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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친위 쿠데타'에 분노한 그리스도인 700여 명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 아니다"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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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4-12-09 10:34 / 조회 1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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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선동, 불법 친위 쿠데타에 분노한 그리스도인 700여 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다같이 기도했다. 12월 7일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시국 기도회에 참석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내란 수괴 윤석열을 지금 당장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교계 단체들이 함께 모여 기획한 시국 기도회는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종로5가 기독교회관 앞에서 열렸다. 당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을 중심으로 매주 목요일 시국 기도회가 열렸으며, 군사정권에 맞서는 대표적 장소였다. 교단을 초월한 그리스도인들과 목회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교회와 교계 단체의 이름이 걸린 깃발들이 높게 들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가 먼저 마이크를 잡고, 참된 민주주의와 평화, 하나님의 공의를 이어가는 여정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이 함께해 달라고 했다. 그는 "예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기,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 국민의 상처 입은 일상을 어루만지고 싸매 주어야 할 대통령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국회를 짓밟았다. 오늘 오전 10시 진행된 대통령 담화를 보면, 분노한 국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정의평화목회자행동 한문덕 목사(향린교회)도 "윤석열은 더 이상 이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다. 우리가 피땀으로 쌓아 온 민주적 헌정 질서를 일거에 무너뜨린 범죄자일 뿐"이라면서 "우리에게는 무능한 정권 때문에 목숨을 잃었던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유가족들의 한을 씻어 줄 마음이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강력한 정의의 힘이 장착돼 있다. 한마음으로 광장에 모여 윤석열을 탄핵하기 위해 나가서 싸우자. 나가서 나쁜 놈들을 물리치고 전쟁과 온갖 차별에 맞서 평등을 외치자"고 설교했다. 

 

기도회에서는 윤석열 퇴진뿐만 아니라, 윤석열 이후 출범한 새로운 정권이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세상,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기도했다. 시대의 증언 순서를 맡은 윤석열폭정종식그리스도인모임 정진우 목사는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국민을 우롱하는 세력에게 우리는 역사의 철퇴를 내려야 한다. 망해 가는 부패한 권력을 옹호하기 위해 10월 27일 한국교회가 저지른 만행을 기억한다. 오늘 우리의 이 기도의 행진은 새 시대를 알리는 깃발이 될 것이다. 우리 이 땅에 힘 없고 가난한 이들의 어깨가 활짝 펴지는 정의의 새 시대를 열어 가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그 누구도 이념, 사상, 계급, 성적 지향, 성, 민족으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향해 전진해서 또 다시 큰 승리를 이루어 내자"고 말했다. 

 

"지난 화요일 밤, 열사의 숭고한 희생과 새 나라에 대한 국민의 열망으로 세운 민주주의가 유린당했습니다. 우리는 어둠과 공포가 또 다시 우리를 덮어 버린 이 시국에 절망하고 분노하는 마음으로 이곳에 모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빛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어둠 안에서도 보게 하시고 거짓 안에서도 진실하게 하시고 두려움 안에서도 일어나게 하소서. 우리의 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권 퇴진을 시작으로 평등의 새 세상을 바라는 이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뤄지는 그날까지 거리에서의 예배를 이어갈 것"이라는 성명서를 낭독하면서 "하나님의 명령이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내란 수괴 윤석열을 지금 당장 체포하라"고 외쳤다. 

 

기도회 직후에는 한국기독교회관부터 보신각까지 거리 행진을 나섰다. 황푸하 목사와 이은해 전도사가 마이크를 잡아 노래를 부르며 선두를 이끌었고, 십자가를 앞세어 가운을 입고 보라색 스톨을 건 목회자들과 다양한 연령대의 그리스도인들이 뒤를 따랐다. 무지개 스톨을 건 이들도 있었다. 

 

그리스도인들은 나라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기도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목회자 중 한 명인 김상근 목사는 이날 기자와 만나 "비상계엄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나는 계엄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때 일이 막 떠올랐다. 이럴 수가 있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심도학사 정경일 원장은 "지금 이 정부 아래서 아무도 안전할 수 없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를 겪고 내란까지 일으켰다. 이를 방조하는 국민의힘까지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 신앙을 떠나 우리 그리스도교의 전통은 하나님의 정의를 외쳐 왔다. 하나님의 정의를 우리 사회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상임고문 방인성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세우기 위해 안수기도를 하던 한국교회가 이번 계엄 사태로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 교인들도 목사에게 맹종하지 말고 분별력을 갖고 새롭게 거듭나서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도회에는 아이의 손을 잡은 부모와 청년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 40대 여성은 "아이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나왔다"며 "얼마 전 차별금지법 반대 집회로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모였는데 대형 교회 목사님들이 이번에는 침묵하고 있는 게 너무 부끄러웠다. 이렇게라도 함께하는 목회자들이 있어서 다행이고 부끄러움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 청년들도 "계엄령이 선포됐을 때 비참하고 분노가 차올랐다. 같이 목소리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함께 깨어서 차별하지 않고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석자 중 상당수는 기도회를 마친 후 국회 앞으로 이동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및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지켜봤다. 국민의힘의 보이콧으로 두 안건 모두 부결되자,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분노와 탄식을 숨기지 않았다. 

 

대통령 탄핵 및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짐에 따라, 교계에서도 시국 기도회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시국 기도회를 준비한 집행위원장 이종건 활동가(옥바라지선교센터)는 12월 7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기도회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젊은 교계 활동가를 중심으로 2차, 3차에 걸쳐 계속해서 기도회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단순히 윤석열 퇴진과 법적 처벌, 정권 교체만 외치지 않고 모두가 평등하고 소외당하지 않는 세상을 위해 목소리 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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