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하나 되자"는 말, 이제 지겹다! [뉴스앤조이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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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7-01-31 13:25 / 조회 914 / 댓글 0본문
"한국교회 하나 되자"는 말, 이제 지겹다!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를 아우르고 사회를 통합하겠다고 선언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대국가적·대사회적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기존 보수 연합 기구가 취해 온 노선과 다르지 않았다. 동성애·차별금지법·이슬람·이단·과세 '척결'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렇다 보니 한교총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에 이어 또 다른 보수 기구를 만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진보 쪽과는 함께할 시도도 하지 않고, 하나가 돼서 한다는 일이 누군가를 배척하고 정치권에 보수 개신교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서라는 것에 원색적인 비난이 줄지었다. 기사에는 "정치 목사들의 일에 왜 교인들이 순종해야 하느냐"는 댓글도 달렸다.
종교개혁 500주년. 한교총 사건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한국교회는 정말 이런 식으로 하나 될 수 있을까. 아니 굳이 하나가 되어야만 하는 걸까. 그리스도인의 바람직한 연합과 자세가 무엇인지 교계 인사들에게 물었다.
"조직 시대 지나간 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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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는 규모로 승부하는 '조직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했다.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며 '기독교 세력화'를 강조하는 듯한 한교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방 목사는 메이저 교단들이 대형 연합 기구를 만들기에 앞서 성찰과 반성을 먼저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교총은 '하나 됨'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성경의 원리로 보면 하나 됨은 '조화'다. 각자 모습대로 본분을 다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거다. 그런데 한교총은 물리적으로 모든 교단을 하나로 만들려고 한다. 더 큰 힘을 추구하고자 기독교를 세력화하는 것이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 됨과 거리가 멀다. 한기총이 갈수록 위상이 떨어지고 잘 안 되니까, 한교총을 발족한 것이다.
지금의 한교총은 명분도 없고, 기독교를 세력화하겠다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 안 그래도 기독교는 정치·경제·사회에 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보수 정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통령 자문기관 위원장에 목사가 임명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독교와 연관돼 있는 걸 알 수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려면, 오히려 모든 기구를 떨쳐 버리고 나와야 하지 않을까. 성경 가르침대로 교회와 사회 개혁을 이루기 위한 운동을 펼쳐야지, 일단 기구부터 만들고 보자는 생각은 오히려 종교개혁 500주년에 역행하는 것이다. 한국교회에 필요한 건 깊이 있는 성찰과 반성이다. 이후에는 사회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소통 창구를 여는 게 필요하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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