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 "예장합동·고신·합신, 여성 안수 인정하라" (뉴스앤조이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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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4-06-12 13:53 / 조회 292 / 댓글 0본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오정호 총회장) 교회들과 교회 개혁 운동 단체들이 예장합동의 여성 안수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을 꾸렸다.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은 6월 7일 서울 대치동 총회 회관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오는 9월 제109회 정기총회에서 여성 안수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은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법률가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신학 연구 과정 학우회, 성서한국, 십자가로교회, 온교회, 전주열린문교회, 평신도신앙실천운동, 한국그리스도교일치포럼,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등 교회·단체 10곳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3월 22일 예장합동의 '동역사' 명칭 부여 규탄 성명에 참여한 뒤 연대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동안 교단 총회를 앞두고 간헐적으로 제기했던 방식을 넘어, 지속적이고 직접적인 연합 활동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출범 취지를 밝혔다.
예장합동은 여성 안수를 요구하는 교단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외면해 왔다. 지난해 9월 108회 총회는 여성 사역자에게 강도사 자격을 주는 안건을 통과시켰지만, 일부 목사의 반발로 총회 결의를 이틀 만에 철회했다. 올해 2월 27일 총회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TF팀은, 여성 안수는 불가하지만 신대원을 졸업한 여성 사역자에게 '동역사'라는 명칭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총신신대원여동문회 최성희 전도사는 여성 사역자에 대한 교단의 차별적 인식이 가부장적인 문화·관행에서 비롯됐다면서, 양성평등 문화를 선도하던 교회가 현대사회와 역주행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장합동 교단의 여성 차별적인 구조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은 여성 사역자를 차별하지 않는 분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여성에게도 똑같이 대선교 사명을 부여하셨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회에서 여성 안수 도입을 헌의한 전주열린문교회 이광우 목사는 예장합동이 남성보다 훨씬 많은 여성 구성원을 의사 결정 기구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지금도 교단 산하 각 지교회에는 남성 교인보다 훨씬 많은 수의 여성 교인이 열심히 주님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그 수고와 헌신에 걸맞은 권리를 남성들이 나서서 완전히 박탈하고 있다. 교회와 교단의 사역과 정책을 결정하는 당회·노회·총회에는 그 많은 여성 성도를 대변하는 당회원이나 총대가 단 한 명도 없다. 이게 하나님나라와 우리가 믿는 복음의 정신에 털끝만큼이라도 부합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교단 안에서 여성 안수를 주창해 온 강호숙 박사(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는 "남성 리더십, 남성 안수, 남성 목사라는 말이 없듯, 여성 리더십, 여성 안수, 여성 목사라는 말도 불필요한 단어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여성이 설교하지 못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합동 교단은 남성에 의한 성경 해석과 신학의 헤게모니를 쥐고 마치 자신들이 '여성 안수'를 허락하는 것인 양, 여성에게 임한 하나님의 성령을 훼방하고 있다"면서 "하나님 형상을 입은 남녀 모두가 각자의 소명과 전문성에 따라 하나님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여성 안수를 즉각 시행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출범 선언문에서 "주님의 주권이 짓밟히고 여성이 거룩한 교회 안에서 무시당하고 차별당하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여성 안수'라는 주제는 교회 개혁이나 성평등 활동의 전부는 아니지만, 이를 통해 올바른 변화를 시작한다는 면에서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동역사'나 여성 강도권 허용이 아닌 여성 안수 인정하라 △여성 안수 미도입 교단(예장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은 가을 총회에서 여성 안수 논의를 시작하고 신속히 실행하라 △이미 여성 안수를 도입한 교단들도 실제적인 여성 참여·활동을 위해 노력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9월 총회 전까지 <뉴스앤조이> 연속 기고, 7월 11월 김세윤 교수(풀러신학교 은퇴) 강연, 여성 안수 지지 서명운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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