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불쌍한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뉴스앤조이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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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6-11-23 14:02 / 조회 1,142 / 댓글0본문
"가장 불쌍한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5대 종단 연합 기도회…"박근혜 퇴진, 공범 새누리당 해체하라"
종교는 다르지만 목소리는 같았다. "국정 농단 몸통 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는 함성이 울려 퍼진 11월 19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개신교·가톨릭·불교·원불교·천도교 5대 종단도 함께했다.
'박근혜퇴진5대종단운동본부'는 광화문광장 바로 옆 세종로에서 박근혜 퇴진을 위한 연합 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에 참석한 200여 명은 박근혜 정부 들어 핍박받아 온 사회적 약자와 세월호 가족들을 위로하는 기도를 올렸다. 반대로 나라를 어지럽힌 박 대통령과 국기 문란 사실을 알고도 침묵해 온 새누리당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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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는 5대 종단 연합 기도회에 참석한 목회자와 교인들을 만났다. 성난 민심에도 아랑곳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는 탄생되지 말았어야 할 정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한민국은 이명박 정부 이후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 그렇게 안보를 외치면서도 정작 배 안에 있던 304명을 구출하지 못한 무능력한 정권이다. 그때 정권은 침몰했다. 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은 어디 있는지조차 모른다. 이미 우리 대통령이 아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종교계나 정권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박 대통령을 옹호하고 있다. 참담하고 어처구니없는 현실이다.
100만 명이 촛불을 들었지만, 박 대통령은 권력을 유지하려는 데 혈안이 돼 있다. 한국교회, 특별히 종교계는 권력의 노예가 된 박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오게 해야 한다. 본 회퍼는 히틀러에 저항하면서 '미친 운전자가 운전할 때 그 승객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니, 운전자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정신이 개신교, 기독교 정신이다. 목회자, 교계 지도자들은 박근혜를 끌어내려야 한다.
독재 정권하에서 종교 정치 야합을 했던 목회자들, 이명박·박근혜 정권 탄생시킨 목회자들은 지금 참회해야 한다. 정권을 옹호하고, 많은 시민과 종교 지도자를 종북 좌파로 모는 목사는 더 이상 목사가 아니다. 그런 교회는 교회도, 기독교도 아니다. 그 교회에 있는 성도들은 나와야 한다. 새로운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교인들이 나서서, 새로운 교회를 이 땅 위에 세우고, 생명과 평화가 약동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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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3주 연속 5%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반감은 커져 가지만, 당사자는 요지부동이다. 11월 12일 100만 명이 넘는 시민이 촛불을 들었어도, 묵묵부답이다. 이럴 때일수록 지치지 말고, 끝까지 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득훈 목사(새맘교회)는 "박 대통령이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 예상했다. 크게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길은 시민이 지치지 않고, 촛불을 높이 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시민을 믿고 싶다. 현재 지배 세력의 유일한 전략은 '나가떨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겨울이 오면 바람도 불고 하니 촛불도 꺼질 것으로 기대한다. 참으로 허망한 전략이 아닐 수 없다. 시민이 이기면 새로운 민주주의 길이 진정으로 열릴 것이다. 이번 겨울 잘 이겨 내고 힘차게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래야 국회도, 검찰도, 헌법재판소도 정신 차린다. 만일 촛불이 사그라진다면, 지배 세력은 자기 기득권을 위해 음흉한 길을 걸어갈 것이다.
특별히 기득권 세력이 왜 국정 농단을 일으키고,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지 돌아봤으면 한다. 정말 그들이 가난한 사람을 위한 사람일까. 가난한 서민이 이들의 정체를 꿰뚫어 봤으면 한다.
'대통령의 명예를 지켜 주자', '대한민국 5,000만 명 중 박근혜가 가장 아픈 사람이다'고 말하는 이런 사람들 조심해야 한다. 가장 마음이 아프고, 명예를 잃은 사람은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요, 세월호 가족이요, 백남기 농부 가족이다. 대통령이 헌신하고, 헌법 질서를 잘 지켰을 때 존중해 주는 거다. 자기 사리사욕 채우는 대통령에게 그렇게 해 줄 필요는 없다. 국민이 그들의 명예를 지켜 주면 그들은 우리를 우습게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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