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언론보도

16세기 종교개혁과 오늘의 한국개신교회 [당당뉴스 1/12]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7-02-08 13:54 / 조회 1,277 / 댓글 0

본문

16세기 종교개혁과 오늘의 한국개신교회

이말테 박사 (루터대 실천신학 교수)





27829_61986_139.jpg

16세기에 서구교회에 문제점들이 많았다. 종교개혁자들은 이 문제점들을 비판했고 교회의 개혁을 기대했다. 그러나 교황청과 주교들은 그들의 비판을 거부하여 종교개혁을 요구했던 사람들을 파문했다. 이렇게 종교개혁을 실천하는 새로운 교회들이 설립되었고 서구교회가 천주교회와 개신교회로 분단되었다. 천주교회가 나중에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하여 20세기 후반부터 개혁을 시작했다. 특별히 제2바티칸 공의회 때의 예배 개혁과 1999년의 “칭의론 공동선언문”이 중요했다. 이로써 1960년부터 종교개혁자들의 요구가 드디어 천주교회에서도 실천되기 시작했다. 천주교회일 뿐만 아니라 온 세계 개신교회들도 종교개혁의 500주년의 기회로 종교개혁에 대하여 논쟁하고 있다.


16세기의 종교개혁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묻고 21세기의 개신교회가 개혁되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에 대해 숙고된다. 한국 개신교회에서도 종교개혁의 의미가 논쟁되고 있고 한국 개신교회의 개혁의 필요성 자체에 대하여 모두가 동의하는데 어느 개혁이 필요한지에 대하여 논쟁 중이다. 오늘의 모임도 그 논쟁의 일부이다.


발표자가 한국 개신교회의 개혁에 있어서 16세기의 유럽종교개혁으로부터 배울만한 것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먼저(1.) 16세기 초의 서구교회와 오늘의 한국개신교회 사이에 공통점들이 많다는 것을 주장한다. 두 번째로 (2.) 한국개신교회가 유럽보다 미국의 영향을 받았고 유럽 중에 루터보다 스위스 종교개혁의 영향을 받은 교회다. 루터의 종교개혁이 기여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하여 오늘의 한국 개신교회에 주요한 루터 사상의 요점들을 논의하려고 한다. 그 다음 (3.) 루터의 입장에서 한국 개신교회가 어느 개혁을 필요한 지에 대하여 그리고 그 개혁을 위한 루터의 기여를 서술하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4.) 구체적 개혁 제안 두 가지를 제시하려고 한다.


1. 한국 개신교회와 500년 전의 천주교회 사이의 공통점들

발표자가 2012년에 용인시에 위치하고 있는 루터대학교가 주관했던 독일 종교개혁지 탐방을 안내했다. 탐방 여행이 끝나기 전에 평가회의에서 “오늘의 한국 개신교회와 루터 시대의 천주교회 사이에 공통점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참여자들에게 제시되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여행 참여자들이 총 10 가지의 공통점들을 말했다. 이 10 가지의 공통점들이 다음과 같았다:


1.1. 율법주의적 예배 이해

1.2. 하나님의 은혜나 복을 얻기 위해 재물로 하나님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1.3. 선행을 통하여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1.4. 교회의 지옥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악용

1.5. 교회의 교권주의

1.6. 성직매매

1.7. 많은 목사들의 지나친 돈에 대한 관심과 잘못된 돈 사용

1.8. 많은 목사들이 교회를 개인적 소유로 착각하는 것

1.9. 많은 목사들의 도덕적, 성적 타락

1.10. 많은 목사들의 낮은 신학적 수준





(중략)


교회개혁실천연대의 통계에 의하면 권위적 목회스타일이 교회 안에서 생겨나는 갈등들 중에 3번째로 큰 원인이다. 그래서 한국 개신교회의 교권주의가 종교개혁시대의 서구교회와 비슷하다고 하는 여행 참여자들의 의견이 사실일 것이다.



(중략)


교회개혁실천연대의 통계에 의하면 담임 목사들의 잘못된 돈 사용이 교회 안에서 생긴 갈등들 중에 가장 잦은 원인이다. 목사들의 돈 욕심이 가끔 무섭다. 목사 한 명이 아파트 8채나 소유한다는 기사도 있었다. 그리고 목사가 왜 큰 차를 타는가? 가난한 사람들이 있는 한 루터가 지원을 필요로 하는 자에게 도와주지 않는 것을 도둑질과 십계명의 위반으로 해석했다. 여러 참여자들이 한국 개신교회가 재정적인 상황에 있어서 종교개혁시대의 천주교회와 비슷하다고 하는 것에 근거가 있다.




(중략)



500년 전의 천주교회와 오늘의 한국 개신교회의 돈 문제가 매우 비슷하다. 독일식으로 표현해보면, 교회와 돈이란 뜨거운 감자이다. 즉 까다로운 문제라는 의미이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의 통계에 의하면 담임목사 임명과 세습 문제가 모든 교회공동체 내의 갈등들의 원인 중에 두 번째로 잦은 것이다.



(중략)



한국 개신교회에 착한 교인들과 모범적인 목사들이 많지만 드러나는 추문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다. 성적 추행에서부터 간음과 사기와 탈세와 횡령까지 하는 목사들이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의 통계에 의하면 목사의 성적 문제가 교회 공동체 안의 문제 원인 중에 4번째로 잦은 것이다.



(중략)


한국 개신교회의 목사 후보생들을 위한 교육을 개혁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신학과와 신대원들이 신학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회가 안수 조건으로 6년이나 7년의 신학 전공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늦게 목회자의 사명을 받는 분들을 위하여 예외를 만들 수 있다. 6년이나 7년의 신학전공 과정의 조건을 통하여서만이 학부에서 가르쳤던 것을 대학원에서 또 다시 가르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대학교들이 국가의 법에 따라 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 그러나 교회들은 교회법에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총회만 이러한 안수 조건 변경을 결정할 수 있다.



(중략)



오늘날 한국사회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유교적인 전통이 영향력을 잃고 있다. 가까운 예로 들자면 가정교육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일이다. 가정에 있는 부모들이 직장 일에 쫒기고 있는 동안에 아이들은 방과 후에 있는 과외학원에 매달려 있다. 도시화는 사람들의 행동이 과거보다 개인들 간의 관계에서 결정되는 것이 적어진 익명의 사회를 만들었다. 무엇을 할 것인지를 명령하던 타자가 있는 사회에서 인간관계란 분명하게 규정되지 않게 되었다. 공동체 귀속의식이라든지 연대의식이 살아나는 사회가 아니란 이야기이다. 유교적 사회질서는 현대사회와 적합하게 맞지 않고 있다. 한국사회는 현재 유교적 사회질서의식보다 잘 맞는 다른 사회의식이 도전해 오고 있다.


교회는 이러한 새롭고 보다 효율성 높은 윤리개념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개신교체에는 이러한 다른 윤리개념을 적절하게 소개하는 집단이 희소하다는 것이다. 개신교의 주요 흐름은 오히려 유교적 전통을 되살리려고 몸부림친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유교적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중단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이성적인 방안을 찾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보다 나은 기독교윤리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중략)



개신교 공동체의 회중들은 기독교 윤리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인식하여 실천에 옮겨야 한다. 먼저는 자신들이 속해 있는 교회에서 그렇게 할 것이고 차차 매일의 생활에 반영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많은 토론이 실행되고 인내가 필요로 할 것이다. 목사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이것을 뒷받침해주고 특권을 내려놓게 될 것이다. 공동체의 성인들은 기독교윤리 의식을 함양하여 공동체를 사랑이 넘치고 성도, 형제, 자매들에게 자유와 공평이 실현되기를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이러한 분위기에서 교육받고 장성하여 진정한 기독교 윤리를 가르치고 청년들에게 전파하여 배우고 익히고 실제로 체험하기를 기대할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교회가 황금률을 가르치고 진정한 의미를 살아간다면 이것은 위대한 계명을 실천하고 유교의 복종을 대신할 것이다. 개신교회들은 다시 한 번 사회변화와 사회적 안정을 이룩하는 동반자로서 엄청난 기여를 하면서 비-유교적인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그것은 진정한 축복이 되어 구조적 폭력을 잠식하고 억압을 물리칠 것이며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가부장적인 위계질서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필자는 확신하기를 역시 한국사회에서 교회가 새로운 기여를 하는 종교가 될 것이라고 굳게 확신한다.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829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