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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이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복음과상황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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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7-04-06 19:30 / 조회 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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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이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317호 사람과 상황] 전병욱 목사 성범죄 피해자 박은영(가명) 씨의 고백


2017년 03월 28일 (화) 11:35:54 오지은 기자





한 여성이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언뜻 비쳤지만 차분해 보였다. 눈짓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인사를 나눈 후, 차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박은영 씨는 전병욱 전 삼일교회 담임목사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한 피해 교인 중 한 사람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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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9. 26-29. 합동 총회가 열린 충현교회 마당에서 삼일교회 TF팀과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전병욱 목사 치리 및 목회자 성범죄에 관한 법 제정 촉구시위를 했다. (사진: 교회개혁실천연대 홈페이지)

(중략)

― 전 목사를 내버려두는 교회나 목사님들에게 할 말이 있으신가요?

아직도 전 씨가 억울하게 쫓겨난 것으로 알고, 피해 자매들이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어떤 목사와 소개팅을 한 친구가 하는 말이, 그 목사도 전병욱 성범죄 사건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믿고 있다고 해요. 교단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교단에서 책임을 묻고 제대로 해결을 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 아닌가요? 그런데 전 씨를 그대로 내버려둠으로써, 사실이 사실 아닌 걸로 만들어 버렸어요. 또 다른 범죄를 양산하는 거지요. ‘이 정도’ 목사는 ‘그래도’ 된다는….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교회는 장사 터가 아니잖아요. 사회생활 하면서, 전 씨에게 당한 일을 겪은 적이 없어요. 어떻게 멀쩡해 보이는 교회들이, 하나님 일 한다는 목사님들이 이럴 수가 있나요? 총회 목사님들, 노회 목사님들,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덮어주시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그런 걸 원하실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씨가 저지른 일들보다 비교적 수위가 낮은 죄들도 사회에서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되어 있는데, 교회가 어떻게 전 씨의 극악무도한 범죄 행위들을 방관할 수가 있습니까? 정의가 하수 같이 흘러야 할 교회가 이렇게 썩어가고 있는 게 정말 부끄럽습니다. 당신들 자녀 일이 아니니 별 생각이 없으신 걸까요. 복음의 문이 막히는 것에 대한 책임을 못 느끼는 걸까요? 너무나 어이가 없고 실망스럽습니다.

― 교회 안에서 유사한 상처를 받은 성도들도 있을 텐데요.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처음부터 문제가 생겼을 때, 무엇이든 말할 수 있어야 했어요. 지금까지 교회가 성도 입을 막아왔어요. 교회가 흔들리지 않게, 말하지 않는 게 덕이라고 계속 들어왔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젠 말하는 것이 옳다고 봐요. 누가 잘못 행동해도 지적하지 않고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하니까 교회가 썩어가는 거겠죠. 목사 잘못이라고 다 덮어주는 게 아니라 성도들이 지켜보고,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인터뷰 정도인 것 같습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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