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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사회보다 교회가 고령화 빨라…"교회의 수직적 의사 결정 구조 바꿔야" (뉴스앤조이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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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4-06-24 09:34 / 조회 2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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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급속한 고령화 현상으로 10년 후에는 교회 출석자 중 절반이 60대 이상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지용근 소장) 설문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교회에 다니는 20~40대 인구가 10%p 이상 감소폭을 보이며 일반 사회보다 교회에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수직적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전반적으로 교회 공동체 의식이 약화했기 때문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소장은 한국교회를 작동시키는 프로세스의 변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교회를 살릴 수 있는 골든 타임은 앞으로 10년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지용근 소장은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김종미·남오성·임왕성)가 주최한 '교회 개혁과 한국교회 트렌드' 포럼에서 '한국교회 트렌드 2024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포럼은 6월 13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렸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2023년 5월 한 달간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는 교인들이 교회의 의사 결정 과정에 부정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교회 의사 결정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25.3%에 불과했고, 교인 84%가 의사 결정 기구에 세대별 대표자가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지용근 소장은 "현재 한국 사회 문화는 공정·소통·수평적·참여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교회는 아직도 위계적이고 투명하지 않은 의사 결정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앤컴리서치가 2022년 8월 전국 19세 이상 교회 출석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신교인의 교회 인식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이 조사에서 교인들이 바라보는 한국교회 이미지는 권위주의적(57%, 중복 투표 가능), 보수적(46%, 중복 투표 가능)이었다. 교인 33%가 교회를 옮길 생각을 했다고 응답했고, 그 이유로는 '설교가 은혜가 안 돼서', '권위주의적이고 비민주적이어서', '교인들의 비도덕적 모습'을 꼽았다. 

 

지용근 소장은 교회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한 것을 넘어 이제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의사 결정을 미래 변화를 전제로 해야 한다. 게임의 판이 바뀌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멀리 봐야 한다. 일중독자들과 근무하던 팽창 사회의 리더가 가정이나 개인의 행복을 더 중시하는 사람을 지휘하려면 리더십이 완전히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용근 소장은 '한국교회 트렌드 2024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교회의 의사 결정 과정과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회 개혁의 기본은 주체적 신앙" 

 

이번 포럼에서 개혁연대 고문 방인성 목사는 '건강한 신앙이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주제로 발제했다. 방 목사는 교회 개혁의 기본이 건강한 신앙, 즉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신앙이라고 했다. 의존적인 신앙은 목회자나 특정인에게 지나치게 의지해 자신의 신앙을 독립적으로 형성하지 못하고, 타인의 의견과 권위를 맹목적으로 따르게 된다고 했다. 자신의 신앙을 능동적으로 실천하지 못하면 세습, 재정 비리, 목회자의 성 문제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해도 무감각해진다는 것이다. 

 

방인성 목사는 "건강한 신앙은 개인의 자율성과 주체성이 확립돼 타인의 강요나 의존성에서 벗어나 자발적인 신앙 실천을 하는 것"이라며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드러내고 이웃을 섬기면서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예수의 삶, 낮은 길을 택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 먹고 마시는 삶"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방인성 목사는 대형 교회가 분립해 작은 공동체를 이루어 지역으로 가는 '작은 교회 운동'을 제안했다. 

 

개혁연대 고문 방인성 목사. 

 

"온라인 예배, 미디어 활용 증가는 교인들 주체성 증가의 지표 될 수도"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트렌드 2024 조사'에서 또 한 가지 눈여겨봐야 할 것은 '온라인 예배'와 '미디어'다. 조사에 따르면, 교인 10명 중 1명이(11%)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답했고, 출석 교인 48%가 일주일에 1회 이상 온라인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신앙 성장에 있어 목회자의 의존도가 감소하고, 온라인상 설교나 신앙·신학 콘텐츠 같은 미디어의 영향이 커지기도 했다. 출석 교회의 예배와 목회자의 설교가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교인이 2012년에는 64%였는데, 2023년에는 28%로 감소했다. 미디어가 도움이 된다고 답한 교인은 2012년 1%에서, 2023년 20%로 상승했다. 

 

온라인 예배자들은 새로운 온라인 프로그램·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것(73%)으로도 나타났다. 이를 두고 지용근 소장은 "언제 어디서나 맞춤형 신앙 콘텐츠 큐레이션을 통해 개성에 맞춘 신앙 성장을 추구하는 이들인 'OTT 크리스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 집행위원은 온라인 예배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과 달리, 온라인 예배·미디어 이용률의 증가를 '교인들의 주체성이 증가했다'는 지표로 평가했다. 

 

개혁연대 청년위원회 김영준 집행위원은 온라인 예배와 미디어 이용률의 증가를 교인들의 주체성이 증가했다는 긍정적인 지표로 평가했다. 다른 교회 목회자의 설교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인이 많아진 것을, 출석 교회의 담임목회자만을 바라봤던 수동적이고 맹목적인 신앙생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본 것이다. 

 

김영준 위원은 기성세대가 청년의 목소리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성세대는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꾼인 청년을 원하지, 청년을 주체적인 신앙을 가진 어른으로서 존중해 주지 않는다"며 "청년들의 교회 활동을 덜 헌신적이라고 비난하기보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도록 격려하고 기다려 주면서 사회적·제도적·구조적 오류를 바로잡아 가는 데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연대가 여는 '교회 개혁과 한국교회 트렌드'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변한 세계적·사회적 상황에 맞추어 교회도 획기적으로 개혁되어야 한다는 주제로 개혁의 과제들을 최근 트렌드에 맞게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자리다. 13일에는 '신앙'이 주제였고, 20일에는 '교회', 27일에는 '선교'를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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