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성폭력 피해자와 함께 하고 문제해결 위해 앞장서야" [기독일보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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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8-03-26 17:18 / 조회 1,058 / 댓글 0본문
"교회가 성폭력 피해자와 함께 하고 문제해결 위해 앞장서야"
여성의 존재와 자리 찾는 기도회와 북콘서트…여가부 장관도 교회 협력 당부
홍은혜 기자 / 2018. 03. 23
미투(#METOO)운동으로 한국교회 역시 여성의 존재를 돌아보고, 그 자리를 다시금 회복하는 사회적 움직임이 진행 중에 있다. 22일 낮에는 NCCK 여성위원회가 "차별과 혐오 피해자를 기억하는 기도회"를 열었고, 같은 날 저녁엔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요더 성폭력,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란 주제로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중략)
같은날 저녁 100주년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는 정신실 작가('연애의 태도' 저자) 사회로 김복기 목사(메노나이트 선교사)와 백소영 교수(이화여대)가 패널로 나서 대화를 나눴다. 행사를 주최한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개신교 안에서 피해자 상담 지원 및 이슈 파이팅 등 반성폭력 운동을 진행하고, 교계 내 성 평등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올해 7월 개소하는 기독 시민 단체이다.
북 콘서트는 "야수의 송곳니를 뽑다"(도서출판 대장간)란 책을 놓고 열렸는데, 이는 최고의 평화신학자로 추앙받던 존 하워드 요더의 성폭력 사건을 주제로 하고 있다. 평화와 정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메노나이트가 요더의 성폭력 사건을 어떻게 침묵해 왔고, 피해자를 무력화하는 데 어떻게 앞장섰는지 등 미흡하게 대처한 공동체의 뼈아픈 사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주최 측은 "한국교회 역시 요더 당시와 별반 다르지 않다"며 행사 개최 취지를 전했다.
백소영 교수는 이런 사회 현상에 대해 "교회론이 문제"라 지적하고, "미투운동 등으로 여성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은 이런 외부 사회 환경이 조성됐다는 이야기"라며 "교회가 뒤로 가지 말고, 우리가 가진 원래의 근원을 현재로 끌어와 바른 교회론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가 나올 수 없는 관계망이 되는 교회를 만들자"고 말하고, 특히 "(성)폭력이 당장 해결되지 못해도, 법을 동원해서라도 궁극적으로 바꿔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책의 역자인 김복기 목사는 "(성폭력) 피해자의 멘탈은 상이군인의 그것과 같다 하더라"며 "어떻게 피해자 편에 설 것인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그룹을 만들어서 지혜를 얻고 반응할 것인가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폭력 치리도 못하는 교회는 제대로 된 교회가 아니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원리가 살아있는 교회를 교회 내 만들어야 한다"고도 말하고, 가해자에 대해서는 "(가해란 사실을) 모르면 교육하고 가르쳐야 한다"고도 이야기 했다.
한편 21일 낮에는 여성가족부 정현백 장관이 미투운동과 관련 조언과 협력을 얻기 위해 NCCK를 방문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먼저 NCCK가 미투운동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발표하고 공개적으로 표명해줘 감사하다고 밝히고, "2차 피해가 심각하다. 그것이 없어야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나선다. 더불어 상담치유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여가부가 현재 2차 피해를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교회가 적극 도와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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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hristiandaily.co.kr/news/%EA%B5%90%ED%9A%8C%EA%B0%80-%EC%84%B1%ED%8F%AD%EB%A0%A5-%ED%94%BC%ED%95%B4%EC%9E%90%EC%99%80-%ED%95%A8%EA%BB%98-%ED%95%98%EA%B3%A0-%EB%AC%B8%EC%A0%9C%ED%95%B4%EA%B2%B0-%EC%9C%84%ED%95%B4-%EC%95%9E%EC%9E%A5%EC%84%9C%EC%95%BC-795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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