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일(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이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기독교계 단체들은 이 법치를 무너뜨리는 폭력행위 배후에 전광훈 목사가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서울서부지방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보수 지지자들이 폭력적 난동을 부리며 법원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경찰과 공무원을 폭행하며 법원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고 영장판사를 색출하겠다고 난동을 부리는 등 사법시스템을 짓밟고 무력으로 협박했습니다. 

[권영세 의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일부 시민들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항의하며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을 빚고 법원에 들어가 기물을 파손했습니다.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폭력을 동원한다면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보수 지지자들의 이같은 폭력적 난동의 배후로 전광훈 목사가 거론되면서, 전 목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민석 의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탄핵 반대 집회에 동원 알바비 지급을 공헌하고 공수처 인근 분신 사건 후에는 효과 있는 죽음의 기회를 주겠다고 망언했고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을 강제로 데리고 나와야 한다고 선동하고 서부 지법 앞으로 모이자고 주도했습니다." 

개신교계에서도 법질서를 무시한 폭력사태를 비판하는 동시에 폭력 난동의 배후에 전광훈 목사가 있다며 한국교회가 전 목사와의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는 촉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소위 목사라는 전광훈이 가짜뉴스에 근거해 사람들을 선동하고, 사법부의 법 집행을 방해하며 소요와 난동의 배후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온 한국기독교가 민주주의 파괴집단으로 취급받고 있다"고 분노했습니다. 

기장총회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법질서를 파괴하는 전 목사는 한국 기독교 앞에 참회하고 사법 난동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한국기독교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전 목사와 어떤 관계도 하지 말 것"을 한국교회에 요구했습니다. 

[이훈삼 총무 /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전광훈 목사는) 민주사회의 근간인 법치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한국 기독교는 반 기독교적인 인물과 단절함으로써 한국 기독교가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수호한다는 것을 대한민국 국민들 앞에 확실하게 선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도 법원 폭력사태에 대해 "명백한 폭동이며 제2의 내란"이라면서, 이 폭력의 배후에 전광훈 목사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리스도인모임은 전광훈 집단을 "기독교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는 광란적 폭력집단"이라면서, "한국교회는 기독교를 욕보이는 폭력집단과 절연하고 대오각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한국교회가 전광훈 목사를 당장 출교 제명시켜야 한다"고 더욱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광훈 목사의 근거없는 막말이 폭력을 부추기며 보수 지지자들을 자극했다"면서,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기독교신앙 안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반 신앙적 행태"라고 규탄했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등 기독교 시민사회 단체들도 민주주의와 법치를 거스르는 중대한 범죄 행위에 대해서 "폭력 가담자와 선동 배후세력에게 그에 합당한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정치적, 신학적 막말로 교계에서 이단성 논란이 일었던 전광훈 목사. 

전 목사의 극우성과 반기독교성을 알고도 모른 척 눈감으며 미적거리는 사이, 폭력선동과 사회갈등의 중심에 기독교가 있다는 불명예를 한국교회가 뒤집어쓰는 형국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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