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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교회 방송실 직원들, 사명감 갖고 일하지만 노동·복지는 사각지대" (뉴스앤조이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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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5-08-18 10:53 / 조회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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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김종미·남오성·박종운·임왕성)가 오륜교회(주경훈 목사)에서 발생한 방송실 직원 과로사 사건을 계기로, 한국교회 노동 현실을 점검하고 대안을 논의하는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8월 13일 서울 서대문구 공간이제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이 사건이 오륜교회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한국교회 부교역자와 직원들의 처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개혁연대 공동대표 남오성 목사는 최근 잇따른 산재 사망 사고에 대해 새 정부가 강력히 대처하고 있는 데 비해, 오륜교회가 보인 모습과 대처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남 목사는 이런 일이 벌어진 원인으로 "교회가 교회 됨의 본질보다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는 데 급급"했기 때문이라며, 산재 사건에 대한 사회와 교회 간 인식의 괴리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패널로 나선 이한용 대표(교방닷컴)는 교회가 방송실 직원들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오랜 기간 교회 방송실 업무를 해 오던 이 대표는 최근 예배를 위한 음향·영상·조명·자막 교육 플랫폼 교방닷컴을 개설했다. 그는 방송실 직원들이 사명을 갖고 일하지만 여전히 일부 교회에서는 직원들을 '하는 일 없이 월급만 받아 가는,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고용해야 하는 존재'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교회나 교인이 직원들을 무시하는 태도는 스스로를 '교회 직원'으로 소개하기 어렵게 하는 등의 현실도 만들어 낸다고 했다.  

 

이한용 대표는 "큰 교회는 복잡한 음향과 영상 시스템을 운영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인력이 배치돼야 한다. 그 인력을 다 고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임금을 주는 직원과 평신도 봉사자들이 섞여 있다. 그러다 보면 교회 리더들은 교회 방송 업무가 '봉사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착각하면서 가치를 저평가하고 그들의 처우나 복지를 외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교회는 마치 '전쟁터'와 같은 환경이라고 표현했다. 이한용 대표는 "큰 교회를 가 보면 예배나 집회, 전도, 선교 등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과거 한국 경제가 고도 성장을 겪을 때와 비슷한 '전시 상황' 같다. 기업은 사람을 갈아 넣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무수한 희생을 겪은 사회는 이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교회는 아직까지 과거에 머물러 있다. 전쟁 중에 누가 '이제 시간이 다 됐으니 퇴근하겠다'고 할 수 있겠나. 오륜교회도 전쟁터 같았을 것"이라고 했다. 

 

개혁연대 집행위원 김정태 목사(사랑누리교회)도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오륜교회가 목회자 부부를 대상으로 한 수련회를 열고,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많은 교인들에게 신앙적인 도움을 주는 등 대형 교회 중 비교적 건강한 교회라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이번 과로사 사건이 더욱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김정태 목사는 오륜교회의 공개적인 사과 및 재발 방지 시스템 수립을 요구했다. 방송 인력이 부족하지 않도록 인원을 충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반성하며 '펀드'를 조성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세상을 향해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할 수 있는, 법 이상의 것을 해야 한다. 성 문제로 한국교회에 고통을 줬던 한 교회가 회개하는 차원에서 기독교반성폭력센터를 만든 것처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오륜교회가 과로로 돌아가신 노동자들을 위한 펀드를 만들어 공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쿠팡택배노동자고정슬기님과함께하는기독교와시민사회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남기업 소장(토지자유연구소)은, 교회의 노동조합 설립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남 소장은 "교회는 인권의 최후의 보루가 아닌 사각지대다. 교회 내 갑질과 노동 문제 등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교인이 500명 정도가 되는 교회라면 노조 설립을 의무화해야 한다. 개혁연대나 영등포산업선교회 등에서 각 교회에 맞는 세부 규정을 연구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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