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최강 한파'에 입김 펄펄 내뿜으며 윤석열 파면 외친 그리스도인들 (뉴스앤조이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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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5-01-14 10:12 / 조회 150 / 댓글 0본문
한국교회 복음주의 계열 단체들이 '윤석열 파면과 더 나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그리스도인 연합 기도회'를 열고 윤석열 퇴진을 요구했다. 1월 9일 저녁,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린 이번 기도회는 교회개혁실천연대·기독교윤리실천운동·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성서한국 등 32개 단체가 공동 주관해 열렸다.
영하 10도에 달하는 기온과 칼바람이 부는 최강 한파 속에서도 그리스도인 100여 명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피켓과 응원 봉을 흔들며 "법치주의 훼손하는 윤석열을 구속하라", "불법 계엄 내란 선동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기숙영 사무국장(교회개혁실천연대)이 현장 증언을 맡아, 관저에서 버티고 있는 윤석열과 그를 옹호하는 세력 때문에 한남동 찬 바닥에서 시위를 해야 하는 현 상황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정국에서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연합하고 여성과 농민이 시위 주체 세력으로 우뚝 선 모습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기 사무국장은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컬, 가깝고도 먼 듯한 다양한 교회와 단체 300여 개가 12월 7일 첫 시국 기도회에 연명하며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가 일어났다. 남태령에서 농민과 2030 여성이 서로 연결되었듯, 우리는 서로 손잡을 수 있는 이 광장에서 연결되어 더 큰 무리를 이룰 것이다. 그 연결은 우리가 그동안 보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밖으로 나오기 어려웠던 이 땅의 약자들과 손잡으며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흐르게 할 것"이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손주환 목사(걷는교회)는 '참을 수가 없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손 목사 역시 내란을 저지르면서도 버티고 분열을 유도하는 윤석열 일당 때문에 울화감과 무기력감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느헤미야의 말처럼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그는 이 분노의 에너지를 개혁에 쏟았다. 우리도 느헤미야처럼 품고 있는 이 분노의 에너지를 이 땅을 개혁하는 일에 쏟아부었으면 좋겠다. 가장 급한 개혁은 내란 수괴를 파면하는 일이다. 그 수괴로 인해 약자들이 울부짖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치밀어 올라 참을 수 없는 이 뜨거움을 우리가 사랑하는 하나님나라를 위해, 정의와 공의가 바로 서는 세상을 위해 뿜어내자.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 구현하는 일이 우리의 외침과 예배 속에서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기도회 중 '통성기도'를 하기도 했다.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추운 날씨임에도, 참석자들은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과 내란 동조 세력이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해 달라', '부패한 권력과 낡은 민주주의를 청산하고 새 시대를 맞이하고자 하는 우리의 염원에 응답해 달라', '거리와 광장에 퍼지는 시민들의 간절한 목소리와 소외된 이들의 몸짓에 위로와 희망을 부어 달라'는 제목으로 큰소리를 내어 기도했다.
이후 기도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탄핵 집회가 열리고 있는 안국역 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했다. 행진이 이어진 40분 동안 참가자들은 뿌연 입김과 함께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한순간도 쉬지 않고 외쳤다.
참석자들은 혼란한 시국에 교회가 목소리를 더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딸에게 받은 응원 봉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는 한 중년 남성은 "대부분의 목사는 '그저 기도해야 한다. 균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데 비상계엄은 국민을 압제하겠다는 악이 분명하다. 그 악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지 않고 단순히 기도를 한다는 건 물타기를 하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나들목교회에 출석하는 한 참석자는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짓밟힌 장면에 너무나도 분노했다. 윤석열 내란 수괴가 불법을 저지르고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것이 화가 난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정의에 대한 설교를 듣고 그 말씀을 살아 내기 위해 교인들, 가족들과 왔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창현 엄마 최순화 씨도 기도회에 참석했다. 그는 "윤석열을 체포하려고 나왔다.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똑같이 적용돼야 하는데 본인에게만 해당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다 같은 마음으로 이 상황을 견디지 못해 거리로 나오고 있다. 거리에 나온 이들을 보면서 서로 의지하고 힘을 얻는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목소리를 내면 우리가 원하는 정의로운 세상이 오지 않을까. 최소한 법이 제대로 집행되는 걸 볼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 투쟁하자"고 말하며 시민들을 격려했다.
안국역에 도착한 참석자들은 찬양과 기도로 기도회를 마무리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김현아 사무처장은 "'이번엔 또 어떤 소식이 들려올까', '어떤 놈이 무슨 짓을 하고 있나' 하는 마음으로 한 달의 시간을 보내고 계셨을 텐데 추운 날씨에도 꽁꽁 싸매고 기도회에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 한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연대하고 투쟁하는 마음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도회를 주관한 복음주의권 단체들은 후속 행동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월 16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비상계엄령 사태 주요 한국교회 행태에 대한 규탄과 참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단체들은 "'복음주의'의 외피를 쓰고 있는 주요 교회와 목사들이 윤석열 국정을 직간접적으로 지지해 왔고, 심지어 계엄령 실패 이후에도 당당히 변호하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회개와 경고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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