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 목사들의 '추락' [뉴스앤조이 6/27]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7-06-28 09:34 / 조회 1,018 / 댓글 0본문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 금란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감리교회로 통한다. 수십 년 전 교회를 개척한 조용기 목사와 김홍도 목사는 한국에서 '메가처치' 시대를 연 주인공이기도 하다. 유례없는 교회 성장을 이루며 이름을 떨쳤지만 말로는 그리 아름답지 않다.
조용기 목사는 올해 5월 17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주식거래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 50억이 넘는 피해를 끼쳤다. 김홍도 목사는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무고, 명예훼손, 사기 미수'로 재판을 받아 왔다. 원심은 명예훼손만 유죄로 인정했지만,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김 목사가 서류 내용이 허위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도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6월 7일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김 목사는 다시 법정에 서야 할 처지에 놓였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돈'이다. 조 목사는 큰아들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교회 돈으로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이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김 목사는 미국 선교 단체로부터 지원받은 돈으로 북한에 교회를 세우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선교 단체는 지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김 목사는 이 과정에서 위법을 저지르면서 법정에 서야 했다.
두 목사에 대한 판결은 교계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이슈가 됐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조 목사는 원로목사 신분으로, 매주 일요일 4부 예배 설교를 하고 있다. 김 목사는 '동사(同事)목사' 신분으로, 교회에서 '감독'으로 불리고 있다.
(중략)
방인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 한국교회 심각한 문제는, 교회의 윤리와 도덕이 사회 기준에 못 미친다는 점이다. 고린도서를 보면 바울이 교회 문제를 사회 법정으로 가져가는 것을 질타하는 장면이 나온다. 왜 그랬을까. 당시에는 교회의 윤리·도덕이 사회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 윤리·도덕은 사회보다 뒤떨어져 있고 지탄받고 있다.
조 목사는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고, 김 목사는 다음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을 확률이 높다. 그런데 교회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조용하다. 있을 수 없는 문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나 금란교회는 참회해야 한다. 계속 설교를 맡기고, 직함을 주는 건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두 목사 잘못에 교회가 눈감으면 한국교회는 더 추락하고 부패할 것이다. 사회보다 더 못한 윤리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손가락질당할 것이다.
일제강점기 때 신사참배를 한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일정 기간 강단에 서지 못했다. 이때 평신도들이 대신 교회를 이끌었다. 지금 한국교회에 이런 모습이 필요하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교인들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직하게 성실하게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박득훈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 목회자 재정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나는 이런 일이 하나님을 위해 '큰일'을 하겠다는 욕망에서 비롯했다고 생각한다. 십자가 사랑이 아닌 교회를 크게 만들겠다는 욕심 말이다. 돈이 많이 모이면 탐욕이 생기게 마련이다 양심과 윤리 의식은 흐려지고, 신앙의 이름으로 잘못된 행위를 정당화한다.
두 목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를 세웠다. 그들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된 것이고,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러니까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고도 사과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끝까지 자신과 함께한다는 자기 확신 내지 자기기만에 차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두 분은 회심해야 한다. 단순히 개인의 회심에만 기대할 수는 없다. 교인들도 예리하게 문제의 본질을 간파해야 한다. 대형 교회 목사를 절대화하고 우상시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회개의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후략)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11810
- 이전글"자녀 공무원 만드는 게 믿는 부모 목표인가" [뉴스앤조이 6/27] 2017-06-28
- 다음글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꼼수 정관 개정’ 통해 이사직 유지 [한겨레 6/22] 2017-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