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rch Too'…침묵은 영적인 게 아니다 [LA중앙일보 3/13]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8-03-20 10:44 / 조회 1,006 / 댓글 0본문
'Church Too'…침묵은 영적인 게 아니다
종교계에 부는 '미투' 바람 (상)
종교계로 번지는 미투 캠페인
미국 교계선 '처치투' 확산돼
장열 기자 2018/03/13
요즘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사회 각 영역을 흔들고 있다. '미투'로 휘저을 때마다침전돼있던 어두운 이야기들이 속속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미투가 종교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는 천주교 현직 신부가 해외 선교지에서 신자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폭로부터 개신교 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에는 피해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종교는 신앙인들에겐 일종의 성역으로 여겨진다. 이성과 상식보다 신(神)에 대한 신념이 우선되는 그곳에서는 때론 가해와 폭력 등이 종교적 신념이라는 명목하에 얼마든지 은폐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린다. 미국내 종교계에서는 이미 미투의 연장선상인 '처치투(#Church Tooㆍ교회에서도 당했다)'라는 해시태그가 곳곳에 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카고 지역 무디바이블인스티튜트(MBI)에 재학 중인 에밀리 조이와 한나 파쉬는 트위터를 통해 '처치투(#Church Too·교회에서도 당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두 여성은 목회자ㆍ선교사의 자녀들이다. 미투를 계기로 과거 교회내에서 경험한 성폭력 피해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피해자에게 더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려는 취지였다.
그때부터 '처치투' 해시태그는 급속도로 확산됐다. 그 밑으로 너도나도 해시태그가 달리며 교회내 성폭력 경험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 예로 '캐리'라는 한 여성은 "내가 11살때 화장실을 가는데 어린이 담당 목사가 갑자기 따라 들어와 내 팔을 붙잡고 성추행을 시도했다. 그때 그 경험은 평생 내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악몽으로 남아있다"며 해시태그를 달았다.
'애나'라는 여성은 "내가 끔찍한 피해를 당했을 때 교회에서는 내게 '용서'를 말했다. 그건 내게 있어 가해자에게 다시 돌아가라는 무언의 압박과 같았다. 교회는 '용서가 가장 큰 사랑'이라며 모든 증거를 무시했고 그 이후로 나는 교회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로헨'이라는 여성은 "주일학교 교사와 예전에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 한참 후 그 사실을 교회에 알렸더니 상담 목사가 '너도 혹시 양심에 어긋나는 부분이 없었는지 하나님 앞에서 회개를 하라'고 해서 너무 당혹스러웠다"고 적었다.
현재 '처치투' 트위터에는 그 수를 일일이 세기 힘들 정도로 교회내 성폭행 경험담이 올라와 있다.
그만큼 성폭력 실태가 심각함을 보여준다.
'처치투' 캠페인이 확산되자 미국 교계 여성들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생략)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6057210
- 이전글"분쟁 예방 위해 목사 재신임제 도입해야" [뉴스파워 3/18] 2018-03-20
- 다음글종교계도 '미투' 대책 부심…천주교 교구별 피해 접수 창구 설치 [매일신문 3/16] 2018-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