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할지어다 교회 안에서, 너희 여성들 [뉴스앤조이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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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6-11-25 10:34 / 조회 944 / 댓글 0본문
잠잠할지어다 교회 안에서, 너희 여성들
여성 의무 할당제는 "비현실적" 줄줄이 부결…타 교단도 도긴개긴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권오륜 총회장)는 소위 진보 성향 교단으로 분류된다. 다른 교단과 달리 사회참여에 앞장서고 소신을 담은 성명도 꾸준히 낸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기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때도 있지만, 기장이 '진보적'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기장이 사회참여에는 진보적일지 몰라도, 적어도 여성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보수 교단과 별반 차이가 없다. 9월 27일부터 나흘간 열린 101회 총회 결과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여성 총대 참여 비율 증대 △상임위원회·특별위원회 여성 2명 이상 공천 할당 △여성 장로 30% 배정 등 굵직한 청원이 올랐지만, 줄줄이 부결됐다.
(중략)
여권 신장을 위한 안건이 매년 총회에 오르는 실정이지만, 결과는 어둡기만 하다. 이유가 뭘까. 매년 교단 총회를 참관해 오고 있는 교회개혁실천연대 김애희 사무국장은 "총대들이 여성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보적인 교단이든, 보수적인 교단이든 여성 관련 안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마치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여성들이 안건을 낸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매년 같은 청원이 오르다 보니 피로감도 느낀다고 한다. 개선이 안 되니까 안건이 올라오는 건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교단이든 '여성 총대 할당'에 대한 총대들 반응은 비슷하다. 기득권을 굳이 나눌 생각이 없다. 의무 할당제를 시행하면, 본인들 기득권이 줄어들 거라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여성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 뭉개지거나 까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남성 총대도 있다.
올해는 총신대 여성 강사 해고 사태도 있었고, 여성 혐오 문제가 사회 이슈로 대두됐다. 정작 교단들은 이 지점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문제의식 없이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다. 교회 축을 이뤘던 젊은 세대 여성들이 교회를 이탈하고 있다. 목사와 장로들이 문제가 뭔지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전환적인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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