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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했다…기독교인도 이념·지역주의 벗어야" [뉴스앤조이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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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8-06-18 11:50 / 조회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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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했다…기독교인도 이념·지역주의 벗어야"
목회자들이 본 6·13 지방선거

이용필 기자 / 2018.06.14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선거 결과에, 목회자들은 비슷한 평가를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잘했다기보다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의 실책으로 여당이 반사이익을 누렸다고 봤다. 한국당은 '국정 농단' 정권을 창출해 놓고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문재인 정권의 발목을 잡는 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목회자들이 이번 선거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전화로 입장을 물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는, 이번 선거를 시대 흐름에 부응하지 못한 야당 심판이라고 규정했다. 방 목사는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도래했는데, 야권이 구시대 안보 프레임을 가지고 발목을 잡았다. 평화를 색깔론으로 매도했다. 적폐 청산을 방해한 야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고 했다.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듣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 극우 세력은 궤멸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향해서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방 목사는 "국민은 더 이상 막말과 색깔론에 휩쓸리지 않는다. 기독교인들도 변해야 한다. 이념과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계 원로 김상근 목사(KBS 이사장)도 야당의 무분별한 발목 잡기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색깔론이 패배를 불러왔다고 했다. 김 목사는 "민심이 무섭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살아 있는 권력을 탄핵하고 법정까지 세웠는데, 그 민심이 지방선거로까지 이어졌다. 이번 선거는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거 결과와 관련해 전 국민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건 아전인수 해석이다. 민심의 경고 속에는 패자와 승자가 같이 있다. 시대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 생명·평화·정의 등 성서의 가치를 거역하면 야당이든 여당이든 온전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중략)

보수 교계는 선거를 앞두고 동성애, 차별금지법, 이슬람 반대 등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각 정당에게 전달했다. 이런 메시지가 선거와 후보에게 영향을 미쳤을까. 목회자들 생각은 엇갈렸다.

(중략)

선거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지만, 이번 선거도 철저히 '남성 중심'으로 전개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방선거와 재·보궐 출마자 중 남성은 83.66%(6736명)인 반면 여성은 16.34%(1316명)에 그쳤다. 국회의원, 시·도지사, 기초의원 비례대표 등을 포함 남성 당선인은 2957명, 여성 당선인은 1070명으로 집계됐다. 시대 흐름에 발맞춰 여성이 정치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이문숙 전 양성평등위원장은 "적폐 청산과 통일 운동도 중요하다. 하지만 새로운 공동체를 건설해 나가려면 먼저 여성에게 동등한 파트너십을 부여해야 한다고 본다. 약자들의 목소리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는데, 정치권은 각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약자를 배려하는 게 정의고 정치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구태의연한 남성 중심의 질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당 안에서 여성을 적극 공천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여성 또한 스스로 지도력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주류 정당에 비해 여성에게 기회를 더 부여하는 녹색당과 정의당 등 진보 정당이 더 공의로워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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