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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극우화에 잠식당한 한국교회 "살아남으려면 발버둥 쳐야" (뉴스앤조이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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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5-02-11 15:10 / 조회 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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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김종미·남오성·임왕성)가 2월 8일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지난 1년간 사업을 돌아보고 2025년 계획을 논의했다. 특별히 개혁연대는 이날 손화철 교수(한동대학교)를 초청해 극우화된 한국교회의 상황을 진단하고 원인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손화철 교수는 "상식을 따르는 기독인으로 살아남기"라는 제목으로, 최근 탄핵 반대 집회 세력의 주축이 된 개신교를 짚어 봤다. 손 교수는 "지난 10년간 있었던 극우화와 과거 한국교회의 보수적인 면은 구별해야 한다. 이들은 이슬람, 동성애, 부정 선거 등 다양한 쟁점을 복음이 아닌 특정 무리 간의 권력관계 속에서 판단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수 개신교 세력은 반대편을 악마화해서 용서나 사랑할 수 없는 처단 대상으로 만든다. 그리고 악마로 설정한 자들과 싸우기 위해 상식이나 현실을 거부한다. 개신교인들이 상식을 초월한 하나님의 사랑과 부활이나 병이 낫는 기적을 믿는 것처럼, 극우 집단은 합리와 논리가 결여된 몰상식을 초(超) 상식으로 받아들인다"라고 설명했다. 

 

극우화의 일차적 원인으로 '편향된 정보를 전달하는 인터넷 알고리즘'을 꼽았다. 손 교수는 "기술 철학자 랭던 위너(Langdon Winner)에 따르면 맞춤형 알고리즘은 스스로에게 몰입하게 한다. 그리고 재력과 권력을 과시하는 나르시시스트에게 열광하게 만든다. 자랑하는 걸 부끄럽게 생각한 과거와 달리 과시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부러워하는 문화가 생긴 원인 중 하나다. 또한, 알고리즘은 우리를 '하이퍼리드’(hyperlead)', 즉 특정한 정보로 지나치게 이끌어 확증 편향을 심화한다. 알고리즘과 가짜 뉴스, 극단적인 콘텐츠를 올리는 선동가, 개인의 근원적 불안과 분노가 서로 작용하며 극우화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극우화의 이차적 원인으로는 "몰상식을 받아들이고 둔감하게 반응해 온 교회 문화"와 극우 세력에 대한 우리들의 멸시·조소·방치" 등을 꼽았다. 그는 "교회는 부동산으로 돈을 벌면 축복이라고 여기는 등 몰상식을 받아들였고, 둔감하게 반응했다. 극우화된 집단을 조소·멸시·방치한 우리들의 태도 또한 극우화를 촉진했다"고 판단했다. 

 

손 교수는 극우화된 집단이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게 된 현상의 대응 방안을 박해받았던 초대교회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이제 극우 집단이 한국 기독교를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폭력에는 반대해도 같은 견해를 가진 사람이 다수일 것이다. 우리의 상황은 로마로부터 박해받고, 유대인 내부에서도 탄압받았던 초대교회 그리스도인과 비슷하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쳐야 하는 시간이 올 수 있다.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그저 그들에 대한 혐오, 분노, 가르치려는 마음을 버리고 온유함과 겸손, 희망을 품는 것뿐이다. 혼돈 속에서도 동료 그리스도인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개혁연대는 이번 총회에서 기숙영 전 실장을 정식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5월 사임한 이헌주 전 사무국장에 이어 취임한 기 국장은 "부담스러운 자리지만 개혁연대 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과 격려, 질타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개혁연대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교인의 주체적 신앙을 위한 포럼 개최 △교회가 돈과 권력의 하수인이 되지 않도록 감시 및 대안 제시 △교회의 민주적 운영을 위한 방안 모색 등을 꼽았다. 기숙영 사무국장은 "한국교회 개혁과 교회 건강성 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 올해는 교인들의 '주체적 신앙'을 만들어가는 활동을 키워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오성 공동대표(주날개그늘교회 목사) 또한 "많은 교인이 목사 또는 타성에 이끌려 신앙생활을 한다. 자신의 합리적 이성을 근거로 해서 주체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2024년 포럼에서 신앙의 주체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래서 올해는 '주체적 신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포럼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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