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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정책간담회, 교회 건강성 회복 위한 청사진 필요[뉴스앤조이/주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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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3-01-25 07:30 / 조회 2,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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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hp.chol.com/~wanho/bbs/data/poem/esuyoil.js></script> 건강한 교회 만들기 "비판 보다 대안 찾아라"
기윤실 정책간담회, 교회 건강성 회복 위한 청사진 필요


다시 시작하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공동대표 강영안 김일수)의 건강교회운동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기윤실이 건강교회운동의 방향을 묻기 위해 1월 23일 '한국교회 건강성 회복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건강교회운동본부를 이끌던 박득훈·오세택 목사 등이 기윤실에서 독립해 교회개혁실천연대를 만든 후, 처음 열리는 정책간담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김일수 장로는 "지난해 아픔을 겪었다"며 "정책간담회를 통해 건강교회운동의 갈 길을 함께 모색해 보자"고 제안했다.

간담회는 건강한 교회의 조건과 교회개혁의 주체와 대상 등 원론적인 주제에서부터 건강교회운동의 방법론까지 폭넓은 주제를 소화했다. 최근 일고 있는 목회자 생활비·교회 세습 등 문제도 다루었다. 간담회는 워낙 다양한 문제를 다뤄 산만하다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기윤실 건강교회운동의 재건을 위해 애정이 담긴 제안들을 쏟아냈다.

간담회는 이의용 장로(건강교회 운동본부 재건위원) 사회로 이진우 목사(창성교회), 민찬기 목사(교회갱신협의회 교단정책위원장), 권혁률 차장(기독교방송), 방선기 목사(직장사역연구소장)이 발제를 맡았다. 이후 청중과 발제자들이 △건강교회운동의 주체와 방향 △교회 개혁의 대상 △구체적인 운동방식 등을 놓고 종합토론을 벌였다.

기윤실 교회운동, 비판이냐 대안제시냐

발제를 맡은 목사들은 목회자들은 기윤실이 여전히 교회를 견제하는 세력으로 남아주기를 바라면서도 교회의 어두운 부분을 들춰내는 것에는 거부감을 나타냈다. 교회의 문제는 밖에서 관여할 바가 아니라 안에서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목회자들은 기윤실이 목회자의 윤리강령을 만들거나, 방향을 제시하는 수준에서 운동하기를 바랐다.

권혁률 차장은 "기윤실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상' 운동을 중점 사업으로 채택한 것은 지나치게 협소하고 소극적인 자세"라고 꼬집었다. 권 차장은 "대안과 비판이 결합해야 건강교회운동의 생명력이 있다"고 말해, 윤리교육이나 제안하는 수준의 운동만을 요구한 목회자들과 대조를 이루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이진우 목사는 "스캔들 폭로하기는 별 도움이 안 된다. 나머지 절대 다수의 독자나 교회에게는 혐오감만 일으킨다"고 몇몇 교계언론을 꼬집은 뒤, "기윤실의 교회 부분이 점점 편향적이 되어간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기윤실은 정치·사회 현실에 부지런히 참여하는 교회만이 바른 교회라는 식으로 보고 있다. 사회정치에 대해서도 한쪽 시각만 보여주는 것 같다. 예수님은 당시 사회 현실에 '민감'하게 대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기윤실이 차라리 바람직한 교회들을 발굴, 무명의 신실한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는 것이 다른 목회자나 교인들, 세상 사람들에게 도전이 될 것이다"고 제안했다.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목회자 연봉 문제와 관련, 이 목사는 목회자의 사례비만큼 주먹구구식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목사는 사례비의 불평등은 '해 아래서 벌어지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근본적인 수정은 어렵다는 비관적인 결론을 내렸다. 이 목사는 "교단 총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힘이 없다며 목회자의 양식이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민찬기 목사는 "기윤실이 낮은 수준일지라도 목회자 윤리를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민 목사는 교계의 가장 부패한 문제가 돈과 관련된 것이라며, 기윤실이 견제하고 기준을 세우며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민 목사가 요청한 기윤실의 구체적인 활동은 교회 정화를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일 등으로 제한적이었다. 민 목사는 교회갱신협의회와 같은 목회자 그룹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방선기 목사는 기윤실이 그 동안 교회의 아픈 곳을 건드리는데 관심을 쏟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에 초점을 맞추어 운동하는 것은 교회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방 목사는 교회의 전반적인 윤리 수준이 높아지면 모든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며 윤리 교육을 강조했다. 또 그는 "교회 안에서 윤리적인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은 교회의 윤리의식이 세상의 윤리의식이 비슷한 수준에 머물기 때문이다. 건강교회운동의 출발은 교회의 윤리수준을 높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권혁률 차장은 "대형교회를 해체하자는 주장부터 목회자의 성 윤리 회복해야 한다는 자성까지 다양한 교회 개혁의 요구를 집약시킬 수 있는 것은 한국교회의 윤리회복이다"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개혁방안을 마련해 '원칙주의자' 기윤실답게 꾸준하게 실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권 차장은 목회자 개혁세력과 적극적인 연대가 약하고, 기윤실 구성원인 전문직 평신도의 역량을 살린 대안 모색작업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윤실 평신도 전문가들이 각 분야에서 전문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고, 교회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윤실의 사명은 도덕적 권위와 대중적 설득력을 갖춘 교회갱신운동을 일으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교회는 자정능력 없다"

종합 토론은 기윤실 건강교회운동본부에서 다루기를 원하는 것들로 가득 제안으로 찼다. 신민범 목사(건강교회운동본부 재건위원)는 "지금도 대형교회가 필요한지 물어야 하다"며 대형교회를 분석하자고 제안했다.

사회자 이의용 장로는 "지금까지 건강교회운동은 교회에 한이 맺힌 분들과 목회현장이 없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이들의 교회비판은 기대치는 높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하며 "기윤실은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윤실이 교회 비판 운동을 지향하는 것은 힘에 붙이는 일이다"며 "기윤실의 자리는 목회자 단체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캠페인을 하는 것이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신학생들에게 윤리교육을 시키자', '자립하지 못한 교회를 위해 고용안전센터를 만들자'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왔다.

특히 방청석에서 교회와 목회자는 자정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견들이 속출했다. 평신도가 주축이 된 방청객은 '교회 안에서 해결하자'는 목사 발제자들의 주장과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신학생이라고 밝힌 한 청년은 "현실교회에서 윤리적 성숙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NGO대원원 교수인 한 성도는 "강단에서 설교하는 것과 현실에서 살아가는 목회자의 모습이 너무 다르다"고 목회자를 질타했다. 주성진 기윤실 간사는 "성도들이 목회자의 말을 무조건 따르다가 주체적인 신앙을 잃었다"며 평신도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주재일 (2003-01-24 오후 11: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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