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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교회개혁, 그 길을 잇는 사람들의 이야기(뉴스앤조이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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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2-12-01 17:21 / 조회 9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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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6일 토요일, 감리교신학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중강당에서 열린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남오성·윤선주·임왕성·최갑주)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의 피날레는 다짐을 새롭게, 굳세게 하는 것이었다. 2002년 11월 24일 산정현교회에서 창립총회를 연 후 20년간 교회 개혁과 사회 개혁을 위해 달려온 개혁연대의 발자취를 되짚으면서도, 이 운동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달려온 2022년이다.


2020년 '잇다&있다' 캠페인

개혁연대 창립 10주년의 주제는 '교회 개혁,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이었다. 이번에 창립 20주년을 준비하면서도 그 방향은 변함없었다. 지금 우리가 걷는 걸음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은 이미 2020년 12월 '잇다&있다' 캠페인에서부터 표현됐다.

개혁연대 회원들의 후원은 교회 개혁이라는 소망을 지탱해 주는 씨줄과 날줄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많은 것을 바꾸었고, 혼란스럽게 했으며,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게 했다. 후원 지표가 줄어들고 있었다. 이제 곧 창립 20주년을 맞이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려야 하는데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잇다&있다' 캠페인이었다. '이어 가는 것'이 '있게' 하는 존재론적 이야기의 출발이었다.


2022년 정기총회 '다시 20년, 이어 달립니다'

총회에서 결의된 2022년 사업과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고민에서 출발했다. 첫째, 개혁연대의 오늘을 객관적으로 성찰하고 내일로 이어 가기. 둘째, 교회 개혁에 대한 세대 간의 간극을 줄이고 이어 가기. 셋째, 소위 복음주의 운동과 에큐메니컬 운동이라고 부르는 운동을 이어 가기. 마지막 넷째,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일까 생각하기. 이 네 가지 고민이 담긴 한 해의 기록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오늘을 성찰하고 내일로 이어 가기

창립 20주년 기념 연속 포럼 '다시 20년, 이어 달립니다'는 총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개혁연대의 주된 운동 네 가지에 맞춰, 개혁연대 외부에서 바라보는 객관적 시선을 이야기하는 장이었다. 발제자 9명은 개혁연대가 걸어온 지난 20년에 큰 의미 부여하면서도 뼈아픈 지적을 서슴없이 말했다.


복음주의 운동과 에큐메니컬 운동을 이어 가기

한국교회 안에 존재하는 양대 진영,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컬'. 누가 어떤 방식으로 나눴는지 그 의미와 설명을 아무리 들어도 이해는 잘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교회 개혁 운동과 사회 선교를 감당해 왔다.

지난해부터 개혁연대는 이런 진영 논리와 상관없이 교회 개혁과 사회 선교에 함께하려고 많이 노력해 왔다. 이어짐과 연대를 통해 교회는 건강성과 다양성을 회복한다. 서로를 향한 존중에서 우리는 복음의 생명력을 경험하고 역동적인 운동을 이어 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런 활동의 결과는 11월 26일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한 에큐메니컬 활동가들의 응원으로 이어졌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격려하고 지지해 준 모든 활동가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교회 개혁, 그 길을 잇는 사람들."

이 문장으로 시작한 개혁연대 창립 20주년을 이제 마치려고 한다. 2023년은 본격적으로 새로운 20년을 살아가는 해가 될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 한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믿으면서 교회 개혁의 길을 이어 가게 될 것이다. 이 길은 나를 지나 또 다른 누군가에게로 이어질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이 때에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교회 개혁 현장에서 애쓰는 이들이 조금은 넉넉해지면 좋겠다. 사는 것이 버거워 소명을 따르지 못하는 애석함이 없도록 말이다. 끝으로, 모든 순간 모든 일에 함께해 주고 있는 개혁연대 사무국에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이헌주 사무국장


원문 : https://bit.ly/3XYkL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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