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재판..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드러나길" [CBS노컷뉴스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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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8-01-11 10:40 / 조회 1,253 / 댓글 0본문
"명성교회 재판..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드러나길"
천수연 기자 / 17년 12월 19일
서울 연지동 예장통합총회 여전도회관에서 열린 기도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목회자와 신학생, 통합총회 산하 신학교수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목회세습을 단행한 명성교회에 대해 참담하면서도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순천에서 올라온 홍인식 목사는 “세습은 물질숭배의 결과”라면서 “목회 세습 현상의 이면에는 돈과 재물에 대한 욕망이 자리하고 있다”며 세습반대 이유를 밝혔다.
홍인식 목사는 특히 세습을 통해 교회론이 변형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1973년 도림교회로부터 시작된 한국교회의 목회세습 과정을 통해 교회가 점차 상업화, 기업화됐다”면서, “교회 기업화의 정점에 명성교회가 서 있다”고 설명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명성교회의 회복과 예장통합총회의 공정한 재판을 위해 기도했다. 명성교회 세습 단행으로 교회를 떠난 조병길 집사는 “하나님 죄송합니다”라고 기도를 시작했다. 조 집사는 "명성교회 사태가 심각하지만 우리의 고집에 주의 생각을 갖다 붙이지 않게 해 달라”면서 “주의 뜻이라면 명성교회가 돌아서게 해주시고 이번 기회를 통해 교회가 새롭게 될 수 있기를” 간구했다.
지금도 명성교회를 다니고 있다는 김경혁 집사는 “지금 교회의 분위기는 세습 문제에 대해 말 꺼내기를 두려워하며 누군가가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집사는 “세습은 철회되지 않을 것”이라고 개인적 생각을 전하면서도 “총회가 공정한 재판을 통해 우리가 잘못했다는 걸 밝혀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회 안에 있는 새신자들의 신앙을 염려했다. “교회 안에는 연약한 새신자들이 많다”면서 “천하보다 귀한 생명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장신대학교 박상진 교수는 “명성교회에서 개최된 98회 총회에서 세습금지법이 통과됐는데, 어떻게 백주에 세습이 이뤄질 수 있느냐”면서 하나님의 공의, 하나님의 정의가 사라진 이 사태를 애통했다. 박상진 교수는 “서울동남노회 선거무효소송 심리와 모든 재판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살아계심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종운 변호사도 참석했다. 박 변호사는 “헌법은 개정되기 전까지 유효하며, 명성교회 세습 상황은 명확하게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상에 부끄럽지 않게 교단 법정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총회 재판국과 헌법이 바르게 서는 개혁이 있길 염원했다.
기도회를 마친 목회자들은 성직자 가운과 스톨을 갖춘 뒤 손에는 하나님의 공의를 염원하는 촛불을 들고 여전도회관에서 통합총회회관까지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총회회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명성교회의 회개와 담임목사 청빙 철회 △명성교회의 불법행위를 엄중히 지적하고 파행된 노회의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총회의 신속하고 공정한 법적 판단 △명성 세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도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번 명성사태를 통해 한국교회가 회개하고 새로워져야 한다면서, 공교회가 정한 법을 준수하고 개교회주의를 개혁해 교회 공공성 강화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통합총회 재판국은 오늘(19일) 모임을 갖고, 서울동남노회 임원선거무효 소송을 다룰 예정이다. 노회 측은 이번 소송과 관련한 답변서를 어제(지난 18일)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남노회비대위 측은 선거무효소송과 별도로 지난 12일 노회결의무효소송도 제기했다. 여기에는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청빙청원 안을 허락한 노회 결의를 취소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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