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문재인과 손석희가 더 설교자 같을까 [뉴스앤조이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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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8-03-20 10:31 / 조회 965 / 댓글 0본문
왜 문재인과 손석희가 더 설교자 같을까
국가조찬기도회와 앵커 브리핑에 뜨거운 반응…"교회 강단은 진정성 잃은 지 오래"
이용필 기자 / 2018.03.09
"대통령은 설교를 하고, 목사는 정치를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오히려 목사님 같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대로 된 설교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연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문재인 대통령, '미투 피해자 위해 기도해 달라'"는 기사는 페이스북상에서만 댓글 180여 개가 달리고, 4000회 넘게 공유됐다. "목사들보다 훨씬 낫다", "성경이 말씀하는 희년의 의미를 알고 실천하는 대통령이 나라의 보배다", "목사는 없고, 대통령이 목사까지 한다"는 등 긍정적 평가가 쏟아졌다.
근래 들어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축사가 이렇게 화제가 된 적은 없다. 장헌일 전 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은 "14년 정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일했는데, 이번 축사 반응이 제일 뜨겁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의 메시지가 경제·안보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의례적이거나 두루뭉술한 편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여기서 더 나아가 사회의 낮은 자(여성)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한국교회에 요청했다. 그 진정성이 전체 메시지를 따뜻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세 가지 기도를 부탁했다. △고통받은 미투 운동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기도를 해 달라 △포용하고 화합하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여러분께서 우리나라와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 달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대통령 국가조찬기도회 축사는 청와대 의전실에서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사무총장은 "의전실에서 초안을 잡고 보냈는데, 문 대통령이 손을 많이 본 것 같다. 조수옥·문준경 전도사를 인용해 가면서 축사할 정도로 디테일했다"고 말했다.
교계 오피니언 리더들도 문재인 대통령 축사를 높이 샀다. 그러나 마냥 좋아할 게 아니라, 메시지에 숨은 뜻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는 문 대통령의 축사가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울려 퍼진 아주 귀한 한 편의 설교였다고 평가했다.
방 목사는 "문 대통령이 '희년'이라는 의미를 정확히 이해한 것 같다. '약자는 속박으로부터 강자는 탐욕으로부터 해방되는 공동체'라는 말을 한국교회가 되새겨야 한다. 오히려 대형 교회를 위시한 한국교회를 향해 '희년'을 실천하고 있느냐고 반문하는 국가 지도자의 당부 말씀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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