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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운전보조비·동문회비·사택 청소비까지…각종 명목으로 연 2억 쓴 목사에 허탈한 교인들 (뉴스앤조이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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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5-07-10 09:44 / 조회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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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비 9650만 원, 목회 활동비 3600만 원, 사택(아파트) 관리비 718만 원, 아파트 청소비 360만 원, 성의(聖衣)비 120만 원, 여비 120만 원, 휴가비 110만 원, 보험료 440만 원, 미국 드류대학교 박사과정 등록금 2700만 원, 휴대전화 사용 요금(소액 결제 포함) 171만 원, 말씀 잔치 사례비 800만 원, 자가운전 보조비 240만 원, 올림문화센터 장학금 840만 원, 목원대학교 동문회비 1020만 원, 자녀들이 다니는 용인 ㄱ학교 이사회비 3200만 원, 자녀 미국 유학 수업료 6000만 원 및 숙소비 119만 원, 제네시스 G90과 카니발 차량 수선·연료비·공과금 1050만 원…. 

 

마산 합성감리교회 교인들이 재정 감사를 통해 밝힌, 2022년 한 해에만 최정규 목사에게 돌아간 돈의 명목과 액수다. 총 3억 2600만 원에 달한다. 최 목사는 본봉에 해당하는 사례비와 목회비 도합 1억 3250만 원을 받고도, 그 외에 이런저런 명목으로 2억 원에 육박하는 돈을 추가로 받았다. 합성교회바로세우기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따르면, 여기에는 임의로 집행한 선교비와 경조사비, 여비, 법인 카드 사용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은 액수다.  

 

합성교회 1년 예산은 약 20억 원. 최정규 목사 한 사람에게만 1년 교회 예산의 10%가 넘는 돈이 흘러간 셈이다. 본봉만 따져도 월 1100만 원의 고소득 사례비를 받는데, 그 외에 핸드폰 요금, 자동차 두 대 보험료와 세금과 기름값, 아파트 관리비와 사택 청소를 위한 가사 노동자 고용 비용 등 개인적 생활을 위한 비용을 모두 지원받았다. 여기에 교회 활동과 딱히 상관없어 보이는 대학 동문회비, 자녀들이 다니는 대안 학교 이사회비, 미국 자녀 유학비까지 '알뜰하게' 모두 교회 재정을 사용했다.  

 

이런 대형 재정 사고가 벌어진 배경에는 '제왕적 담임목사 문화'가 있었다는 게 합성교회 교인들의 생각이다. 여느 교회의 재정 전횡처럼, 합성교회 역시 담임목사에게 쉽게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위계 구조가 오랜 기간 자리 잡고 있었다. 영남 지방에서 보기 드문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대형 교회이면서, 그 교회를 일궜다고 평가받는 구동태 원로목사(전 삼남연회 감독)의 영향력이 막대했기 때문이다.  

 

구 목사는 설교 시간 "헌금은 제사장의 몫"이라고 발언하는 등 담임목사의 제왕적 지위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2012년 사위 최정규 목사에게 세습할 때도 교인들의 동의 없이 급작스럽게 임시 당회(교인 총회)를 열어 후임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세습 당시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봤던 한 교인은 "사전 공고 없이 임시 당회라고 하면서 갑자기 문을 걸어 잠그고 종이로 투표를 진행했다. 사실 임시 당회, 구역회 모두 세습 통과를 위한 형식이었을 뿐 엉터리"라고 말했다. 구동태 원로목사가 사위 세습을 강행한 이후 장로 10여 명을 비롯해 많은 교인은 교회를 떠났다. 

 

가끔 담임목사 재정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이의 제기를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 말을 하는 순간 그 교인은 '나쁜 놈'이 되었다. 한 교인은 "장로님들은 무조건 (목사에게) 순종, 충성이었다. 이의를 제기하면 '교회는 사회와 다르다. 시끄럽게 하면 안 된다. 은혜가 안 된다. 그러니까 덮어라. 묻어 두고 앞으로 잘하면 될 것'이라고 다그쳤다"고 말했다. 

 

담임목사는 헌금으로 '호의호식'

교회 학교는 간식도 마음 편히 못 사

교인들은 목사가 하라는 대로 순종한 것이 오늘의 결과를 낳았다며 뒤늦은 자책을 했다. 특히 교인들은 감사 결과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성실히 직장 생활을 해 십일조와 각종 헌금을 내고, 주말과 연휴에 교회 행사에 참여하며 헌신하고 목사에게 충성했던 자신들과 달리, 최정규 목사 일가는 헌금으로 호의호식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례로, 합성교회는 2020년 12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최 목사의 첫째 자녀가 대안 학교를 거쳐 미국 의대에 진학하는 데 1억 6000만 원을 썼다. 이는 같은 기간 합성교회 교회학교와 청년부 교육비 결산을 합한 것과 맞먹는 금액이다. 장부를 보면, 합성교회는 비슷한 기간 영유아부, 초등부, 중등부, 청년부를 통틀어 1억 5700만 원을 지출했다. 합성교회 영유아부터 청년을 모두 합하면 약 150명이다.  

 

최정규 목사는 자녀 유학에 들어간 돈을 비롯해 20억 원에 이르는 금액의 사용 내역을 제대로 증빙하지 않고 있다. 반면 합성교회 교인들은 교회학교 아이들에게 쉽사리 교회 재정을 사용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지금은 교회를 떠난 전 초등부 교사 C씨는 "항상 우리에게는 영수증이 없으면 청구가 안 되고, 먼저 지출 결의서를 올리라고 강조했다"면서 초등부 아이들 간식도 마음껏 사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서 담당 사역자가 항상 비용을 줄이라고 했다. 교사들은 최대한 돈을 아꼈다. 돈이 모자라니 양 많고 가장 저렴한 간식을 찾아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다른 교인도 아이들에게 헌금을 쓸 때만 관리가 엄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답답함을 토로하며 "교회학교 예산은 전체에서 한 자리 숫자다. 적은 금액이지만 초등부에서 몇천 원, 몇만 원짜리 지출 결의서를 작성하면 뒷장에 영수증과 증빙 서류가 빼곡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자기 시간과 돈을 들여 교회학교 학생들을 양육하기도 했다. "아이들과 수련회를 갈 때 교사들 차를 타고 가는데, 기름값 한 번 안 받았다. 담임목사는 자가 운전 보조비를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대위가 제작한 유인물을 보면, 합성교회 영아부 예배 장소에서는 곰팡이 냄새가 나고 벽에서 페인트 가루가 떨어지는 등 예배를 드리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다. 비대위는, 영아부 예배 공간을 리모델링해 달라는 요청이 묵살된 데 비해 최 목사가 거주하는 사택은 교회 예산으로 즉각 리모델링을 마쳤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최 목사가 한 달에 수천만 원씩 목회 및 선교 명목으로 활동비를 쓰면서 가장 연약한 아이들의 공간은 방치했다며, 이 공간은 결국 교인들의 자비량 헌신으로 리모델링해야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더 나아가 최정규 목사가 지역 아동들에게 쓰여야 할 장학금마저 최 목사가 횡령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교회는 올림교육문화센터를 지원하면서 매달 50~70만 원 정도 장학금을 책정해 지역 아동들에게 지급했다. 회계 특별 감사를 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2700여만 원을 지급했는데, 이 금액을 수령한 학생이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금액은 최정규 목사가 직접 집행하는 구조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최 목사는 돈을 센터에 줬다고 주장하지만 센터 담당 직원은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 2024년 연말 당회에서 최정규 목사는 "재정 담당 직원의 딸이 센터를 다니고 있어서 20만 원은 그 딸에게, 당시 나의 자녀 둘이 센터를 다녀서 50만 원을 올림교육문화센터에 줬다. 그건 회계 기록에 다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센터 담당 직원은 "(장학금을) 저희가 전액 받지 않았다. 목사님도 아실 것이다. 그런데 말씀하실 때 장부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고 하셨다. 그 부분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 주시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장학금을 지급했다 하더라도 지역 아동들이 아닌 최 목사의 자녀들에게 갔다는 건데, 그 기록마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 목사와 구 원로목사 강단에서

비대위 교인들 비난하며 법적 대응 예고 

최정규 목사는 횡령 의혹을 제기한 교인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그는 2월 초 금요 철야 예배에서 "나는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너무 자만할까 봐 하나님께서 사탄의 가시들을 통해서 치시는 게 나는 은혜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얼마나 자랑하고 꼴사나웠을까"라고 말했다. 문제를 제기 한 교인들을 '사탄의 가시'에 비유한 것이다. 

 

7월 6일에는 주보에 공고를 내고 비대위를 불법 단체로 규정하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엄포했다. 주보에는 "'합성교회바로세우기비상대책위원회'는 교회의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설립되지 않은 불법 조직이며, 교회의 질서와 기능을 심각하게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교회는 불법 단체 활동과 예배 방해 행위에 대해 교리와장정, 교회법, 사회법에 근거해 관련자에게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내용이 실렸다. 

 

최 목사의 장인 구동태 원로목사 또한 저주성 발언을 강단에서 쏟아냈다. 구 원로목사는 5월 수요 예배 설교에서 "교회 감사를 시켜 놨더니 트집을 잡아서 고발을 해놨다"면서 "앞으로 어떤 벌을 받을지 예측할 순 없지만, 하나님이 알아서 하실 것이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겠지만 죄 없는 사람을 고발했다면 무고죄로 더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 4월 주일 설교에서는 "이 교회를 70여 년 동안 지켜 주신 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흔들려고 하지 말라. 흔들 거면 빨리 떠나라. 차라리 나가서 벼락 맞아 죽든지 그건 우리가 관여할 바 아니다. 교회를 건들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


교인들 "예배다운 예배 드리고 싶어"

"최 목사 떠나고 법적 처벌 제대로 받아야" 

횡령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오히려 저주성 발언으로 겁박을 이어 가는 장인과 사위 목사를 보며 교인들은 고통받고 있다. 20년 가까이 합성교회를 다녔다는 청년 D는 "특별 새벽 기도 기간에 악인은 저주를 받는다는 말씀만 계속하셨다. (갈등을) 만든 사람은 악인이고 저주받을 것이라는 말씀만 해서 혼란스러웠다. 말씀 잔치를 오는 강사 목사님들도 자기 교회가 시끄러웠다며 목사님 반대에 섰던 사람들은 6개월 만에 병에 걸려 돌아가시고, 자녀를 잉태하지 못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이제 예배다운 예배를 드리고 싶고 말씀다운 말씀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했던 교인 E는 목사가 회개하고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온했던 교인들이 분열돼 싸우는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최정규 목사가 하나님과 교인들 앞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했으면 지금 같은 일이 없었을 텐데 잘못한 게 없다고 해서 여기까지 왔다. 최 목사가 아무런 사심 없이 사임하면 교회가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교인 F는 "최정규 목사가 물러나는 것뿐 아니라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합성교회에서만 물러나면 다른 교회를 또 병들게 할 수 있다"면서 "이런 목회자들이 법의 심판과 처벌을 제대로 받고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동태 원로목사는 7월 9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그간 자신은 헌금을 횡령하거나 유용한 적 없고 세습도 교단법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진 것이라며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도리어 그는 교인들을 비난했다. 구 목사는 "지금까지 교회가 잘 73년 동안 잘 자라 왔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지금 교회를 자기가 다 좌지우지하겠다는 의미로 담임목사를 고발한 것 아닌가. 교회가 그렇게 해도 되는가"라며 "(비대위가) 어떤 게 잘못인지 설명하지 않고 예배 시간마다 방해하고 페이퍼를 만들어 매주 뿌리고 있다. 지금까지 상대 안 하고 있었는데, 우리도 이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는 최정규 목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계속해서 전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고, 메시지는 확인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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