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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세습 95개조 반박문 낸 민종기 목사 "목회 세습은 죄악" [연합뉴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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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8-03-02 07:59 / 조회 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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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세습 95개조 반박문 낸 민종기 목사 "목회 세습은 죄악"
김희선 기자 2018/02/06

"교회는 소유하거나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사적인 재산이 아니라 공공의 재산입니다. 교회의 관점에서 봤을 때 목회 세습은 그리스도의 소유권을 찬탈하고 그리스도의 주권에 반역하는 죄악으로,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목회세습, 하늘의 법정에 세우라'(대장간 펴냄)는 사회적 논란이 된 교회세습에 대해 현직 목사가 비판한 책이다. 1517년 루터가 면죄부 판매를 비판하며 내걸었던 95개조 반박문의 형식을 빌려 목회세습이 왜 용납될 수 없는 것인지 95개 조항을 통해 조목조목 따진다.

저자는 미국 LA에 있는 충현선교교회의 민종기 담임목사. 충현선교교회의 모교회였던 충현교회는 1997년 '대형교회 목회세습 1호'라는 불명예를 얻었던 교회다. 당시 충현교회 김창인 목사는 은퇴 후 아들을 담임목사로 세웠다가 이후 부자간 갈등을 빚으면서 교회가 분열됐고, 2012년에는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준 것이 일생일대 최대의 실수라고 공개적으로 참회하기도 했다.

6일 만난 민 목사는 "충현교회의 세습과 회개 이후 20년간 대형교회의 세습이 잇따르고 중소형 교회로도 확산했다"며 "세습으로 목회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보고 너무 부끄럽고 안타까워 이에 대한 글을 꼭 써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민 목사는 책에서 성경과 역사적·신학적 관점에서 목회세습이 왜 잘못된 것인지 하나하나 분석한다.

교회는 사적인 재산이 아니라 공적인 기관이라는 점에서 목회세습은 공동체에 대한 월권행위이며, 신학적 관점에서 교회의 소유권은 그리스도에게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소유권과 주권을 찬탈하는 절도행위이자 반역 행위라고 민 목사는 주장한다.

(중략)

책 출간에 맞춰 한국을 찾은 민 목사는 이날 저녁 마포구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열리는 북토크 행사에 참석해 강연할 예정이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와 출판사가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는 김정태 목사(사랑누리교회)와 남오성 목사(주날개그늘교회)가 이야기 손님으로 참여해 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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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2/06/0200000000AKR20180206169900005.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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