것은 요한복음 12장에 나오는 한 알의 밀알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박 목사는 "죽음을 통과하지 않은 열매는 모두 가짜"라면서 "우리가 진리의 길을 걷다가 손해보고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지 정직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각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죽음의 길로 나갈 것을 촉구했다.
수 만 명의 교인들이 시청 앞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의 내용이 옳고 그르고, 그 방법이 맞고 틀리고 하는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정말로 나라의 앞날이 염려되어서 눈물로 기도하는 교인들이 비단 차가운 거리에 나와서 기도하는 이들 뿐이겠는가.

▲한국교회의 아픈 역사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뉴스앤조이 김종희
하지만 한편으로는 경기도 남반부까지 북한이 파내려온 땅굴의 증거를 잡기 위해 땅굴을 파야 한다면서, 이곳 저곳 교회를 다니면서 수 천 만원씩 받아가는 목사도 있다. 그도 물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죽을 각오를 한 사람이다. 땅굴 얘기 꺼냈다가 레이저총에 맞아 소리 소문 없이 죽은 사람들이 있다면서, 자신도 목숨을 내놓고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순진하기 짝이 없는 교인들이야, 목사님 말씀인데 한 터럭이라도 의심하겠는가. 눈물 콧물 흘리면서 '이 민족을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는 저 목사님을 위해서 지금 주머니에 있는 것 다 털어놔도 뭔들 아깝겠는가' 한다.

ⓒ뉴스앤조이 김종희
그런 목사가 시청 앞에서 열리는 기도회 참여를 독촉하고 있다. 옥석(玉石)이 뒤섞인 정도가 해도 너무하다 싶다.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자신을 몰라준다고 기도회 비판자들에게 삿대질하는 교인들의 마음이야 지극히 당연하다. 하지만 그 뒤에 숨어서 욕을 하든 말든 애써 귀 막고 지폐 헤아리는 손가락 놀림에만 정신이 홀딱 빠진 '환상 속의 순교자'를 그냥 두고 본다면, 이 세상에 임할 하나님 나라를 너무 일찍 포기하는 셈이다.
그는 정말로 자신이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일사각오의 확신범일 가능성이 높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신앙인들은 수준 높은 종교 사기꾼의 행각이라면서 혀를 끌끌 찬다. 또 거기에 동조하는 무지랭이 교인들에게 냉소를 보낸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혀를 차고 냉소를 보낼 때 내가 손해보는 것이 무엇인가, 희생되는 것은 무엇인가. 아무 것도 없다.

ⓒ뉴스앤조이
수 만 명이 거리에서 기도한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냉소와 비판이 세상을 바꾸는 것도 아니다. 흔히 '값없이 구원받았다'고 얘기하지만, 예수의 십자가 죽음이라고 하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우리는 구원받았다. 세상엔 공짜가 없는 법. 내 몫을 예수가 대신 져주었으니, 이제는 예수의 요구를 우리가 들어줄 차례다. 한 알의 밀알이 되라는 것.
1월 19일 오후 수 만 명이 거리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고, 그날 저녁 20명 정도 되는 적은 인원이 교회당에 모여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거리 기도회를 이끈 교회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CCC와 김준곤·박성민 목사를 위해 기도했다. 대흥교회에서 쫓겨난 교인들을 위해 기도했다.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하려는 시흥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사역과 재정을 위해 기도했다.
몇 명의 집행위원, 그보다 훨씬(?) 많은 20대 청년들이 이 날 밤 눈물을 흘렸다. 내가 먼저 죽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울었다. 눈물에 약하신 하나님께서 이들의 기도를 듣고, 죽음과 손해와 희생의 '좁은 길 좁은 문'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실 것이다.
교회개혁실천연대 홈페이지 : WWW.PROTEST2002.ORG
김종희 (2003-01-20 오전 11: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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